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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래된 가정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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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숙 댓글 0건 조회 4,241회 작성일 07-01-04 00: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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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으로 가족의 불화를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부모님의 문제로 힘들어 하시는 님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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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서로 많이 다른 분들 같습니다.  부부가 서로의 다른 점을 상호 이해하고 수용하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지만, 님의 부모님들은 이러한 부부 상호작용을 통한 관계맺기에 실패하신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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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만으로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어쩌면 아버님은 사교적이고 관심을 가져주는어머님에게 끌리셨을 것이며, 어머님 또한 아버님의 가정적이고 무뚝뚝한 면이 좋으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두 분은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서로에게 원하는 마음을 나누기보다, 서로가 자신들의 미해결된 욕구를 채우려고만 하며, 채워주지 않는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에 초점을 맞추어 다투셨을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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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머님은 아버님을 통해 해결하지 못한 자신의 미해결 욕구를 큰 딸에게 투사하여 예능을 시키며 금전적 소비 벽을 키워 오신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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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상담이 꼭 필요하신 분들이십니다. 특히 어머님은 술 중독 증세를 보이시는 것 같으니 빠른 시일 내로 치료를 받으셨으면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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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모님 아래 성장하게 되면 자녀들도 건강하게 성장하기 어렵습니다.<br />
그러므로 님 자신에 대해서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어머님과 언니의 부채를 아버님은 외면하시고, 님께서 갚으시느라 애를 쓰신 거 같은데, 그것이 어머님이나 언니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요? 어머님의 소비가 줄었는지요? 그렇게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너무 지치고 화가 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아니면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미안함과 무기력함을 느끼셨는지요? <br />
가족의 일을 함께 걱정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좋지만, 그것에 영향을 받아 자신을 책망하거나 나아갈 길을 가지 못한다면 건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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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자신의 일을 책임지셔야 하는 성인이십니다. 부모님의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시고, 님은 자녀로써 어머님과 분리되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있게 살아갈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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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시면 저희 연구소(02-6377-2059)로 연락하시어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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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dwk wrote:<br />
> 저는 28살의 직장여성입니다.<br />
> <br />
> 어릴때부터 부모님들께서 서로 맞지 않으셔서 틈만나면 싸우셨고,<br />
> 각방을 쓰신지도 10년이 넘으셨습니다.<br />
> 그래도 몇년 전까지는 두분께서 노력하시려는지<br />
> 어쩌다 잠자리라도 같이 하시곤 하셨지만.<br />
> 이제는 아예 대화조차도 안하십니다.<br />
> <br />
> 아버지께선 가정적이시나 무지 고지식하시고 무뚝뚝하십니다.<br />
> 어머니께선 활동적이시고 사교적이셔서 제가 어릴때부터 활동을 많이하시느라<br />
> 집안일엔 당연히 소홀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br />
> 어머니가 사치가 심하신 편은 아니였으나 예능하는 언니를 뒷바라지 하시느라<br />
> 빛이 많이 생기셨고 아버진 모른체 하시어 한때는 신용불량도 걸리셨었습니다.<br />
> 아버진 단순히 어머니의 사회활동이 싫으셨던게 아니라 그로인해 집안일에 소홀<br />
> 해짐과 금전적인 소비가 느는것과 다른 남자들과 어울리게 되는 탓도 있었습니다.<br />
> 본인께선 술도 못하시고 친구분들과 잘 어울리실줄도 모르고 그저 가정에만 충실<br />
> 하셨는데 집에선 관심도 못받고 대접도 못받고 늘 쓸쓸하셨던게죠.<br />
> 약간의 자격지심도 있으셨을 겁니다.<br />
> <br />
> 오래된 불화를 제가 중간에서 해결하려고 마니 노력했었더랍니다.<br />
> 집안 사정도 마니 안좋아서 온 가족들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br />
> 저희 언니는 지금은 시집간 후 좀 나아졌지만 사치도 심하고 본인만 알았죠.<br />
> 동생은 철도없고 표현도 할줄 몰라 부모님께 대들기만  했답니다.<br />
> 지금은 그래도 아버지의 일을 꽤 도와드리긴 하지만요.<br />
> <br />
> 아버지의 외면이 계속되면서 어머닌 다시 돌려막기와 사채로 인해 빛은 늘어가고<br />
> 전 제힘으로 결혼비용을 모두 준비하려 했었는데,<br />
> 어머니와 언니의 빛을 막아주느라 제대로 돈을 모으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br />
> 제게도 꿈이 많았으나 집안을 위해서 꿈을 포기하고 직장인이 되었지만<br />
> 저 혼자 아둥바둥 하는것 같아 지쳐만 갔고 저도 제 살길을 찾아야 겠단 생각에<br />
> 또 직장에 얽매여 예전처럼 가정의 일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습니다.<br />
> 어머닌 매일 술에 찌드시고 제게 눈물로 하소연하시면 전 맘이 약해서 모질게<br />
> 할수도 없습니다.<br />
> 사실은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br />
> 상식적으로 객관적으로 봤을땐 어머니께 문제가 많이 있는 편이거든요.<br />
> <br />
> 우리 가족...<br />
> 서로 많이 아끼고 걱정하고 사랑합니다.<br />
> 하지만 표현을 잘 하지 못하고,<br />
> 나이가 들면서 각자 살아가기에 바쁘고 하다보니.<br />
>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 지는것 같습니다.<br />
> 저는 가정의 불화가 해결되기 전까진 결혼생각도 연애할 여유도 없습니다.<br />
>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막막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br />
> 부모님들께 수없이 많은 눈믈을 흘리며 대화를 시도하고 화해를 시도했지만.<br />
> 각자 당신들 입장만 내세우니 저도 지쳐 더이상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br />
> 두분이 상담이라도 좀 받아보셔야 하는걸까요?<br />
> 제가 노력이 부족한걸까요?<br />
> 좋은말씀좀 부탁드립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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