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엄마의 홧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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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363회 작성일 06-12-03 00:09본문
여자문제로 평생 사랑받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오신 어머니에 대한 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느껴집니다. 평생을 참아 오시던 어머니가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여 부부간에 위태로운 갈등이 생길 때 마다 마음 조리며 이 문제를 어찌 도와드려야 할지 답답함과 힘겨운 마음도 느껴지는 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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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어주기보다는 당신의 욕구가 우선적인 분이신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운 어머니는 이런 아버지에게 일방적으로 맞추며, 어머니의 힘든 감정을 참을 수밖에 없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정을 참게 되면 살아있는 생명의 에너지는 마치 죽은 것처럼 취급하는 것과 같아서 자신을 무력한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br />
어머니는 평생 사랑을 주고받고자 하는 열망이 채워지지 않음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무가치한 존재처럼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아버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계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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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어머니에게 필요한 것은 아버지가 어머니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사랑을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지요. <br />
그렇기 때문에 님도 이 문제를 대신 해결 해 줄 수 없음으로 해서 무력함을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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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부부간의 문제에서 거리를 두셔야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주시되 지나치게 책임지려고 하는 것은 어머니께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 드리는 것은 어머니의 내적이 에너지와 만나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지만, 갈등을 해결하고 어머니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하는 분은 어머니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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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욕구만을 채우려고 하셨던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을 위한 일방적인 관계로 부부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셔야만 새로운 관계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의 부부간의 갈등은 필요한 갈등이라 여겨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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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힘을 키워드리기 위한 방법으로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억압했던 어머니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받음으로 인해 그동안에 쌓인 억압된 분노를 해결하는 것은 남편(아버지)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br />
지방에 사시기 때문에 거리상의 문제가 있으므로 가까운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어머니의 분노가 우울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거리가 멀더라도 최소한의 상담을 저희 연구소에서 받으시고, 가까운 기관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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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wrot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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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기혼이고 돌지난 아기도 있습니다.<br />
> 저희 엄마는 오십대 후반 아버지와는 세살차이입니다..<br />
> 엄마는 아버지의 바람(여자문제)로 인해 늘 힘들어하셨고 괴로워하셨고 스트레스만땅받으며 사셨고..거의 대부분 혼자 속으로 삭이며 살아오셨는데 ..작년이 아버지환갑이셨는데 작년에도 여자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엄마는 이제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혼하자 하셨는데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셨고 다행히 초기어서 수술도 잘 되고..아버지가 그런 상황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고 ..그래도 아버지에겐 병수발이며 약이며 음식이며 너무도 잘 챙기십니다.. 근데 이따금씩 때론 자주 터집니다. 엄마의 화가요..엄만 지금도 그만두자 그러니 돈 내놔라 하지만 아버진 돈없어서 못한다 ..아버진 하실 마음이없으신것 같애요.. 저는 친정에 자주 오는 편인데요 이런 두 분의 모습을 보면 이젠 화가납니다.. 전엔 아버지 많이 미워했고 엄마 많이 동정했는데..물론 제가 보기엔 아버지가 정말 잘못하신 게 많습니다..근데 이젠 엄마때문에 왜 내가 아버지를 미워해야하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우리 때문에 살았다라고 얘기하시는 엄마도 짜증이 날려고 하고..제가 못됐나요? 암튼 우리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힘겹게 사셨구나를 생각하면 무겁습니다..그에 대한 댓가 보답을 해야하는데..하는 생각이 들고 ..<br />
> 암튼 저희 엄마속에 있는 화를 어떻게든 풀어야지 싶은데 ..전에도 신경정신과를 다니셨는데 ..이젠 근본적인 마음을 치유하셨으면 정말 좋겠는데 그럼 저도 날아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br />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상담을 받아보라고 내가 알아보겠다고..그러긴 했는데요..여긴 지방이예요.<br />
