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동서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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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747회 작성일 08-11-03 17:29본문
글이 좀 늦었습니다.
지금까지 주신 글을 토대로 볼 때, 님은 시댁식구들과의 관계에서 억울하고, 속상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시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경험인지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궁금한 것은 ‘님께서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 볼 때,
님이 만족스럽게 경험하는 때는 어떤 때인지, 그렇지 못할 때는 어떤 때인지’하는 것입니다.
혹 그 경험이 님이 생각하는 ‘공평’해야 하는 기준에 맞아야 하는 것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요?
만약 그렇다면 님의 성장과정에서 형제사이에 똑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험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어릴 때의 이러한 경험과 연관이 있다면 상담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남편이나 시어머니, 동서, 자녀들, 그리고 살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님이 기대하는 것과 다를 때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 순간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님의 마음에 안드는 이 ‘갈등’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늘 함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님이 그러한 갈등이 있을 때, 님에 대해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건강한 방법이란 상대방에게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상대방에게 비난하듯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마음으로 표현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때로는 상담의 과정이 필요로 할 경우도 있는데, 님께서 성장과정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되신다면 꼭 상담을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맨 마지막 쓰신 자녀에 대해 염려하는 글을 보니, 저 역시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님의 마음이 와 닿아 짧게 글을 드립니다.
자녀는 부부가 화목한 모습만 보여야 잘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갈등을 타협하는 과정을 보여주실 수 있다면 자녀도 갈등을 타협하는 좋은 모습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부부갈등이 너무 극단적이고,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 상태로 보여 지면 자녀로써 ‘엄마와 아빠에게 큰일이 일어났구나.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하는 자기 존재에 대한 위협을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디 님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해결하여 님과 님의 가정이 화목한 가정이 되어 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은 ‘누구 누구 때문이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어떤 상황으로부터 촉발될 뿐이지 부정적인 감정은 님 자신의 감정이고, 그래서 그 감정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님 자신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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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상담... 많은 도움 되었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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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올봄에 결혼했고, 이번이 동서 결혼하고 첫번째 맞는 제사(할머니 & 할아버지제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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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기독교라... 제사도 아니라 음식 많이 안하거든요...제세도 딱 일년에 2번.. 허나.. 그 제사가 30일 간격으로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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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합동제사가 이번주 토요일날 있거든요...근데... 도련님이 그날 출장 간다고...제사에 못 온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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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딱 30일후면 시아버지 제사.. 그때 오겠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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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집은 서울이고 시댁은 익산이지요...도련님 없다고 못 온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기차로 3시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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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기차 타고 오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것두 평일도 아닌 동서 쉬는 날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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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주말이라... 동서는 출근 안하구요... 5일제 근무라 토요일은 무조건 쉰다고 예전에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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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련님도 없어서 혼자오기 싫고, 또 30일후면 또 올건데 안온다는게 저 이해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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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임신한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혼자 오기 싫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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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도 없고 아무일도 없이 안온다면... 이제 계속 그 제사때는 참석 안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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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익산 옆인 전주에 살고 있지요... 허나... 울 신랑 그날 출근하고 오후에나 퇴근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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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울 신랑 출근 시켜놓고 아침에 울 애들 (2살, 5살) 애들 챙겨서 익산으로 가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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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없어서 울 집에서 직행 터미널까지 택시 타면 15분 걸리고... 직행버스 타고 익산까지 30분 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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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익산터미널에서 내려 택시타고 시댁에 10분 걸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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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동서보다 가깝긴 하지만... 애 데리고 갈려면 얼마나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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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댁에 행사 있을때... 남편 없이도 여러번 갔지요... 시어머니가 오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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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첫애 낳고 백일도 되기전에 시댁에서 김장을 하신다고 하대요.. 그때 남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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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서 시어머니랑 김장했네요....둘째 임신 7개월때쯤 조산기가 있어서 의사가 조심하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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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할때도 역시나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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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결혼 6년차이고.... 전업주부이지요....그리고 동서랑 동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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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 10월달에 하고... 10월달부터 매달 한번씩 제사가 있더라구요... 그때 저도 직장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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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남원 이었는데... 제사가 있는 날엔 남원에서 익산까지 조퇴하고 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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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할때 휴가 빼기도 했었고, 결혼하기전에 저희 언니가 오늘 내일해서 여러번 조퇴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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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있을때 역시 눈치보면서 조퇴하고 남원에서 익산까지 2시간 걸리는데 다 참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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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혼한지 두달후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 제사가 있었지요... 울 시어머니 저보고 첫 제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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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가서 예배보니 그날 휴가 내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요... 그 시아버지 제삿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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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친언니 49제날이었다지요... 휴가는 무슨... 조퇴하고 제사에 참석했고, 울 언니한테는 못 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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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동서 안온다는 말을 시어머니가 어제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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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제사.. 아니... 첫제사이고.. 그래도 와야지요... 라고 했는데... 시어머니 아무말 없으셨다는....
