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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너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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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민 댓글 0건 조회 4,441회 작성일 07-04-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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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힘든 언니의 결혼생활을 바라보면서 속상하고 안타까우셨을 텐데, 반항적이고 충동적이며 게다가 폭력적이기까지 한 조카의 이야기를 듣고 염려하는 님의 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힘들어하는 마음이 함께 느껴집니다.

님의 글로 보아 언니 가족은 결혼 초부터 가정환경이 매우 불안하고 긴장이 감도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언니에 대해서는 님의 글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친척들과 왕래가 거의 없고, 신경질적이며 다혈질이고, 잘 하려다가도 아이의 반응을 보고 실망한다는 것 등으로 미루어 보아 언니의 내면에도 어려서부터 쌓인 분노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한 가지는 님 자신과 관련해 점검을 하고자 합니다. 언니를 걱정하는 님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언니 가족의 그런 모습이 님에게 많이 걱정이 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님의 현재 가족 상황은 어떠신지요. 혹시 언니와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적 문제가 님의 현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요. 그렇지 않다면 성장과정에서 언니는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다른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표현했으며, 가족들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혹시 님께서 늘 언니를 걱정하며 보살핀 것은 아닌지, 만약 그러셨다면 어떤 마음에서였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자신보다 먼저 상대를 배려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언니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님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나 결국 언니 가족의 문제는 그 가족이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언니 가족은 누구도 그럴 힘을 갖고 있어 보입지 않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계시고 도울 수 있는 힘을 갖고 계신  님께서 우선 언니가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또 언니가 상담을 받기까지는 동생분의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신과 보다는 가족치료가 가능한 주변의 상담소를 알아보셔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조카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그런데 부모 특히 저희 언니인 엄마와 충돌이 많습니다.
>중학교때는 너무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해서 언니와 부딪쳤구요. 사춘기인지 친구들과도 가족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언니는 지방에 멀리 떨어져 살아서 친척과의 왕래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애가 어렸을때 시댁과의 불화로 언니가 많이 힘들어했고 그런 언니가 자식을 잘 돌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끔 전화를 하면 시댁과 남편에 대한 원망이 1시간 정도씩 이어졌고 친구들과 그렇게 전화통화하면서 푼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힘들어서 그런지 조카에게 손찌검도 많이 했습니다.
>그걸 조카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구요.
>
>그런데 이젠 언니도 시댁과의 관계가 조금 나아졌고 종교생활도 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생각했는데 문제는 아이가 비뚤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치루고 나서는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더니 일본의 폭력 영화같은 것도 다운받아서 보고 하루종일 밖에도 안나가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특히 그때 언니와 많이 부딪쳤는데요. 언니한테 반말을 쓰는 건 물론이고 때리겠다는 가 죽이겠다는 가 하는 폭언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물건을 마구 던지는 것은 물론이구요.
>그런데 이젠 도가 지나쳐서 언니를 때린다고 합니다.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자기가 깨워달라는 시간에 깨워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안깨운게 아니고 깨웠는데 본인이 일어나지 않은 것데도 말입니다.
>말도 더 심하게 합니다.할머니 할아버지 까지 다 죽이겠다고 하지 않나 버지니아 공대에서 살인한 조승희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까지 합니다.그리고 할머니가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하면 할머니한테 다 일렀다면서 언니를 더 잡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족들이 무서워서 전화도 못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제가 보기에 조카는 아직 선한 감정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잘 다니고 있구요 학원도 다니고 성적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중학교 들어서 갑자기 폭력적이 된것은 그만큼 덩치가 커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정말 가끔 (1년에 한두번 그것도 잠깐)보았기 때문에 그런것 잘 몰랐구요.언니도 신경질적인 편이고 과거에 애를 많이 때려서 그런거라 미안한 마음에 원죄를 씻어야 한다며 참고 애한테 잘해줄려고 노력하지만 갑자기 애가 이렇게 돌변하니 언니도 포기하고 싶어합니다. 이혼을 선택하거나 따로 나와살려고 합니다.
>
>언니는 책을 많이 읽고 자의식도 강한 사람이지만 형부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 서인지 집에와서는 TV를 보고 아무생각 없이 잠들거나 주말에는 골프를 치러 나가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각종 세미나등 대외활동으로 집을 자주 비워 언니 혼자 육아를 감당 해야 합니다. 그래서 형부와도 사실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어서 아이들에게도 않좋은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언니는 굉장히 다혈질이어서 형부의 의견은 언니만 성격을 고치면 되고 과거에 언니가 애를 너무 때려서 이렇게 된거니 언니보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정신과상담 얘기를 꺼냈더니 평생 그 기록은 아이를 따라다녀서 안된다고 반대하구요.
>
>초등학교 다니는 여동생이 있는데 얘는 집안 분위기가 이래서 그런지 얘가 태어날때 언니가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덜해서 그런지 정말 잘 자랐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착해서 주의에서 칭찬이 자자합니다. 어떻게 두애가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집안 분위기에서 자라는 둘째가 가엾기도 하구요.
>
>지금 언니는 종교쪽으로 만 의지하고 자기를 위로 받으려 하고 있지만 조카는 어디서 위로를 받을 데도 친구도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조카에게서 도망치려고만 하는 언니를 말리고 싶지만 그건 겪어보지 않은 저의 이기심일 수도 있어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카를 정신과 상담받는데 까지 데려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형부는 자존심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리기를 꺼려하고 시댁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언니보고 참고 살라는 식입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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