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미치겠습니다 ㅠㅠ 경제적형편과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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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연채 댓글 0건 조회 4,961회 작성일 08-06-18 17:05본문
님의 글을 통해, 한국에서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았던 님이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 학교에서 아는 것도 다 표현하지 못하며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났을지 전해집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며 속 깊은 얘기를 나눌 청소년 시기에 친구들과 이별하고 낯선 나라에 따라가 얼마나 적응하기 어려웠을까요? 그 어려움을 함께 나눌 한국 친구들과는 연락도 끊어져 혼자서 참고 견디는 2년여의 긴 시간 동안 얼마나 외로웠을지 제 마음까지 저리게 하는 군요.
님은 중국에 오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그 마음을 부모님께 표현해 보았는지요? 또한 중국학교에서의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해보았는지요? 님의 글을 통해 제가 느끼기에는 님은 어려움을 밖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주로 참으려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님이 이렇게까지 힘들다는 것을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님은 또한 직접 질문하여서 정확히 알기보다는 들리는 얘기로 미루어 짐작하여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부모님이 싸우게 될 때 싸우는 당사자들보다 싸움을 지켜보는 자녀들이 실제상황 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래서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짐작하는 것은 아마도 님의 가족의 공통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님의 가족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중국으로 이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에 도착해서는 적응해야하는 과제 때문에 힘들다거나 슬프다거나 적응 상의 어려움이나 두려움과 같은 내면의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어서 님의 말처럼 혼란스러워 여러 가지 오해도 있고 사소한 일로 신경질을 부리며 민감해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가족 모두가 함께 움직인 것을 보면 가족이 함께 있으면서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어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힘든 점을 표현하기 보다는 참고 견디려고 하면서 각자가 느끼는 외로움이나 두려움을 통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먼 곳에서 이렇게 상담을 요청한 걸로 봐서 님은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도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며 자기의 입장, 생각, 좋고, 싫고를 잘 아는 참으로 영특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느끼고 있는 것을 표현하지 않고 참는 걸로 봐서 자신에게는 좀 불공평하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님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듯 자신도 배려하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희를 믿고 마음을 열어 보여 주셨듯이 부모님을 믿고 님의 어려움을 말씀드리기 바랍니다. 사랑이 많고 서로를 배려하는 님의 가족들은 분명 님에게 힘이 되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님이 한국에 없는 특수한 상황인 것을 고려해 볼 때, 다시 발생되는 어려움에 대해 재상담을 요청하실 수도 있으니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갖으시기 바랍니다. 부디 님과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며 이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ㅠㅠ
>도저히 힘들어서 못참겠습니다..
>2006년 중3 1학기 초에 저희 가족은 경제적 형편과
>아빠 사업차 중국 웨이하이라는 곳으로 오게되었습니다..
>그해 4월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월초에 오게되었는데요..
>휴.. 그때부터 저희 가정이 정말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다니던 누나는 휴학을하고 가족을따라 왓는데요
>중국이란 곳이 정말 외롭고 또 적응도 안되고 막 미치는 곳입니다..
>정말 저는 한국에 있을때부터 중국이란 나라를 정말 싫어했었거든요
>적응도 못한채 하루하루 힘들게 지냇구요,,
>아빠 사업도 잘 되지도 않고..
>정말 돈이 없어서 하루하루살기가 정말 힘듭니다..
>엄마도 적응이 안된터라 아빠한테 많음 의심들도 품고
>정말 아빠회사에 있는 중국년때문에 괜히 맨날 싸움만하시고..
>(제가 볼땐 아빠를 믿고요 또 그럴분이 아닙니다..엄마가 많은 혼란으로
>인해 그때 그러셨구요..)
>할머니도 저희따라 중국에 오셨는데 엄마랑 할머니..
>즉 고부지간에 정말 많은 문제로 아빠랑 맨날싸우시고
>저는 저대로 친구들과 이별 .. 정말 자살생각 하루에도 수없이 했구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후로 차츰 엄마 아빠 두분모두 사소한일에 신경질적이고
>민감한 상태로 변하셔서 사소한일로 정말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아빠께서 폭력은 행사 안하시고요..(두분 잘지내실때는 또 잘지내십니다)
>그렇게 어느덧 2년이란 새월이 흘렀구요..
