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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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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522회 작성일 07-05-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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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상황에 대해서 동생으로써 안타까운 심정으로 글을 올리셨네요.

글에서 살펴볼 때 오빠는 오랫동안 자기 스스로 목표를 갖고 성취해 본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충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충동적인 성향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욕구가 강하나, 그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것으로 이것이 생활태도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현재 오빠는 매우 낮은 자존감 상태에 있으며, 열등감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해보겠다는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세우기 어려운 상태일 것으로 보입니다. 행동의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오빠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경험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가족들의 끊임없는 지지로 경험될 수 있습니다. 오빠는 지금까지 사회에서나 가족 안에서 매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왔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지지적인 반응으로 자신에 대해 새롭게 경험함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내면의 열망을 충족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그러나 지지적이라는 것이 오빠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오빠는 아버지께 경제적인 의존 상태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빠에게는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존상태는 오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오빠의 낮은 자존감을 더욱 낮게 만드는 일이 됩니다.

오빠의 자존감이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 모두 오빠를 존재로써의 가치에 확신을 갖고 끝까지 믿어줄 때, 오빠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목표로 삶을 전진해 갈 것입니다.

글을 올린 님의 내면에서 오빠에 대한 실망감을 어떻게 다룰지 궁금합니다. 오랫동안 경험했던 실망감이 오빠의 행동에 계속 초점 맞추고, 변화되지 않는 모습에 또 다시 화가 나고,  오빠에 대해 긍정적인 확신을 지속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은 오빠에 대한 기대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이며, 오빠와 가족을 사랑하는 열망에서 생기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은 오빠에게서 긍정적인 자원을 끌어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오빠의 행동에 초점 맞추는 기대는 내려놓고, 오빠의 존재에 대한 사랑으로 지속적인 지지를 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지지가 도움이 됩니다. “오빠가 지금 힘든 과정에 있어서 자신에 대해 실망스럽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 화도 나고, 세상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도 들겠지만, 오빠가 오빠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아.” 이것은 오빠의 마음을 읽어주고, 알아주는 것으로 행동에 초점 맞추지 않고, 님의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여 오빠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이런 공감적인 지지가 오빠의 마음을 열고, 자신에 대해 믿어주는 만큼 자신의 삶에 대한 변화로 초점 맞추게 될 것입니다.





>저는 1남 3녀 중 막내인데요.
>오빠문제로 상담하려고요. 
>지금 32살인 오빠가 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가족들을 힘들게 하네요.
>오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녔는데 다단계한다고해서 그만두고 백수로 1년 정도 지내다가
>군대에 갔습니다.
>제대후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한2-3년 백수 생활하며 하루종일 게임이나 하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조금 정신을 차린듯 마트에 취직해  마트에서 운전을하며 2년 정도 일을 했었어요.
>근데 갑자기 결혼한다고  이상한 여자를 데려와서 집이 발칵 뒤집어지고, 결국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고  일도 대충대충...
>그래서 직장에서 잘리고  지금까지 놀다가 간간히 막노동을 다니는것 같습니다.
>
>
>카드도 함부로 썻다가 지금 신용불량자이구요. 돈은 아빠가 갚아주었습니다. 일을 해도 너무 괴을러서 제가 생각해도 오빠를 일시키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 뭐한다고 아빠한테 돈달라고 하고  게임중독이구요. 한때는 사행성 게임에도 중독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
>너무 오랫동안 이런일이 있으니 이젠 집에서 포기라고 해야하나 아빠는 오빠의 말을 전혀 믿지 않고 있습니다.
>
>저는 오빠가 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고 혼자서도 잘 생활했으면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동생이라면 때려서라도 가르치겠는데 오빠라서 쉽지가 않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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