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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시부모님들 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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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민 댓글 0건 조회 4,487회 작성일 07-06-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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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시부모님이 사이가 점점 멀어지시고 ,심지어 이혼까지 요구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답답하고 불안해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도움을 청하신 용기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님은 오랫동안 아버님에 대한 실망감이 쌓여서 점점 신뢰가 깨져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아버님은 그 동안 여러 번의 실패로 좌절감이 크신데 어머님께서 이혼을 요구하셔서 더욱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두 분의 관계를 보면서 님의 내면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상황을 바라보면서 느껴지는 구체적인 감정은 무엇이고, 그 때 스치는 생각은 무엇인지, 또 그 상황에서 자신이나 시부모님께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분의 갈등이 지금 현재 님의 결혼생활에 영향을 주어 행복감이 위협받을까 봐 불안하신 것인지, 부모님은 불행하신데 님의 가족이 행복한 게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인지, 또는 아버님이 정신을 차리도록 님께서 해결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도와드릴 수 없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마음이신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그런 마음을 어려서도 경험한 적이 있으신지요? 또 님은 성장하시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시고 어떻게 대처해 오셨는지 님의 내면을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부모님의 문제를 자식들이 해결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부부문제는 두 분께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두 분은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어 보입니다. 부모님이 함께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지만 님께서 우선 어머님께 힘을 주시고 좋은 안내자의 역할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으시든지 저희 연구소에서 ‘부부 가족 역동’ 프로그램을 어머니와 함께 들으시면 부모님은 물론 님 자신의 가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혼한지 4년차 되는 직장을 다니는 주부입니다.
>올해 3살난 아들놈도 있구요.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롭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저에게 고민이 있다면 바로 시부모님들의 사이때문입니다.
>
>한 10년 IMF 전 까지만 해도 저희 시부모님들은 정겨운 사이는 아니여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셨기에 그럭저럭 지내셨다고 합니다.
>문제는 IMF를 겪으면서 아버님의 사업체가 줄줄이 부도가 나고
>나름 유지라고 소문이 나있었던 저희 시댁이 하루아침에 전세금 때문에 여러차례 이사를 하는등 고생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
>문제는 평소 가정적이지 못하시고 친구만 찾으시는 아버님이 지인의 소개로
>부동산 사무실을 나가시면서 정확하지 못한 정보들로 그나마 있던 재산을
>다 소진해 가면서 과도한 투자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런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거기에다 빛 보증까지 ........
>
>여러해를 거치면서 지금은 6000 만원 전세금이 저희 시댁의 전 재산이라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머님의 아버님에 대한 믿음이 다 깨어지시고 지금 환갑이 다 되어가시는 어머님은 집을떠나 병원에서 24시간 간병인으로 지내고 계십니다.
>
>어머님은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라도 보면서 정신좀 차리라고 하지만 오늘도
>술을 많이 드시고 오셔서 인사불성으로 집에서 주무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
>이런 아버님이 못마땅한 저희 어머님은 이혼을 계속 요구중이시고 집에는
>아직 결혼을 못한 노총각 도련님이 계십니다.
>
>무너져만 가는 저희 시댁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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