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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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도경 댓글 0건 조회 4,488회 작성일 07-08-16 00:52본문
우선 저는 늦동이로 아빠가 환갑을 넘어가시고 제 나이는 20살입니다.
아빠는 고등학교졸업출신으로 어렸을 때 할아버지한테 용돈도 못 받으며 공부하고 싶어도 집에서 집안일하느라 공부도 못하셨어요. 그래서 아빠가 제가 잘 되는것을 보고 싶어 하는것도 압니다. 지금 집안생활이 어려운 형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잘 사는 축도 아니라서 제가 잘 사는 걸 보고싶어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저도 돈 걱정 안하며 잘 벌어서 살고 싶지만, 제가 능력부족이라 그렇게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나 게임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해서 성적이 많이 떨어져 작년에는 지방대에 들어갔다가 올해 수도권의 전문대에 갔습니다. 이런 제가 한심하기도 하면서도 여전히 게임을 하며 놀며 보내죠. 외동딸에 늦둥이라 어렷을 적 부터 애지중지하며 키우셨습니다. 게다가 외동이라 혼자 커서 사람과의 접촉을 많이 꺼려해서 아르바이트를 나가려고 해도 솔직히 겁이 나서 못갑니다. 이런 저를 아빠나 엄마가 한심하게 여기는걸 알면서도 나가지를 못합니다.
아빠는 옛 시절을 살아오신 분이라 성격이 고지식 하셔서 가부장적인 생각을 하십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아빠가 죽으라고 하면 저나 엄마는 나가서 죽어야 하죠. 이건 화난상태이긴 하지만 아빠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엄마는 중졸이라 평소에 콤플렉스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학력에 관해서는 묻지 않아요. 그런데 아빠는 고졸이라 좀더 배웠다며 엄마를 무시하는 말을 하십니다. 평소에 심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화나서 소리칠떄면 못 배워서 저런다고 하십니다. 그럴 때 엄마는 밤새 잠도 못 이루세요. 고집도 세서 아빠가 누가 들어도 틀린말이지만 자기는 옳다고 우깁니다. 옆에서 보면 미칩니다. 아빠 심기 뒤틀리면 그날 집에서 큰소리 나옵니다.
저번에는 엄마가 일이 늦게 끝나는 직장이엇을 때, 아빠가 일이 끝나고 엄마를 데리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떄 엄마는 아빠가 데리러 온 것도 몰랐죠. 그래서 가게 앞에 있다는 아빠 차를 못 보고 반대편에서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그 날은 아빠가 늦게 온다는 것을 모르는 저는 2시간이나 늦은 아빠가 왜 안오나 해서 엄마한테 나름 전화도 했었습니다. 그때 엄마는 아빠가 친구분이랑 술이라도 드시러 갔을거라고 나름 생각을 했죠. 그래서 아빠가 잠깐 차를 비우신 사이에 택시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차에 와보니 엄마네 가게가 문을 닫길래 엄마 폰으로 전화를 해 어디냐고 하니 엄마는 집 다왔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나름 황당했겠죠. 자세히는 모르지만 3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먼저 갔다고 하니까요. 집에는 같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2시간동안 전화도 없이[평소에는 연락을 꼭 하세요] 이 시간에 온 것을 보고 왜 이제야 오냐고 좀 투정부리듯이 말했습니다. 아빠는 버럭 화를 내시며 말하는 말투가 왜 그러냐고 화를 냈죠. 그리고 그날 저희 집은 큰 소리가 한 시간은 계속됬습니다. 기다린 것은 고맙고 엄마가 모르고 온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그것을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야 했을까요? 엄마가 아무리 말을 해도 먼저 갔다며 버럭버럭.. 저한테는 집에 왔는데 나긋나긋하게 왔냐고 하지는 못할망정 그런태도라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예전에도 나긋나긋하게 대답을 못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말하길래 요즘은 꽤 신경써서 집에 오면 오셨어요 하면서 문앞으로 갑니다. 저는 성격이 무뚝뚝해서 누구한테 신경써서 말하는거 잘 못합니다. 그런데 아빠는 오면 왔냐고 나긋하게 말 못한다고 뭐라 하십니다.
