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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해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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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186회 작성일 07-01-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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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 볼 때, 님의 가정은 서로의 경계가 없이 밀착된 가정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아버지로 인한 상처가 님이나 남동생에게 깊이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로인해 겪은 심리적 어려움을 현재 잘 극복하고 새롭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계신데, 남동생은 여전히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남동생과 함께 일을 하며 감정적으로 건강하게 분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님이 삶에 대해 다르게 살아가고자 할지라도 남동생은 이미 과거에 경험했던 대로 님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br />
님이 남동생을 볼 때 아버지와 비슷한 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남동생이 아버지에 대한 수치심과 혐오감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지나치게 분노가 심할 경우에 자신도 모르게 그런 아버지를 내사하고 아버지와 같은 패턴으로 살아가기 쉽습니다. 이는 지나치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클 때, 그로인한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는 심리적 현상에서 기인됩니다. 그로 인해 아버지가 님을 대하듯이 남동생이 님을 대하게 될 수 있습니다. <br />
님이 아버지로부터 진정으로 깊은 사랑과 인정과 수용되길 원했지만, 지속적으로 비난받고, 인정받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요? 현재 님은 남동생의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고 계신 것으로 보이는데, 아버지께 기대했던 지지와 사랑을 받지 못함으로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나 기대가 남동생의 태도와 한꺼번에 뒤엉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 받았던 무기력함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똑같이 경험하고 님 자신에 대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br />
먼저 아버지로부터 채워지지 않은 열망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님의 내면을 회복하는 일을 다루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을 통해서 이 문제를 다루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홀로서기로 내적인 힘을 키워가고 있는 님을 볼 때 자신의 에너지를 님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버지와 남동생을 분리하는 일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홀로서기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이기고자 노력하는 용기와 남동생을 이해함으로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님의 홀로서기에 희망이 느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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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wrote:<br />
> 안녕하세요. 저는 중년여성으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습니다.<br />
> 홀로서기는 5년째 이구요,현재는 남동생이하는 인테리어를 배우고 있습니다.<br />
> 어릴때부터 겁이 많고 불안과두려움이 심하고 억압과주눅이 많은 상태로 성장했고<br />
> 열등감과 패해의식이 많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으며, 갇힌 사고로 편협하게<br />
> 살아서 원망과 수치심,혐오 ,미움에 감정으로 용서를 쉽게 하지 못하고 분노에 감정으로<br />
> 살아왔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과거에서 많이 자유해졌지만 자신감과 확신이 부족하고 <br />
> 요구를 잘 못하고 자기표현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br />
>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남동생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같이 일을 잘<br />
> 배우면서 저에 능력도 길르고 싶어서입니다.<br />
> 동생은 저를 보면 수치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자꾸 우리 식구들은 왜 이렇게<br />
> 불쌍하게 사는지 모르겠다며 경멸이 섞인 어조 비슷하게 말하고 사사건건 화내고<br />
> 못미더운 어린애를 다루듯이 참견하고,비난하고,간섭하며 함부로 말을 합니다.<br />
> 처음엔 가슴이 아프고 버려진 느낌에 많이 힘들었지만 성장과정이 이해가 되기에<br />
> 참고 인내하고 이해하기로 마음을 먹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br />
> 그런데 동생이 저를 보고 이렇게하는 원인을 알고 싶습니다.<br />
> 제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열등감을 건드리고 혐오감이 들게하는 뭔가를<br />
> 저도 모르게 하여 자꾸 건드려지는건지,투사인지 ,전이감정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어요.<br />
> 그래야 동생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저를 보면 심기가 불편해지고 화가 나는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두려워해왔던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br />
> 사람들이 나를 미워할꺼라는 생각으로 힘들게 살아온것 같아요.<br />
> 이젠 당당하고 성숙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기가 죽어 말도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사실이 뭔지 알아채지 못하는 삶이 싫습니다. 동생이 아버지에 대한 수치심과혐오감이 많은것은 알겠는데 저한테 함부로 하고 죄책감 갖고 사과하고  조종 통제하는<br />
> 말과 행동을 이해하고 자유해질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이지만<br />
> 도움을 부탁드리겠습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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