>아빠사업은 정말 잘 안되구요 ㅠㅠ..지금도 여전히 힘든상태 입니다
>정말 돈들어올때는 한 1000만원가까이 들어올때도 있지만 거의 빚갚고
>또 이것저것에 다 날라갑니다..또 물량이 없으면 그만큼 걱정인게
>돈이없어 굶어 죽을지도 모르고요 ㅠㅠ
>누나는 한국에 혼자 대학때문에 지내고 있고요..
>저는 작년에 몇달간 중국학교에서 대학을 가려했지만
>이것저것 정말 화가나고 해서 자퇴하고 지금은 작년 9월부터
>중국 집에서 박혀서 공부하고있ㅅ습니다..공부도 안되고..외롭고
>또 아빠께선 매일 정말 매일마다 중국 꼬냥 3~4잔씩드시고..
>미치겠습니다..아빠건강도 걱정되고..
>아빠께선 새벽에 나가셔서 저녁 8시쯤오시구요
>엄마도 집에계실땐 계시지만 거의 교회일로 밖에서 지내십니다
>오셔도 한 5~6시쯤오시구요..
>전 저 나름대로 외롭고 고등학교 다니는 친구들도 연란도 안되고..
>그렇다고 제 사정을 알아 위로해주는 친구도 없구요,..
>집에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작년 9월부터 오늘까지 거의 ㅠㅠ
>새벽2~3시에 잠들면 불면증으로 2~3시간동안 침대에서 뒤척이다 잠들고요.. 12~2시정도에 일어나면 집에 아무도 없고..
>쓸쓸히 밥먹고.. 그렇다고 티비에서 재밌는게 하나 kbs mbc sbs밖에
>안나오구요,, 친구도 없고 휴 ...
>제 건강도 걱정되고 ..제 꿈이 의사인데..의대를 가자니..
>가정형편에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에 붙어도 ..이대로라면 등록금에
>공부비용에..그래서 포기할까 합니다..
>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한국에 있을때도 공부 잘하고
>친구도 많고 또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고 유머스럽고 아무튼 잘나가는
>학생이였는데..
>여기와서 너무 잃은것도 많고 제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나고
>소심해지고 자신감도..행복도..가족에대한 사랑도..
>모두 이대로 가다간..잃는것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정말 옛날로 돌아가고싶네요 ㅠㅠ 정말 외롭고
>슬픕니다..가족 모두 마음에 상처가 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정말..휴.. 제 꿈을 접고 막노동이라도 해야하는지/..
>특히 아빠께서 많이 힘들어하시고 괴로워하시는데..
>저는 내성적이라 아빻한테 사근사근 그렇게 말도 못하고
>미치게씁니다 좀 도와주세요 ㅠㅠ 저희가정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저는 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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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중국에 오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그 마음을 부모님께 표현해 보았는지요? 또한 중국학교에서의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해보았는지요? 님의 글을 통해 제가 느끼기에는 님은 어려움을 밖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주로 참으려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님이 이렇게까지 힘들다는 것을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님은 또한 직접 질문하여서 정확히 알기보다는 들리는 얘기로 미루어 짐작하여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부모님이 싸우게 될 때 싸우는 당사자들보다 싸움을 지켜보는 자녀들이 실제상황 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래서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짐작하는 것은 아마도 님의 가족의 공통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님의 가족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중국으로 이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에 도착해서는 적응해야하는 과제 때문에 힘들다거나 슬프다거나 적응 상의 어려움이나 두려움과 같은 내면의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어서 님의 말처럼 혼란스러워 여러 가지 오해도 있고 사소한 일로 신경질을 부리며 민감해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가족 모두가 함께 움직인 것을 보면 가족이 함께 있으면서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어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힘든 점을 표현하기 보다는 참고 견디려고 하면서 각자가 느끼는 외로움이나 두려움을 통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먼 곳에서 이렇게 상담을 요청한 걸로 봐서 님은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도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며 자기의 입장, 생각, 좋고, 싫고를 잘 아는 참으로 영특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느끼고 있는 것을 표현하지 않고 참는 걸로 봐서 자신에게는 좀 불공평하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님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듯 자신도 배려하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희를 믿고 마음을 열어 보여 주셨듯이 부모님을 믿고 님의 어려움을 말씀드리기 바랍니다. 사랑이 많고 서로를 배려하는 님의 가족들은 분명 님에게 힘이 되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님이 한국에 없는 특수한 상황인 것을 고려해 볼 때, 다시 발생되는 어려움에 대해 재상담을 요청하실 수도 있으니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갖으시기 바랍니다. 부디 님과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며 이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ㅠㅠ
>도저히 힘들어서 못참겠습니다..
