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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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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327회 작성일 08-12-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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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미님. 
  경제적인 문제와 가족관계로 인하여 지금 많은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남편은 건강하지 못한 가정 안에서 성장하며 가족을 돌보는 사랑을 받지도 배우지도 못한 분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을 공격적이고 무책임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님이 남편의 이러한 부분들을 결혼 전에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관계가 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남편에게 맞춰나가시거나 문제를 회피해 오셨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님이 왜 관계의 단절을 그렇게 두려워하시는지를 살펴보셔야 할 것 같네요.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한번 님의 원 가족에서의 일들을 생각해 보고 님이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좀 볼 수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 님의 남편과의 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어 어이없는 상황에서도 무기력하게 대처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님은 결혼 생활을 하며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시고 아이를 잘 이끌어 오셨고 아이에 대한 책임감도 갖고 계십니다. 그것은 그만큼 님 안에 힘과 삶에 대한 열망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러한 힘을 가지고 앞으로 님의 인생을 좀 더 책임감 있게 이끌어 가시고
자신과 아이의 행복을 위해 남편에게도  더  단호한 태도를 가지고 대하시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결정을 하시든지 그것을 위하여 지금 준비하여야 할 현실적인 부분들에 집중하세요.  님이 힘을 가지고 건강한 삶을 살 때 그것이 아이에게도 바르게 전해질 수 있습니다.


>전 결혼한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남편과 6년간 연애를 하고 임신을 해서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남편이 거의 1년을 일없이 지내왔습니다. 저희는 해외에 살고 있고 제 아이는 한국에서 친정어머니가 돌봐주시고 계십니다. 아이를 낳고 남편은 데리고 오자는 쪽이었는데 제입장에서는 데리고온다면 육아도 저혼자 맡아야 하고 모든 집안일도 저혼자 하고있고  일까지 해야하는 상황에서 데려온다는것은 엄두도 못냇습니다. 남편이 혹 일을 찾아서 일을 하게된다면 상황은 더심할것 같고 그렇다고 남편이 놀면서도 절 도와주는 스타일도 아니고해서 아직 아이도 어리니 일단 저희 친정어머니께 맡겨 키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남편이 일을 안한 시간이 오래되니 심적 스트레스도 매우 클것같아서 최대한 민감한 부분은 건들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서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남편이 아주 상식에서 벗어난 말을 하고 너무 이해가 안되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저혼자 벌어서 저희 엄마에게 양육비를 100만원을 드리고 잇엇는데 100만원 드린다는걸 시어머니 시아버지께 말을 하지 말라는둥..말을하면 애를 데리고 가서 키우라고 하실거라고.. 100만원 드리는걸 많다고 생각하는지.. 시어미니 시아버님도 애를 데리고 와서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는건 뻔히 알고 계신 문제인데.. 그런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고 자기가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저혼자 1년동안 벌어서 생활하고 양육비를 드리고 있는데.. 그러다 생활에 쪼달리게 되어서 제가 생활비가 없다고.. 말을 하면 왜 생활비가 없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또 양육비로 대체 얼마를 보내주고 있냐고 이야기 합니다. 몇번이나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또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묻곤 합니다. 그리고 집안의 모든일은 저혼자 하고 있는데 자기가 직접 솔선수범해서 해주지도 않으면서 자기가 한말대로 하지 않으면 자기말을 듣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저한테 말할필요없이 직접 하면될걸 자기는 말로만 지시하고 거기에 따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일에 문제가 생기면 원인이 자기 잘못이더라도 윽박지르면서 제 잘못으로 돌리고는 저로하여금 시인하게합니다. 연애할때도 둘 사이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저보고 '니가 잘못햇지?'라고 합니다. 저는 사이가 안좋아지는걸 두렵고 무서워해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 이해가 안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내가 잘못했어' 라고 이야기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결혼해서까지 반복되고 있습니다. 남편은 공격적이고 폭력적입니다. 싸울때도 집히는데로 물건을 부셨고 상식에 벗어난 말로 절 조이게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일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지도 않는데 상대방에게 공격자세를 취하고 심지어는 장소와 윗사람 아랫사람 구분없이 표출하곤 합니다. 심지어 저희 부모님한테까지 간접적으로 공격을 하곤 합니다. 