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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동생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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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미 댓글 0건 조회 4,476회 작성일 07-12-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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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생각하는 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또한 가족원 들 중에서 님이동생에게 엄마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동생이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했고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가출, 게임 등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한 동생의 행동이 바로 자신의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을 것이라구요. 그렇다면 동생은 왜 그러한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까요? 혹시 그렇게 자극적인 방법이 아니면 주위 사람들, 특히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지요? 그렇지만 수능 전날에 집을 나갔지만 수능은 보았고 집을 나가서도 가족원 누구에겐가 연락을 한다는 것은 마음 속 깊은 곳에 가족을 의지하고 사랑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동생의 이런 마음도 함께 읽어주시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생이 그런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동생 하나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글에서 보면 분명히 동생과 아버지와 풀어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와는 어떠신지요, 혹은 부모님 사이는 어떠신지요.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가족에서 님 자신의 경험입니다. 님은 어떤 경험을 하셨고 이 가족에서 생활을 하시는 것이 어떻게 느껴지시는지요? 님은 사춘기에 어떤 생각을 하셨고 힘들 때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시는지요? 어디에서 안정과 평화를 느끼시는지요? 다른 사람 보다 우선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생을 걱정하고 답답해하면서 어떻게든 동생을 돕고 싶어 하는 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동생 하나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족 전체의 문제로 보이며 가족이 함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전문가의 도움으로 가족치료를 받으시도록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생문제로 인터넷 상담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남동생이 고3인데 이번에 수능을 보았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게임에 빠져서 공부는 거의 손을 놓고 게임하는데 열중했습니다.
>부모님은 그 부분에서 이해를 못하셨고, 많이 혼나게되었습니다.
>동생이 여러번 가출을 하고 엄마께서 동생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데리고 오고 했습니다.
>동생을 어떻게는 철들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해병대캠프도 보내봤는데 3일정도?밖에 효과가 없더군요.
>동생은 딱히 하고싶은 것도 없습니다. 그게 가장 속상한 일입니다. 하고싶은 일이라도 있으면 하려고 할텐데..
>게임이 그나마 잘되니깐, 계속 게임만 합니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게임을 하려고 계속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에 부모님은 더욱 화가 나시는것 같습니다.
>동생이랑 아빠는 어렷을적부터 트러블이 많았는데
>동생이랑 얘기해 보면 아빠를 미워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아빠 또한 동생에 대해 심하게 말씀하셔서 속상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수능전날에도 집을나가 수능을 안볼까마 가족들이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수능보는 학교로 왔더군요.
>근데 지금 수능을 보고나서 아빠와 또 싸움이 생겨 동생이 집을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엄마아빠 두분다 대학보내기를 포기하기로 하시고 동생친구들에게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2주정도 지나서 저에게 전화가왔는데 옷을 가져다달라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러고선 또 일주일정도가 지나서 전화가 왔습니다. 힘들다고 집에 들어오고 싶다구요.
>이번에 들어오면 어떻게 해서든 동생이 집을 안나가게 제가 도와주고싶습니다.
>가족치료를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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