예전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삼촌과 같이 근처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집에 있는 저를 불러내더니 삼촌은 저한테 아빠,엄마한테 잘하라며 몇십분을 얘기하더군요. 삼촌 친구도 같이 있는 자리여서 뭐라 말도 못하고 가만 있다가 삼촌이 니가 엄마아빠가 너 사랑하는 거 아냐고 하길래 고개를 끄덕였죠. 그랬더니 삼촌과 아빠가 동시에 니가 뭘 아냐면서 타박을 줬습니다. 그럼 제가 고개를 흔들었어야 할까요? 나중에는 친구분께서 그만하라고 할 떄까지 뭐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울면서 뛰쳐나왔습니다.
전에는 새벽에 자다가 깻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생각도 나고 아빠가 화낸거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가 새벽에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화장실 가다가 오고 거의 1시간에서 2시간은 울었습니다. 아빠도 중간에 절 보고는 다시 자러 가셨죠. 엄마가 나중에 말해주시길 아빠가 뭐 울게 있어서 울었냐며 하시더랩니다. 전 아빠의 애정은 거의 못느낍니다.
10시는 아빠가 집에 오는 시간입니다. 아빠가 올 쯤이면 전 무서워요. 9시만 되도 시계에 자꾸 눈이가고 아빠가 10시에 오면 인사 한번 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서 물 마시거나 화장실 일이 아니면 나오지도 않습니다.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하는 것도 있지만, 게임을 안 한다 하더라도 밖에 나가서 아빠랑 같이 있기는 싫습니다. 저는 토요일이 가장 좋아요. 토요일 밤에는 아빠가 낚시를 가서 집에 안오시거든요.
아빠는 자기가 엄마나 저를 생각하는거 만큼 엄마나 제가 아빠를 생각 안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제가 아빠를 얼마나 생각하나 말을 하고 싶어도 뒷감당이 안되서, 무서워서 말을 못합니다.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제가 무슨 말을 해도 하나씩은 제 꼬투리를 꼭 잡아서 절 매도하시는데 무슨 말이 하고싶을까요. 위에서 아빠가 엄마를 데리러 간 날 밤에 저한테 소리지를 때도 전 거의 처음이다시피 용기를 내서 2시간동안 아빠가 안오길래 엄마한테 전화도 하고, 처음으로 연락안하고 집에 안오길래 사고라도 났나 걱정도 했다고 말했더니 니가 걱정을 하든안하든 집에 사람이 오면 왔냐며 나긋하게 말해야 한다고 되려 소리 지르더라구요.
아빠는 자존심 셉니다. 절대 남한테 고개숙이고 못살아요. 자신이 잘못한건 어쩌다 있을 수 잇는 평범한 일에 지나지 않지만, 저나 엄마가 잘못한건 세상이 무너져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엄마는 아빠가 하루에 몇번씩 있는 반찬투정으로 스트레스 때문에 요즘은 19년 동안 안드시던 술을 드십니다. 언제나 반찬투정 하긴 하지만 요즘은 반찬투정 외에도 엄마를 속 터지게 하는 일이 많습니다. 얼마전에는 중고차를 사는데 아빠가 잘못 들어서 14년 된 차를 7년된 차인줄알고 사셨더라구요. 다시 다른사람에게 팔긴 했지만 그 수수료도 무시못합니다. 그런데 이번 달은 제 학비에 이사비용에 아빠가 얼마전에 다치셔서 그 치료비도 4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돈을 관리하는 엄마는 수명이 5년도 더 단축된거 같은 심정으로 오늘도 다친 아빠대신 가게를 갔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엄마가 영수증에서 이름 써있는 데를 못 찾는다며 또 소리지르세요. 다친 것도 아빠가 브레이크 고장난 버린 자전거 타고 오다가 구른거구요. 누구 잘못이랄꺼 따질껀 아니지만 아빠가 다쳐서 대신 가게봐주는데 솔직히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한 생각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말을 아빠한테 하면은 돈도 안버는게 무슨 소리냐며, 엄마한테 숙이고 들어갈 바에는 차라리 다리에서 뛰어내린다고 할 사람입니다. 제가 막말로 차라리 죽으라고 하면 정말 그럴 사람이구요.
엄마랑 저번에 심각하게 아빠가 정신과 치료 받을 것도 생각해 봤지만 그런 말을 하면 되려 소리지르면서 너네나 잘해라고 할테죠.
제가 나가서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소심하고 남하고 부딪히기 싫어하는 성격탓에 아르바이트도 못해서 돈이 없으니 나가서 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딪히며 살아야 하는데 정말 하루하루가 고역이고 지옥같습니다. 저는 아빠와 아예 안 부딪히거나 아빠가 조금만 물러나 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요구할만한 용기가 안 되네요.