>
>
>
>울 시어머니... 동서한테는 너무 너그러운거 아닌지 의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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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며느리는 모든 제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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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는 모든 제사에 선택이고...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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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큰며느리가 죄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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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입장이라면 어떠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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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한테 누가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시어머니?? 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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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화가나고... 동서를 이해할 수 없고... 어제 그 이야기 듣고 잠을 자는데... 화가 나서 잠을 못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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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당장이라도 동서한테 연락해서... 이번주 제사인거 알지?? 토요일날 보자... 라고 모르는척 연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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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며느리인데... 누구는 애 데리고 와서 일하고.. 누구는 남편 없다고 안 내려오고... 처음에 설렁 설렁 넘어가고.. 다음때에도 핑계대고 안 내려옴 어떡해요?
>
>
>
>그래도 동서... 며느리로써 도리는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넘 이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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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혼자 애들 둘 데리고 부침개 부칠려면 저 죽어나요.... 이런 상황인데... 안 온다고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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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실 동서한테 추석때 많이 서운했었거든요... 제가 준 선물 제대로 챙기지도 않고... 놔두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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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져볼라고 술 마시자고 했는데.. 자기 졸립담서 들어가 자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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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상 울 동서 저한테 먼저 연락을 안해요... 항상 안부 전화도 제가 하고... 뭔 행사 있어도 제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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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손가락이 부러졌나... 절대 먼저 연락도 안한다는...하도 기분 나쁘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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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화 통화도 안할려고 했는데... 전화해서 확 따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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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만두고 있자니... 저 홧병 생겨 언젠가 지뢰 폭팔하듯 폭팔할것 같아요...
>
>
>
>내가 왜 동서 땜에 홧병이 생겨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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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히... 가슴 한쪽이 답답해요....
>
>
>그리고 믿었던 남편 역시 동서편을 드니... 저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네요...
>
>그렇다고 해서 친정 식구들한테는 제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거 이야기 하면 속상할까봐 이야기도 못하고
>
>정말... 어떡해요??
>
>믿었던 남편... 저보고 가까운 사람이 하면 어떠냐고... 그리고 서울에서 익산 내려오는거 쉽지 않고
>
>너는 그거 하나 이해 못하는 사람이냐고... 저보고 이기적이래요.....
>
>저 정말 그렇게 신랑이 생각할 만큼 이기적인가요?? 남편 하나 믿고 결혼했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니
>
>정말 속상하고... 배신감 느끼네요... 남편만은 제 편 들어줄거라고 믿었었는데....
>
>그런데 말이죠... 좀전에 그 이야기 하면서 싸웠는데...
>
>본인이 장손이고.. 장남인데... 그거 이해 하나 못하냐면서 마구 퍼붓더라구요...
>
>동서네는 장손도 아닌데...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
>저도 질세라... 저 역시 억울하다고... 누군 일하고 누군 쉬면서 안 내려오고 그런 경우가 어딨냐고
>
>어머님한테도 서운하다고 이야기 했지요... 내가 당신한테 말한 이유는 당신한테 이야기를 하면
>
>당신은 내 말을 듣고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해서 말했다고 하면서... 저역시 난리 쳤지요...
>
>남편 역시 직장일로 많이 힘들고 피곤한데.. 그런 아무일도 아닌 걸로 집안 시끄럽게 만든다면서
>
>저를 아주 비난하고 조롱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장모님한테 너 데려가라고 해야겠다고....
>
>남편 역시 큰목소리를 내면서 화를 냈고... 근데... 남편이 저에게 사타구니를 발로 차더라구요....
>
>정말 짐승처럼 저를 발로 걷어차더라구요... 자존심도 상했고, 수치스럽고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
>어느 누구한테도 맞아본적이 없는데.. 믿었던 남편한테 그렇게 차이고 나니... 남편이 무지 싫어요...
>
>아무리 화가나도 말이죠.. 폭력은 안되잖아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거늘....ㅠ.ㅠ
>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금전에 다시 전화와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저 아무말 하지 않았어요...