저희집에서 오는 전화는 받질 않고 제가 저희 엄마랑 통화할때도 옆에서 소리지르고 전혀 상식밖에 행동을 합니다. 남편의 어릴적 환경을 이야기 하면 남편이 고등학교 시절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성격차이로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시아버지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직업 군인이셨고 이혼하신지 10년이 넘으셨는데도 두 분은 앙금이 많으신것 같고 시아버님은 아들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하시면서 다 시어머니때문에 그렇다고 저앞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 남편보고 제가 시어머니편인것 같다라는 말씀도 하셨다고합니다. 가정환경의 영향인지 저랑 남편이 싸울때도 '그만살면되지! 살지마! 이혼해!' 이런이야기를 매번합니다. '니인생 니살아라, 니는 니대로 살고 나는 내대로 살거다' 이런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곤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고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격지심도 아주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으면 절 억누를려고 하고 숨이 막히게 합니다. 저로서는 도저희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말을 너무나 많이 합니다. 돈관련에 있어서도 돈 씀씀이가 너무 헤프고 도대체 어디에다가 돈을 쓰는지 이야기도 안해줍니다. 일을 안하고 있으니 돈에 대해서 민감하니깐 제가 일단 그 일로 부딫히지 않을려고 하지만 저도 회사에서 월급이 밀리고 생활이 어려워 지는데 가장으로써 어떻게 해결해볼려고 하는 맘보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전에 모아놓았던 돈에 관해서 어디에다가 썼는지 물으면 오히려 제가 임신해서 병원에간 진료비까지 함 계산해보까!! 이런식입니다.  이말이 당연한거일까요? 아님 자기가 가장인지도 모르는거일까요? 요며칠전에 남편은 한국에 갔습니다. 여기서 직장을 못구하고 마침 한국에 자리가 있어서 갔습니다. 그래서 저희 세식구는 떨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족이 같이 살아야 한다는건 충분히 알고있고 같이 살면 최소 기본적으로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남편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1년을 쉬고 저도 몇개월 급여가 밀리는 상황이라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건 남편도 잘 알고 있었는데  한국가기전 여기서는 남편이 혼자서 이래저래 계산을 해보니 한국에 살면 한달에 지출이 얼마가 나가니깐 우리는 어쩔수 없이 떨어져 있으면서 돈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가자마자 그 다음날 갑자기 저보고 자기는 반년전부터 이야기했다면서 가족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저보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겟다면서 돈이 중요하냐? 가족이 중요하냐? 니는 우릴 위해 사냐 아님 니 친정을 위해 사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양육비 보내는걸 가지고 제가 저희 친정에 돈을 대고 있는걸로 생각을 하는건지.. 지금은 돈이 없어서 양육비도 전혀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아는데도 저런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번에 직장도 구했으니 아기 분유값 기저귀값이라도 집에 보내라고 했더니 시아버님이 이번에 직장을 잃어서 시아버님께 생활비 좀 보태면 분유값 보낼 돈이 없다고 합니다. '니도 니집에 돈 보내는데 나는 내집에 돈 못보내냐? 그런법이 어딨냐' 이런식입니다.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까요.. 저희 시아버님은 투잡까지 하시고 직업 군인하셨던 분이시라  연금만 한달에 200만원 넘게 나오십니다.근데 굳이 저한테 그런 거짓말을 하면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자꾸 가족은 뭉쳐살아야 한다길래 저도 그래야 한다는건 알지만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지 않는걸 여러번 설명을 해도 막무가네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일 관두고 애 데리고 올라갈게 기본적인것만이라고 해결을 해라고 하니 (참고로 살집이랑 월세라도..최소 기본적인 가구랑..등등)자기는 해결못한다면서 고시원도 한달에 17만원이다.. 100년만 기다려라..합니다. 안들어간다고 해도 난리고 들어간다고 해도 난리고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리고선 저보고 왜 이랬다 저랬다 하냐고? 그럴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자기가 한국 들어갈때 같이 들어왔어야 하지 않냐면서....어휴..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저보고 생각정리해서 자기한테 전화 걸라고 합니다. 자기는 저한테 절대 전화 안할거라고 합니다. 전화 걸면 인간이 아니라고 하네요....
>제가 너무 두서 없게 적었는데.. 너무나 많은 일이 있고 예들이 있지만 여기에 다 적지는 못하겠네요...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것일까요? 저는 단순히 남편이 오래 쉬어서 정신적 스트레스때문에 그런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실직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이전에도 그런 성향이 있어서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제 남편의 공격적 성향과 절 억누르는 식의 말때문에 연애부터 지금까지 지칠때로 지쳐있습니다. 일반 여자는 결혼할때는 결혼하고 아이낳고 하면 좀 나아지겟지.. 나이들면 좀 괜찮아 지겠지라는  희망을 가지지 않습니까.. 지금 극단적으로 이혼까지 생각중인데..아기도 어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난감합니다. 그냥 같이 살기에는 제가 정신적 고통을 받으면 아기한테도 안좋을것 같고 그러면 제 애도 그 성향을 대물림 받을 것 같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너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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