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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더이상 남편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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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226회 작성일 07-01-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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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 이면 아직 신혼인데 부부간이 뭔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같이 느껴지는 경험을 하시고 계신 님의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상담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해결하고자하는 님의 의지에 지지를 보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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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신혼기에는 부부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 하는 부분(여기에는 경제적인 부분, 정서적인 부분, 가사역할의 부분, 양쪽 집안을 챙기는 부분 등 모두 포함됩니다.)에 대해 서로 의논하고 합의를 보는 부분이 포함됩니다. 또한 이 기간에는 이제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서로의 다른 점을 보고 실망도 하고 갈등도 겪으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배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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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경우 결혼 2년에 아이가 돌이 지났다면 아마 결혼 후 바로 임신이 되어 두 분이 함께 어떻게 살아나갈까 하는 것에 대한 의논을 하고 합의를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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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왜 그러는지 그 이유를 궁금해 하셨습니다. 글에서 나타난 것으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기 사진과 관련된 것은 하나의 신호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남편에게 어떤 기대를 했었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경제적인부분이나 가사일의 부분에서 자신의 몫을 담당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아마도 부인이 남편에게서 기대했던 것은 그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심과 사랑의 표현 뭐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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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도와 다르게 상대가 받아들이고 판단하고 나서 나에게 상처를 줄 때 우리는 많이 힘듭니다. 그렇게 오해하는 원인이 부인의 성장과정에서의 부모님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싫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남편에게서 나왔을 때 사실보다 심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한 남편의 성장과정에서 아버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하는 것이 남편의 역할이라고 배우신 것을 현재의 가정에서 반복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라고 두 분이 함께 상의하신 부부관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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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기는 힘들며 또한 알았다 할지라도 내가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면 그대로 해 주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선 부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내가 이 결혼관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봅니다. 혼자서 해결이 어려우시면 부부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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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남편 wrote:<br />
>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한지 2년 남짓 된 애기아빠입니다. 애기는 작년 4월에 낳았으니 10개월째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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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화요일날 돌 사진 찍는 사진관때문에 와이프랑 다퉜습니다. 와이프는 가까운 곳에서 찍기를 원했는데, 저는 좋은 곳을 찾다가 좀 멀리 떨어진 곳이 맘에 들어 와이프 의견을 물어봤거든요. 와이프는 고려 대상도 아닌 곳을 왜 생각했냐며 화를 냈고, 저도 그런 일로 화낸 와이프에게 서운해서 조금 다퉜습니다. 별 일 아닌걸로 다툰거라 생각했죠. 근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br />
> <br />
> 다음날 아침에 맘 좀 풀어주려고 전화를 했다가... 와이프가 갑자기 악에 받쳐 말하더군요. 당신이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애기 아빠라서 같이 사는거라고.  저는 몰랐는데 그동안 자기가 했던 말을 잊거나 잘 고려하지 않고 일을 몇 번 했었고, 그걸 자신을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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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다른 이유도 있죠. 성적인 겁니다. 와이프가 애기를 낳고 부부관계를 한 번 밖에 안했었습니다.  살이 거의 빠지질 않아서 봐도 욕구가 생기질 않더군요. 게다가 대머리 치료약을 먹는 중이라 발기가 안된다는 부작용도 있었구요. 이때문에 와이프는 서운해하는 눈치였지만 그렇다고 폭발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이것도 같이 불만을 말하더군요.<br />
> <br />
> 그러면서 이제 자기는 나한테 기대를 하지 않겠답니다. 그저 돈 벌고 일 하고 결손가정 만들기 싫으니 애기 아빠로만 살아달라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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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날 아침에 출근했다가 집에 와보니, 집에 걸려있던 결혼 사진과 가족 사진은 다 내려버리고 전부 애기 사진으로 바꿔놨더군요.  어제 온 애기 성장 앨범도 비닐 하나 안벗겨두고 그대로 내버려뒀습니다. 표지 사진을 가족사진으로 해놔서 그런가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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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지나도 괜찮아질거 같지 않습니다. 어제는 단 두 마디 하고 방으로 들어가 애기랑 같이 자더군요. 핸드폰도 안되고, 문자로 말을 걸면 '애쓰지말아요'라고 합니다.<br />
> <br />
> 돌사진으로 벌어진 다툼이 이렇게 커질줄 정말 몰랐고, 그래서 너무 당황스럽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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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대로 성실히 살아왔다 생각합니다. 물론 성적인 문제는 있었겠지만 제가 와이프 의견 무시한 적은 냉정히 생각해도 5번도 안될겁니다. 주먹을 휘두르거나 거친 말을 한 적도 없구요. 대기업 근무하니 돈을 못버는 것도 아니고, 설겆이나 집안 청소도 열심히 도와줍니다. 애기랑 안놀아주는 것도 아니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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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프도 전혀 저런 성격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낮선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돈도 따로 관리하겠다 하고, 이전같이 되려고 노력하면 애쓰지 말라고 하고, 남편과 애기아빠를 어떻게 따로 생각할 수가 있냐고 하면 자기한테 집을 얻어주던지 '그럼 다른 방법을 선택하던가' 하면서 이혼까지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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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미치기 일보 직전이지만, 그래도 화가 나서 저럴것이라 믿고 아직은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실수를 '와이프 무시'로 몰아서 절 남편으로 포기하겠다고 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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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데체 와이프는 왜 그러는 걸까요.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찾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요.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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