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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중학교 남자아이 사춘기 벗어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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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숙 댓글 0건 조회 4,569회 작성일 07-05-1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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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늦었습니다.

혼자이지만, 아들을 올바르게 잘 키우고 싶은데 마음 같지 않고, 반항하고 불건전한 행동을 보이는 아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나아질지 혼란스럽고 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아들의 진정한 변화를 원하시는 님의 간절한 마음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자녀들의 행동과 태도는 무엇보다 가족과의 특히 엄마와의 상호작용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님의 글로 보아 잘 알 수 없지만, 님과 아들, 님과 부모님, 그리고 님의 부모님과 아들은 어떻게 상호작용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에서 아들이 초등3년까지 바빠서 돌보지 못하고 친정 부모님께 맡기셨고, 엄하게 키우느라 욕과 체벌을 하셨다고 했는데,  혹 이혼과 더불어 생활을 위해 일하시면서 힘든 마음을 아이의 체벌에 가중시키지는 않으셨는지요?  포근한 정을 나누기보다 귀찮아하거나 소홀하지는 않았는지요?  지금의 아이모습이 전남편의 모습으로 보여 힘드시다고 했는데,  이전에도 혹 님과 부모님이 아들에게서 전남편의 좋지 않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질책하지는 않았는지요?  또 아들이나 전남편으로 인한 님과 부모님 사이의 갈등을 아들 앞에서 드러내지는 않았는지요?  이러한 상호작용들이 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진정한 돌봄(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바쁘고 힘들어도 함께 있을 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면 엄마에 대한 신뢰와 함께 안정감을 가지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불안감을 갖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보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며, 그것을 얻지 못할 때 분노하게 됩니다. 

특히 사춘기의 자녀들은 급격한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로 혼란을 겪으며,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사는지 등을 고민하고 갈등하는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어린시절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한 자녀의 경우 더 힘들게 사춘기를 겪으며, 자기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단체, 게임, 인터넷 등)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님이 표현하신 아들의 행동을 고치려고 밥을 해주지 않고, 빨래도 해주지 않는 행동은 아들을 훈육하기보다 아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엄마에게 내가 정말 필요없구나)으로 해석되어 변화하기보다 더 자기 안으로 닫아버리고 분노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그러한 행동을 하는 님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님의 마음이 건강하셔야 아들과의 관계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아들의 행동을 보며 님의 마음은 어떠하셨나요?,  혹 실망스럽고 화도 나고 절망감도 있지는 않으셨는지요?  그 마음은 아들에 대한 어떤 기대나, 님 자신에 대한 기대가 채워지지 않아서 일 수 있습니다.  혹 친정 부모님이 님에게 바라던 것과 비슷하지는 않은지요? 님이 자랄 때 부모님은 님에게 어떻게 하셨는지요?  또 님이 정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요?  자신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인지요?  그러한 님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껴지는지요? 이와 같이 님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하시기 어려우면 가까운 전문상담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이가 돌이 되기 전에 알콜 중독의 남편과 이혼하여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는 어려서 부터 부산하였고 늘 안절부절 못하고 앉아 있지를 못 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무척 바빴고 친정 부모님께서 돌보아 주셨습니다. 아이가 지금 중학교 3학년이며 중학교 이래 반항이 심합니다. 제가 엄하게 키운다고 욕도하고 체벌도 하면서 키웠는데 결국 그것이 부메랑이 된 것인지 아이가 거칠게 엄마를 대하고 있습니다. 반말을 문 걸고 찍찍하고 자식이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말을 거침없이 내 뱉고 있습니다. 이제는 힘에 부치고 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작년에 adhd검사도 받았으나  adhd는 아니며 다만 중립적인 상황에서 남의 대한 배려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못하는 아이라고 했습니다. 말대답하고 엄마를 존중하지 않으며 올해에는 문을 잠그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중간고사 볼 때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말꼬리를 잡고 문을 잠가 버리는 일이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혼자서 문제집 한 권도 풀지 않았으며 책가방 안에는 만화책이 많이 있었습니다. 엄마를 존중하지도 이해받고자 하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고 저의 얘기는 잠시 듣다가 다시 문 걸고 들어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이 아이에 대한 고민보다는 절망감으로 참 난감한 심정입니다. 1주일 가량 밥을 해 주지 않고 있으며, 교복도 빨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혼자서 라면을 끓여 먹고 문을 잠그고 들어가서 만화책 읽고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밥을 해달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요.. 될 수 있을까요? 마음 속에 이제 그만 용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아이의 모습을 별로 달라지지 않았고 이 전에도 쉽게 돌아와서는 더욱 거칠어진 모습만 보여주었습니다. 이 아이의 게으르고 정체성도 없고 텔레비젼이나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하는 모습에서 전 나태하고 무책임하며 남탓만 했던 아이의 아버지의 모습을 봅니다. 의식적으로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겹쳐져서 보입니다. 어쩌면 좋을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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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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