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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내에게 남아있는 정이 이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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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연채 댓글 0건 조회 7,617회 작성일 08-07-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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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를 이해하고 포용하려고 노력해오시다가 한계를 느끼고 상담을 요청하셨네요. 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풀어가려는 님의 지혜와 적극성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육아와 가사 일에도 적극 협조하신다는 님과 엄마역할, 주부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인정할 만큼 가정에 충실한 아내, 두 분 다 가정을 소중히 여기기에 각자 노력하고 계신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의 부부는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과정에서 평일 저녁 뿐 아니라 주말까지 직장일과 가사일로 쉬지 못하고 계시다니 안타깝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이가 생긴 후엔 직장 일을 하면서 자녀양육의 주체가 되어야 하므로 역할긴장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10개월 동안의 임신기간과 출산 후 바로 이어지는 자녀양육은 호르몬의 변화 뿐 아니라 정서적 변화와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불안정감을 갖게 되어 어느 때보다도 가족의 지지와 휴식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님의 배우자께서는 이러한 긴장과 불안정감을 사무적인 태도로 일처리를 함으로써 대처하고 있는데, 이럴 때 님은 아내에게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아내가 일중심적이고 능력은 있지만, 이러한 아내와 친밀함을 나누지 못하여 외롭고, 사랑을 나누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할 것 같은 절망감을 느끼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또한 부인께서 승진에 대해 얘기할 때 님께서는 ‘자신이 마치 돈 벌어다 주는 도구’로 취급받는 느낌을 갖고 계신데, 그럴 때 아내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시지는 않았지요? 만약 이러한 느낌을 받으셨다면 이것을 아내에게 어떻게 표현하셨나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버거움을 느끼는 부분을 강요받는 느낌을 받을 때 더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감정도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만을 바라고 실망하게 될 때는 원망하는 투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 듣는 쪽에서는 비난 받는 느낌을 받아 대화를 회피할 수 있습니다. 한사람의 가치관를 강요하기보다는 함께 의논하여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서로가 느끼는 성격차이는 의사소통으로 충분히 좁힐 수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서로가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하더라도 내가 느끼는 힘든 부분을 전할 때, 나의 좋은 의도까지 전달하면 상대방은 비난받지 않는다고 느껴 안전감을 느끼고, 서로의 관계를 좋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끼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깨지지 않고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상담을 계기로 두 분이 대화의 물꼬를 트고 서로의 사랑과 친밀감을 표현하시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우시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으며, 저희 연구소의 <사티어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참여하신다면 서로의 다른 기대를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6년차이며 둘다 30십대중반입니다.
>처음에는 단점이 보이지 않지만 갈수록 서로에게 실망을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문제는 너무 성격이 안맞는다는 겁니다. 결국 이해하고 포용하는데 서로에 한계가 온것같습니다. 저와 아내는 성격이 다른집과 정반대입니다. 제가 애정표현, 애교, 감수성이 풍부한 반면 아내는 소위 경상도 남자라고 하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술담배안하고 육아,가사일에도 적극 동참한다고 자부합니다. 아내가 볼땐 아닐지 몰라도요. 우린 서로 맞벌이라 평일저녁,주말에 거의 쉬질못합니다(토요일까지 근무). 가사일때문에요..아내는 모든게 사무적입니다. 제가 피부로 느낄정도로 집에서 엄마역할,주부역할을 아주 사무적으로 합니다.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는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내로서는 0점입니다. 저는 애정표현, 대화걸기를 항상 자주하고 싶고 저는 그렇게 합니다만 아내는 그런일이 드뭅니다. 잠자리도 전혀 맞지 않고 항상 귀찮아만 합니다. 얘기를 해보면 잠자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귀찮다고 합니다. 이제 이런 아내에게 저도 슬슬 지쳐갑니다. 지금은 각방을 씁니다. 아내는 애를 데리고요. 각방쓰는건 안좋다는거 압니다만 한방에서 자는거 조차 숨이 막힙니다.
>제가 가장 충격과 실망을 받은건 저를 자산늘리는데 필요한 돈을 벌어다 주는 도구로만 여긴다는 겁니다. 툭하면 월급이 왜 이리 작냐, 빨리 승진할 생각좀 해라고 합니다. 전 제 일과 승진보다 가정화목이 더 중요합니다. 아내는 그걸 이해못합니다. 왜 남자가 승진욕심이 없냐, 승진하면 월급도 많이 오를거 아니냐라고 합니다. 이젠 제 인생 반려자라는 생각에 회의가 드네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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