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대처법을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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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란 댓글 0건 조회 4,168회 작성일 08-03-14 09:41본문
사랑하는 사람과 교제하면서 즐겁고 좋은 기억과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에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결혼 전 좀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자 이렇게 도움을 청하신 님의 용기를 지지해 드리고 싶습니다.
님은 20세 이후 오랫동안 혼자 생활하시면서 자유로우면서도 한편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님의 글로는 어릴 때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지 알 수 없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하면서 별 간섭을 받지 않고 생활하다가 통제적인 예비 시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님은 평소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야’라고 부르실 때, 또 속옷이 있는 서랍까지 정리하신 예비 아버님께 무어라고 말씀하셨는지요? 어른에게 함부로 말대답해서는 안된다는 규칙 때문에 아버님께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남친에게 반복적으로 아버님을 비난하지는 않는지요? 사람은 누구나 비난을 받으면 방어하게 됩니다. 또한 따로 생활할 땐 님의 의견이나 결정에 지지적이고 잘 따라주었던 남친이 함께 살면서 통제적인 아버지에게 순종적인 태도로 님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실망하신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생활방식과 오빠 가족이 살아온 생활방식은 다른 것 같습니다. 예비 시아버지는 특별히 강한 성격과 가족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으신 분 같습니다.
시아버지 되실 분이 특별히 님께만 잔소리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모든 가족들에게도 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나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태도는 그 분의 삶의 대처방식일 수 있습니다.
현재 남친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고려할 만큼 힘든 것은 남친과의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인지 아니면 예비 시아버지 때문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남친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림은 어떤 것인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기대를 들여다 본 후 남친에게 잘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혼란스러워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가 쉽지 않으시면 가까운 전문기관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예비시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고민하고있습니다..
>제 나이는 28세... 아직 날은 안잡았지만 결혼 예정인 남친(33세)이 있습니다..
> 저는 20세 부터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습니다.. 부모님은 계시지만 시골에 계셔서 저는 학교를 졸업한뒤 부산에서 자취를 해왔습니다... 그러다 직장이 마산으로 옮겨져서 이사를 하게되었지요..
>그때 오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서로 결혼에 대해 생각을 했죠... 빨리하고싶었지만..여건상 그러지못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후에도 직장을 다닐생각에 마산의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에서 자취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결혼을 할꺼 돈을 아끼자는 생각에 오빠는 오빠집으로 들어와서 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도 허락을 하셨구요.. 그집은 33평 아파트에 부모님과 조카2명 그리고 오빠 ..
>5명이 살고있었죠.. 저는 돈도 아끼고.. 어차피 결혼할 생각이었으니 괜찮겠다 생각을 했죠..
>그리고 부모님도 잘해주셨구요...
>지금은 들어가서 산지...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결코 저에겐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어요... 그건바로 예비 시아버님의 시집살이 떄문이죠...
>저희가 없을땐 저희 방에 들어오셔서 서랍을 다 뒤지십니다.. 서랍엔 제 속옷도 있는데.. 자기맘에 안들게 정리가 되어있으면 그걸 옮겨버리십니다.. 또 저에겐 호칭을 `야`혹은 `어이`..이렇게 부르십니다.. (어의없게도....)
>아침에 출근하려고 욕실에서 씻고 나오면 항상 검사를 하십니다.. 그리곤 잔소리를 하시죠.. 머리카락정리정돈해라..욕실화에 물 넣지마라.. 칫솔은 제자리에 둬라.. 니혼자 사는 집이 아니다..등등.. 아침부터 잔소리를 하십니다.. (버럭성질이라..)
>출근전에 방에 코드는 다뽑고 가야됩니다.. 혹시라도 잊어버리고 그냥 나가는 날에 저녁에 퇴근하고오면 난리가 납니다.. 한 3번정도 그랬더니 아에 전기장판코드를 가지고 가셔서 숨겨놓은적도 있었어요.. 그날은 엄청 추운날이었고 감기까지 걸린 상태였죠... 그런데도 얄짤없습니다..
>등등... 사소한일부터 큰일까지 잔소리를 하시는 예비 시아버님... 정말 힘이듭니다..
>그래서 한 3개월정도 돈을 모아서 나갈 생각입니다.. 오빠도 결혼을 하게되면 따로 산다고 말은 하지만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살수는 없을꺼 같아요... 오빠랑도 아버님과의 일로 다툽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니 오빠와의 사이도 정리를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빠는 아버지가 늙으셔서 그렇다고 이해하라고합니다.. 너무 버럭버럭하시니 정말 노이로제 걸릴 지경입니다.. 요새는 얼굴도 처다보기싫어서 직장마치고 밖에 있다가 주무실때쯤 들어갑니다.. 예비시어머니는 잘해주시거든요..