>2006년 중3 1학기 초에 저희 가족은 경제적 형편과
>아빠 사업차 중국 웨이하이라는 곳으로 오게되었습니다..
>그해 4월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월초에 오게되었는데요..
>휴.. 그때부터 저희 가정이 정말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다니던 누나는 휴학을하고 가족을따라 왓는데요
>중국이란 곳이 정말 외롭고 또 적응도 안되고 막 미치는 곳입니다..
>정말 저는 한국에 있을때부터 중국이란 나라를 정말 싫어했었거든요
>적응도 못한채 하루하루 힘들게 지냇구요,,
>아빠 사업도 잘 되지도 않고..
>정말 돈이 없어서 하루하루살기가 정말 힘듭니다..
>엄마도 적응이 안된터라 아빠한테 많음 의심들도 품고
>정말 아빠회사에 있는 중국년때문에 괜히 맨날 싸움만하시고..
>(제가 볼땐 아빠를 믿고요 또 그럴분이 아닙니다..엄마가 많은 혼란으로
>인해 그때 그러셨구요..)
>할머니도 저희따라 중국에 오셨는데 엄마랑 할머니..
>즉 고부지간에 정말 많은 문제로 아빠랑 맨날싸우시고
>저는 저대로 친구들과 이별 .. 정말 자살생각 하루에도 수없이 했구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후로 차츰 엄마 아빠 두분모두 사소한일에 신경질적이고
>민감한 상태로 변하셔서 사소한일로 정말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아빠께서 폭력은 행사 안하시고요..(두분 잘지내실때는 또 잘지내십니다)
>그렇게 어느덧 2년이란 새월이 흘렀구요..
>아빠사업은 정말 잘 안되구요 ㅠㅠ..지금도 여전히 힘든상태 입니다
>정말 돈들어올때는 한 1000만원가까이 들어올때도 있지만 거의 빚갚고
>또 이것저것에 다 날라갑니다..또 물량이 없으면 그만큼 걱정인게
>돈이없어 굶어 죽을지도 모르고요 ㅠㅠ
>누나는 한국에 혼자 대학때문에 지내고 있고요..
>저는 작년에 몇달간 중국학교에서 대학을 가려했지만
>이것저것 정말 화가나고 해서 자퇴하고 지금은 작년 9월부터
>중국 집에서 박혀서 공부하고있ㅅ습니다..공부도 안되고..외롭고
>또 아빠께선 매일 정말 매일마다 중국 꼬냥 3~4잔씩드시고..
>미치겠습니다..아빠건강도 걱정되고..
>아빠께선 새벽에 나가셔서 저녁 8시쯤오시구요
>엄마도 집에계실땐 계시지만 거의 교회일로 밖에서 지내십니다
>오셔도 한 5~6시쯤오시구요..
>전 저 나름대로 외롭고 고등학교 다니는 친구들도 연란도 안되고..
>그렇다고 제 사정을 알아 위로해주는 친구도 없구요,..
>집에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작년 9월부터 오늘까지 거의 ㅠㅠ
>새벽2~3시에 잠들면 불면증으로 2~3시간동안 침대에서 뒤척이다 잠들고요.. 12~2시정도에 일어나면 집에 아무도 없고..
>쓸쓸히 밥먹고.. 그렇다고 티비에서 재밌는게 하나 kbs mbc sbs밖에
>안나오구요,, 친구도 없고 휴 ...
>제 건강도 걱정되고 ..제 꿈이 의사인데..의대를 가자니..
>가정형편에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에 붙어도 ..이대로라면 등록금에
>공부비용에..그래서 포기할까 합니다..
>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한국에 있을때도 공부 잘하고
>친구도 많고 또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고 유머스럽고 아무튼 잘나가는
>학생이였는데..
>여기와서 너무 잃은것도 많고 제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나고
>소심해지고 자신감도..행복도..가족에대한 사랑도..
>모두 이대로 가다간..잃는것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정말 옛날로 돌아가고싶네요 ㅠㅠ 정말 외롭고
>슬픕니다..가족 모두 마음에 상처가 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정말..휴.. 제 꿈을 접고 막노동이라도 해야하는지/..
>특히 아빠께서 많이 힘들어하시고 괴로워하시는데..
>저는 내성적이라 아빻한테 사근사근 그렇게 말도 못하고
>미치게씁니다 좀 도와주세요 ㅠㅠ 저희가정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저는 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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