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저희 가족 좀 도와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어른아이 댓글 0건 조회 4,775회 작성일 07-08-02 03:27

본문

저는 24살입니다.
이제 어른이지만 아직도 사춘기 애들처럼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엄마에게 맺힌게 너무 많아서 요새는 엄마가 거슬리는 얘기를 할 때면
분노에 몸이 떨리기까지 합니다..
저희 언니는 더 심합니다.
저희 언니는 25인데도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고 부모님과도 저와 마찬가지로 대화가 없었습니다.
며칠 전에 외박을 한 뒤로는 계속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분명히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릴 적부터 쌓여온 이 불만들은 한번도 속시원히 얘기해보지 못했습니다.
요새는 이 얘기를 꺼내려고 하는 꿈까지 꾸지만,
꿈속에서 저는 항상 분노와 두려움 때문에 목이 메어서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엄마를 용서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엄마가 우리에게 왜 그렇게 했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엄마에게도 언니와 나, 우리 가족이 이렇게 불행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엄마가 전혀 무시하고 우리에게 사소한 모든 것까지 책임을 넘기고 질책하는 걸 보면
도저히 용서가 되질 않습니다.
자기만 상처받고 자기가 가장 큰 희생자인 양 모든 가족들을 휘두르려는 걸 보면
용서가 되려다가도 다시 너무 화가 납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 또한 가족의 구성원인 만큼 저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합니다.
아빠에게 돌리고, 언니와 저에게 돌립니다.
아무도 엄마를 건들지 못합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엄마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습니다.
도무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저보다 더 많이 상처받은 언니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엄마에게 폭로하고 싶습니다.
엄마, 이제 제발 엄마가 우리에게 어떻게 했었는지를 기억하고
우리가 이렇게 된 데 대한 책임을 같이 져달라고..
그렇지만 도저히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