>
>저 정말 큰 상처를 입었고, 저 이제 아무도 안 믿을래요... 믿었던 남편한테까지 당하니...
>
>세상에 믿을 사람 한명도 없나봐요....
>
>그런데...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는것을 울 애들이 봤어요... 5살짜리 딸 아이가...
>
>그래서 싸움 종료되고 이야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도 이런 경우 처음일텐데..
>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지금까지 주신 글을 토대로 볼 때, 님은 시댁식구들과의 관계에서 억울하고, 속상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시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경험인지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궁금한 것은 ‘님께서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 볼 때,
님이 만족스럽게 경험하는 때는 어떤 때인지, 그렇지 못할 때는 어떤 때인지’하는 것입니다.
혹 그 경험이 님이 생각하는 ‘공평’해야 하는 기준에 맞아야 하는 것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요?
만약 그렇다면 님의 성장과정에서 형제사이에 똑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험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어릴 때의 이러한 경험과 연관이 있다면 상담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남편이나 시어머니, 동서, 자녀들, 그리고 살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님이 기대하는 것과 다를 때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 순간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님의 마음에 안드는 이 ‘갈등’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늘 함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님이 그러한 갈등이 있을 때, 님에 대해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건강한 방법이란 상대방에게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상대방에게 비난하듯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마음으로 표현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때로는 상담의 과정이 필요로 할 경우도 있는데, 님께서 성장과정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되신다면 꼭 상담을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맨 마지막 쓰신 자녀에 대해 염려하는 글을 보니, 저 역시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님의 마음이 와 닿아 짧게 글을 드립니다.
자녀는 부부가 화목한 모습만 보여야 잘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갈등을 타협하는 과정을 보여주실 수 있다면 자녀도 갈등을 타협하는 좋은 모습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부부갈등이 너무 극단적이고,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 상태로 보여 지면 자녀로써 ‘엄마와 아빠에게 큰일이 일어났구나.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하는 자기 존재에 대한 위협을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디 님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해결하여 님과 님의 가정이 화목한 가정이 되어 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은 ‘누구 누구 때문이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어떤 상황으로부터 촉발될 뿐이지 부정적인 감정은 님 자신의 감정이고, 그래서 그 감정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님 자신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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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상담... 많은 도움 되었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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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올봄에 결혼했고, 이번이 동서 결혼하고 첫번째 맞는 제사(할머니 & 할아버지제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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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기독교라... 제사도 아니라 음식 많이 안하거든요...제세도 딱 일년에 2번.. 허나.. 그 제사가 30일 간격으로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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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합동제사가 이번주 토요일날 있거든요...근데... 도련님이 그날 출장 간다고...제사에 못 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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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딱 30일후면 시아버지 제사.. 그때 오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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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집은 서울이고 시댁은 익산이지요...도련님 없다고 못 온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기차로 3시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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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기차 타고 오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것두 평일도 아닌 동서 쉬는 날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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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주말이라... 동서는 출근 안하구요... 5일제 근무라 토요일은 무조건 쉰다고 예전에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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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련님도 없어서 혼자오기 싫고, 또 30일후면 또 올건데 안온다는게 저 이해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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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임신한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혼자 오기 싫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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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도 없고 아무일도 없이 안온다면... 이제 계속 그 제사때는 참석 안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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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익산 옆인 전주에 살고 있지요... 허나... 울 신랑 그날 출근하고 오후에나 퇴근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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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울 신랑 출근 시켜놓고 아침에 울 애들 (2살, 5살) 애들 챙겨서 익산으로 가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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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없어서 울 집에서 직행 터미널까지 택시 타면 15분 걸리고... 직행버스 타고 익산까지 30분 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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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익산터미널에서 내려 택시타고 시댁에 10분 걸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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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동서보다 가깝긴 하지만... 애 데리고 갈려면 얼마나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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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댁에 행사 있을때... 남편 없이도 여러번 갔지요... 시어머니가 오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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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첫애 낳고 백일도 되기전에 시댁에서 김장을 하신다고 하대요.. 그때 남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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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서 시어머니랑 김장했네요....둘째 임신 7개월때쯤 조산기가 있어서 의사가 조심하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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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할때도 역시나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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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결혼 6년차이고.... 전업주부이지요....그리고 동서랑 동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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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 10월달에 하고... 10월달부터 매달 한번씩 제사가 있더라구요... 그때 저도 직장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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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남원 이었는데... 제사가 있는 날엔 남원에서 익산까지 조퇴하고 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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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휴가 빼기도 했었고, 결혼하기전에 저희 언니가 오늘 내일해서 여러번 조퇴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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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있을때 역시 눈치보면서 조퇴하고 남원에서 익산까지 2시간 걸리는데 다 참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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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혼한지 두달후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 제사가 있었지요... 울 시어머니 저보고 첫 제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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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가서 예배보니 그날 휴가 내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요... 그 시아버지 제삿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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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친언니 49제날이었다지요... 휴가는 무슨... 조퇴하고 제사에 참석했고, 울 언니한테는 못 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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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동서 안온다는 말을 시어머니가 어제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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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사.. 