횡설수설 울면서 쓰다보니 이상한 말도 쓴거 같네요. 하지만 너무나 답답한 심정이어서 안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죠?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아빠는 고등학교졸업출신으로 어렸을 때 할아버지한테 용돈도 못 받으며 공부하고 싶어도 집에서 집안일하느라 공부도 못하셨어요. 그래서 아빠가 제가 잘 되는것을 보고 싶어 하는것도 압니다. 지금 집안생활이 어려운 형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잘 사는 축도 아니라서 제가 잘 사는 걸 보고싶어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저도 돈 걱정 안하며 잘 벌어서 살고 싶지만, 제가 능력부족이라 그렇게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나 게임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해서 성적이 많이 떨어져 작년에는 지방대에 들어갔다가 올해 수도권의 전문대에 갔습니다. 이런 제가 한심하기도 하면서도 여전히 게임을 하며 놀며 보내죠. 외동딸에 늦둥이라 어렷을 적 부터 애지중지하며 키우셨습니다. 게다가 외동이라 혼자 커서 사람과의 접촉을 많이 꺼려해서 아르바이트를 나가려고 해도 솔직히 겁이 나서 못갑니다. 이런 저를 아빠나 엄마가 한심하게 여기는걸 알면서도 나가지를 못합니다.
아빠는 옛 시절을 살아오신 분이라 성격이 고지식 하셔서 가부장적인 생각을 하십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아빠가 죽으라고 하면 저나 엄마는 나가서 죽어야 하죠. 이건 화난상태이긴 하지만 아빠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엄마는 중졸이라 평소에 콤플렉스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학력에 관해서는 묻지 않아요. 그런데 아빠는 고졸이라 좀더 배웠다며 엄마를 무시하는 말을 하십니다. 평소에 심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화나서 소리칠떄면 못 배워서 저런다고 하십니다. 그럴 때 엄마는 밤새 잠도 못 이루세요. 고집도 세서 아빠가 누가 들어도 틀린말이지만 자기는 옳다고 우깁니다. 옆에서 보면 미칩니다. 아빠 심기 뒤틀리면 그날 집에서 큰소리 나옵니다.
저번에는 엄마가 일이 늦게 끝나는 직장이엇을 때, 아빠가 일이 끝나고 엄마를 데리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떄 엄마는 아빠가 데리러 온 것도 몰랐죠. 그래서 가게 앞에 있다는 아빠 차를 못 보고 반대편에서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그 날은 아빠가 늦게 온다는 것을 모르는 저는 2시간이나 늦은 아빠가 왜 안오나 해서 엄마한테 나름 전화도 했었습니다. 그때 엄마는 아빠가 친구분이랑 술이라도 드시러 갔을거라고 나름 생각을 했죠. 그래서 아빠가 잠깐 차를 비우신 사이에 택시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차에 와보니 엄마네 가게가 문을 닫길래 엄마 폰으로 전화를 해 어디냐고 하니 엄마는 집 다왔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나름 황당했겠죠. 자세히는 모르지만 3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먼저 갔다고 하니까요. 집에는 같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2시간동안 전화도 없이[평소에는 연락을 꼭 하세요] 이 시간에 온 것을 보고 왜 이제야 오냐고 좀 투정부리듯이 말했습니다. 아빠는 버럭 화를 내시며 말하는 말투가 왜 그러냐고 화를 냈죠. 그리고 그날 저희 집은 큰 소리가 한 시간은 계속됬습니다. 기다린 것은 고맙고 엄마가 모르고 온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그것을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야 했을까요? 엄마가 아무리 말을 해도 먼저 갔다며 버럭버럭.. 저한테는 집에 왔는데 나긋나긋하게 왔냐고 하지는 못할망정 그런태도라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예전에도 나긋나긋하게 대답을 못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말하길래 요즘은 꽤 신경써서 집에 오면 오셨어요 하면서 문앞으로 갑니다. 저는 성격이 무뚝뚝해서 누구한테 신경써서 말하는거 잘 못합니다. 그런데 아빠는 오면 왔냐고 나긋하게 말 못한다고 뭐라 하십니다.
예전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삼촌과 같이 근처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집에 있는 저를 불러내더니 삼촌은 저한테 아빠,엄마한테 잘하라며 몇십분을 얘기하더군요. 삼촌 친구도 같이 있는 자리여서 뭐라 말도 못하고 가만 있다가 삼촌이 니가 엄마아빠가 너 사랑하는 거 아냐고 하길래 고개를 끄덕였죠. 그랬더니 삼촌과 아빠가 동시에 니가 뭘 아냐면서 타박을 줬습니다. 그럼 제가 고개를 흔들었어야 할까요? 나중에는 친구분께서 그만하라고 할 떄까지 뭐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울면서 뛰쳐나왔습니다.