>주변에선 사람을 미워하면 한도끝도 없다고 그냥 무시해버리라고합니다... 무시하는방법?? 저는 도저히 모르겠어요..
>
>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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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20세 이후 오랫동안 혼자 생활하시면서 자유로우면서도 한편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님의 글로는 어릴 때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지 알 수 없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하면서 별 간섭을 받지 않고 생활하다가 통제적인 예비 시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님은 평소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야’라고 부르실 때, 또 속옷이 있는 서랍까지 정리하신 예비 아버님께 무어라고 말씀하셨는지요? 어른에게 함부로 말대답해서는 안된다는 규칙 때문에 아버님께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남친에게 반복적으로 아버님을 비난하지는 않는지요? 사람은 누구나 비난을 받으면 방어하게 됩니다. 또한 따로 생활할 땐 님의 의견이나 결정에 지지적이고 잘 따라주었던 남친이 함께 살면서 통제적인 아버지에게 순종적인 태도로 님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실망하신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생활방식과 오빠 가족이 살아온 생활방식은 다른 것 같습니다. 예비 시아버지는 특별히 강한 성격과 가족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으신 분 같습니다.
시아버지 되실 분이 특별히 님께만 잔소리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모든 가족들에게도 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나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태도는 그 분의 삶의 대처방식일 수 있습니다.
현재 남친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고려할 만큼 힘든 것은 남친과의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인지 아니면 예비 시아버지 때문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남친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림은 어떤 것인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기대를 들여다 본 후 남친에게 잘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혼란스러워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가 쉽지 않으시면 가까운 전문기관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예비시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고민하고있습니다..
>제 나이는 28세... 아직 날은 안잡았지만 결혼 예정인 남친(33세)이 있습니다..
> 저는 20세 부터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습니다.. 부모님은 계시지만 시골에 계셔서 저는 학교를 졸업한뒤 부산에서 자취를 해왔습니다... 그러다 직장이 마산으로 옮겨져서 이사를 하게되었지요..
>그때 오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서로 결혼에 대해 생각을 했죠... 빨리하고싶었지만..여건상 그러지못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후에도 직장을 다닐생각에 마산의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에서 자취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결혼을 할꺼 돈을 아끼자는 생각에 오빠는 오빠집으로 들어와서 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도 허락을 하셨구요.. 그집은 33평 아파트에 부모님과 조카2명 그리고 오빠 ..
>5명이 살고있었죠.. 저는 돈도 아끼고.. 어차피 결혼할 생각이었으니 괜찮겠다 생각을 했죠..
>그리고 부모님도 잘해주셨구요...
>지금은 들어가서 산지...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결코 저에겐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어요... 그건바로 예비 시아버님의 시집살이 떄문이죠...
>저희가 없을땐 저희 방에 들어오셔서 서랍을 다 뒤지십니다.. 서랍엔 제 속옷도 있는데.. 자기맘에 안들게 정리가 되어있으면 그걸 옮겨버리십니다.. 또 저에겐 호칭을 `야`혹은 `어이`..이렇게 부르십니다.. (어의없게도....)
>아침에 출근하려고 욕실에서 씻고 나오면 항상 검사를 하십니다.. 그리곤 잔소리를 하시죠.. 머리카락정리정돈해라..욕실화에 물 넣지마라.. 칫솔은 제자리에 둬라.. 니혼자 사는 집이 아니다..등등.. 아침부터 잔소리를 하십니다.. (버럭성질이라..)
>출근전에 방에 코드는 다뽑고 가야됩니다.. 혹시라도 잊어버리고 그냥 나가는 날에 저녁에 퇴근하고오면 난리가 납니다.. 한 3번정도 그랬더니 아에 전기장판코드를 가지고 가셔서 숨겨놓은적도 있었어요.. 그날은 엄청 추운날이었고 감기까지 걸린 상태였죠... 그런데도 얄짤없습니다..
>등등... 사소한일부터 큰일까지 잔소리를 하시는 예비 시아버님... 정말 힘이듭니다..
>그래서 한 3개월정도 돈을 모아서 나갈 생각입니다.. 오빠도 결혼을 하게되면 따로 산다고 말은 하지만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살수는 없을꺼 같아요... 오빠랑도 아버님과의 일로 다툽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니 오빠와의 사이도 정리를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빠는 아버지가 늙으셔서 그렇다고 이해하라고합니다.. 너무 버럭버럭하시니 정말 노이로제 걸릴 지경입니다.. 요새는 얼굴도 처다보기싫어서 직장마치고 밖에 있다가 주무실때쯤 들어갑니다.. 예비시어머니는 잘해주시거든요..
>주변에선 사람을 미워하면 한도끝도 없다고 그냥 무시해버리라고합니다... 무시하는방법?? 저는 도저히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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