아니... 첫제사이고.. 그래도 와야지요... 라고 했는데... 시어머니 아무말 없으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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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니... 동서한테는 너무 너그러운거 아닌지 의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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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며느리는 모든 제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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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는 모든 제사에 선택이고...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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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큰며느리가 죄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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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입장이라면 어떠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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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한테 누가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시어머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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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화가나고... 동서를 이해할 수 없고... 어제 그 이야기 듣고 잠을 자는데... 화가 나서 잠을 못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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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이라도 동서한테 연락해서... 이번주 제사인거 알지?? 토요일날 보자... 라고 모르는척 연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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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며느리인데... 누구는 애 데리고 와서 일하고.. 누구는 남편 없다고 안 내려오고... 처음에 설렁 설렁 넘어가고.. 다음때에도 핑계대고 안 내려옴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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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동서... 며느리로써 도리는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넘 이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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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애들 둘 데리고 부침개 부칠려면 저 죽어나요.... 이런 상황인데... 안 온다고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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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실 동서한테 추석때 많이 서운했었거든요... 제가 준 선물 제대로 챙기지도 않고... 놔두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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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져볼라고 술 마시자고 했는데.. 자기 졸립담서 들어가 자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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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상 울 동서 저한테 먼저 연락을 안해요... 항상 안부 전화도 제가 하고... 뭔 행사 있어도 제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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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손가락이 부러졌나... 절대 먼저 연락도 안한다는...하도 기분 나쁘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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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화 통화도 안할려고 했는데... 전화해서 확 따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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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만두고 있자니... 저 홧병 생겨 언젠가 지뢰 폭팔하듯 폭팔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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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동서 땜에 홧병이 생겨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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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가슴 한쪽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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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믿었던 남편 역시 동서편을 드니... 저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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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친정 식구들한테는 제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거 이야기 하면 속상할까봐 이야기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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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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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남편... 저보고 가까운 사람이 하면 어떠냐고... 그리고 서울에서 익산 내려오는거 쉽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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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거 하나 이해 못하는 사람이냐고... 저보고 이기적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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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그렇게 신랑이 생각할 만큼 이기적인가요?? 남편 하나 믿고 결혼했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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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상하고... 배신감 느끼네요... 남편만은 제 편 들어줄거라고 믿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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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좀전에 그 이야기 하면서 싸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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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장손이고.. 장남인데... 그거 이해 하나 못하냐면서 마구 퍼붓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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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네는 장손도 아닌데...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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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질세라... 저 역시 억울하다고... 누군 일하고 누군 쉬면서 안 내려오고 그런 경우가 어딨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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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한테도 서운하다고 이야기 했지요... 내가 당신한테 말한 이유는 당신한테 이야기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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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말을 듣고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해서 말했다고 하면서... 저역시 난리 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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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역시 직장일로 많이 힘들고 피곤한데.. 그런 아무일도 아닌 걸로 집안 시끄럽게 만든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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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아주 비난하고 조롱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장모님한테 너 데려가라고 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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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역시 큰목소리를 내면서 화를 냈고... 근데... 남편이 저에게 사타구니를 발로 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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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짐승처럼 저를 발로 걷어차더라구요... 자존심도 상했고, 수치스럽고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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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한테도 맞아본적이 없는데.. 믿었던 남편한테 그렇게 차이고 나니... 남편이 무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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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화가나도 말이죠.. 폭력은 안되잖아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거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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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금전에 다시 전화와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저 아무말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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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큰 상처를 입었고, 저 이제 아무도 안 믿을래요... 믿었던 남편한테까지 당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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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믿을 사람 한명도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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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는것을 울 애들이 봤어요... 5살짜리 딸 아이가...
>
>그래서 싸움 종료되고 이야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도 이런 경우 처음일텐데..
>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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