전에는 새벽에 자다가 깻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생각도 나고 아빠가 화낸거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가 새벽에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화장실 가다가 오고 거의 1시간에서 2시간은 울었습니다. 아빠도 중간에 절 보고는 다시 자러 가셨죠. 엄마가 나중에 말해주시길 아빠가 뭐 울게 있어서 울었냐며 하시더랩니다. 전 아빠의 애정은 거의 못느낍니다.
10시는 아빠가 집에 오는 시간입니다. 아빠가 올 쯤이면 전 무서워요. 9시만 되도 시계에 자꾸 눈이가고 아빠가 10시에 오면 인사 한번 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서 물 마시거나 화장실 일이 아니면 나오지도 않습니다.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하는 것도 있지만, 게임을 안 한다 하더라도 밖에 나가서 아빠랑 같이 있기는 싫습니다. 저는 토요일이 가장 좋아요. 토요일 밤에는 아빠가 낚시를 가서 집에 안오시거든요.
아빠는 자기가 엄마나 저를 생각하는거 만큼 엄마나 제가 아빠를 생각 안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제가 아빠를 얼마나 생각하나 말을 하고 싶어도 뒷감당이 안되서, 무서워서 말을 못합니다.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제가 무슨 말을 해도 하나씩은 제 꼬투리를 꼭 잡아서 절 매도하시는데 무슨 말이 하고싶을까요. 위에서 아빠가 엄마를 데리러 간 날 밤에 저한테 소리지를 때도 전 거의 처음이다시피 용기를 내서 2시간동안 아빠가 안오길래 엄마한테 전화도 하고, 처음으로 연락안하고 집에 안오길래 사고라도 났나 걱정도 했다고 말했더니 니가 걱정을 하든안하든 집에 사람이 오면 왔냐며 나긋하게 말해야 한다고 되려 소리 지르더라구요.
아빠는 자존심 셉니다. 절대 남한테 고개숙이고 못살아요. 자신이 잘못한건 어쩌다 있을 수 잇는 평범한 일에 지나지 않지만, 저나 엄마가 잘못한건 세상이 무너져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엄마는 아빠가 하루에 몇번씩 있는 반찬투정으로 스트레스 때문에 요즘은 19년 동안 안드시던 술을 드십니다. 언제나 반찬투정 하긴 하지만 요즘은 반찬투정 외에도 엄마를 속 터지게 하는 일이 많습니다. 얼마전에는 중고차를 사는데 아빠가 잘못 들어서 14년 된 차를 7년된 차인줄알고 사셨더라구요. 다시 다른사람에게 팔긴 했지만 그 수수료도 무시못합니다. 그런데 이번 달은 제 학비에 이사비용에 아빠가 얼마전에 다치셔서 그 치료비도 4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돈을 관리하는 엄마는 수명이 5년도 더 단축된거 같은 심정으로 오늘도 다친 아빠대신 가게를 갔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엄마가 영수증에서 이름 써있는 데를 못 찾는다며 또 소리지르세요. 다친 것도 아빠가 브레이크 고장난 버린 자전거 타고 오다가 구른거구요. 누구 잘못이랄꺼 따질껀 아니지만 아빠가 다쳐서 대신 가게봐주는데 솔직히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한 생각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말을 아빠한테 하면은 돈도 안버는게 무슨 소리냐며, 엄마한테 숙이고 들어갈 바에는 차라리 다리에서 뛰어내린다고 할 사람입니다. 제가 막말로 차라리 죽으라고 하면 정말 그럴 사람이구요.
엄마랑 저번에 심각하게 아빠가 정신과 치료 받을 것도 생각해 봤지만 그런 말을 하면 되려 소리지르면서 너네나 잘해라고 할테죠.
제가 나가서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소심하고 남하고 부딪히기 싫어하는 성격탓에 아르바이트도 못해서 돈이 없으니 나가서 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딪히며 살아야 하는데 정말 하루하루가 고역이고 지옥같습니다. 저는 아빠와 아예 안 부딪히거나 아빠가 조금만 물러나 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요구할만한 용기가 안 되네요.
횡설수설 울면서 쓰다보니 이상한 말도 쓴거 같네요. 하지만 너무나 답답한 심정이어서 안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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