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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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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민 댓글 0건 조회 4,526회 작성일 07-11-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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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던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성적이 떨어지고 부모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아 많이 걱정되시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는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의 역할, 신념, 가치관 등을 형성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자아정체감을 잘 형성하여 자신의 가치 체계가 확고하게 확립되면 성인이 되어서 자신감이 있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할 수 있으나, 자아정체감을 잘 형성하지 못하면 자신감이 없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일에 관심도 없고 권위주의적이고 고정관념이 많으며 부모의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소극적이고 자기방어적이 되기 쉽습니다.

님의 글로 보아 님은 아드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많이 불안하신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받고 자란 자녀는 스스로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을 불안하게 느낍니다. 님은 아드님이 어떻게 자라길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디서나 자기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다른 사람의 결정에 따르는 순종적인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아니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알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원하시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 동안 아드님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평소 아드님의 마음을 잘 읽어주시고, 의견을 잘 듣고 존중하셨는지, 아니면 아드님의 부족함을 걱정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지시하시고 따르도록 했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려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없었던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의견을 적절히 표현할 줄 몰라 부모와 대화하려 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쉽습니다. 아들의 현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마음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아드님과의 대화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동안 해 오던 의사소통 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까운 상담기관이나 저희 연구소에서 상담을 받으시거나 연구소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아들에 대해 상담드리고자 합니다.
>
>저의 아들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공무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상위권이였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부터는 가출한 학생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하더니
>성적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
>그리고 3개월 전부터는 가수가 되겠다며 공부는 거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특히, 가수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며 고등학교도 안간다고 합니다.
>
>저는 아들이 아무리 봐도 가수로서는 소질이 없어보입니다.
>노래를 아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몸치에다 얼굴도 커서 방송용은 아니거든요,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학교행사든 지역행사든 어디에서나 노래로 출전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물론 다른 장기로 무대에 서본적도 없고요)
>
>그래서 제가 가수가 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원을 해줄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방학하면 집을 나가서 가수가 되는 길을 가겠다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
>그동안 공부의 중요성, 가수로서 성공하기는 험하고 어렵다는 애기도 수없이 하였는데 듣지도 않고 있습니다.
>
>부모로써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험한 세상에 집을 나가면 나쁜길로 빠지기도 쉽고(마약, 범죄집단 가입, 납치 등),
>제대로 먹거나 자지 못하면 건강도 나빠질게 뻔하고,
>무엇보다 공부를 안하면 장래에 쓸모없는 사람밖에 안될 것 같구요.
>
>그래서 상담을 드리는 내용은
>제가 어떻게 지도하면 아들이 가수라는 허황된 꿈을 접고
>정상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공부에도 전념할 수 있을지
>좋은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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