> 저희 엄마 상담하고 노력하면 좋아지시겠죠? 아버지는 함께 하지 않을실텐데 ..같이 하면 좋겠지만 왜 그런 병에 들었냐..누가 들라고 했냐..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거든요..엄마혼자 받으셔도 좋아지시겠져? 암튼 조언좀 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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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어주기보다는 당신의 욕구가 우선적인 분이신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운 어머니는 이런 아버지에게 일방적으로 맞추며, 어머니의 힘든 감정을 참을 수밖에 없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정을 참게 되면 살아있는 생명의 에너지는 마치 죽은 것처럼 취급하는 것과 같아서 자신을 무력한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br />
어머니는 평생 사랑을 주고받고자 하는 열망이 채워지지 않음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무가치한 존재처럼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아버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계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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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어머니에게 필요한 것은 아버지가 어머니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사랑을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지요. <br />
그렇기 때문에 님도 이 문제를 대신 해결 해 줄 수 없음으로 해서 무력함을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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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부부간의 문제에서 거리를 두셔야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주시되 지나치게 책임지려고 하는 것은 어머니께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 드리는 것은 어머니의 내적이 에너지와 만나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지만, 갈등을 해결하고 어머니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하는 분은 어머니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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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욕구만을 채우려고 하셨던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을 위한 일방적인 관계로 부부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셔야만 새로운 관계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의 부부간의 갈등은 필요한 갈등이라 여겨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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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힘을 키워드리기 위한 방법으로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억압했던 어머니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받음으로 인해 그동안에 쌓인 억압된 분노를 해결하는 것은 남편(아버지)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br />
지방에 사시기 때문에 거리상의 문제가 있으므로 가까운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어머니의 분노가 우울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거리가 멀더라도 최소한의 상담을 저희 연구소에서 받으시고, 가까운 기관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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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wrot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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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기혼이고 돌지난 아기도 있습니다.<br />
> 저희 엄마는 오십대 후반 아버지와는 세살차이입니다..<br />
> 엄마는 아버지의 바람(여자문제)로 인해 늘 힘들어하셨고 괴로워하셨고 스트레스만땅받으며 사셨고..거의 대부분 혼자 속으로 삭이며 살아오셨는데 ..작년이 아버지환갑이셨는데 작년에도 여자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엄마는 이제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혼하자 하셨는데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셨고 다행히 초기어서 수술도 잘 되고..아버지가 그런 상황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고 ..그래도 아버지에겐 병수발이며 약이며 음식이며 너무도 잘 챙기십니다.. 근데 이따금씩 때론 자주 터집니다. 엄마의 화가요..엄만 지금도 그만두자 그러니 돈 내놔라 하지만 아버진 돈없어서 못한다 ..아버진 하실 마음이없으신것 같애요.. 저는 친정에 자주 오는 편인데요 이런 두 분의 모습을 보면 이젠 화가납니다.. 전엔 아버지 많이 미워했고 엄마 많이 동정했는데..물론 제가 보기엔 아버지가 정말 잘못하신 게 많습니다..근데 이젠 엄마때문에 왜 내가 아버지를 미워해야하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우리 때문에 살았다라고 얘기하시는 엄마도 짜증이 날려고 하고..제가 못됐나요? 암튼 우리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힘겹게 사셨구나를 생각하면 무겁습니다..그에 대한 댓가 보답을 해야하는데..하는 생각이 들고 ..<br />
> 암튼 저희 엄마속에 있는 화를 어떻게든 풀어야지 싶은데 ..전에도 신경정신과를 다니셨는데 ..이젠 근본적인 마음을 치유하셨으면 정말 좋겠는데 그럼 저도 날아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br />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상담을 받아보라고 내가 알아보겠다고..그러긴 했는데요..여긴 지방이예요.<br />
> 저희 엄마 상담하고 노력하면 좋아지시겠죠? 아버지는 함께 하지 않을실텐데 ..같이 하면 좋겠지만 왜 그런 병에 들었냐..누가 들라고 했냐..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거든요..엄마혼자 받으셔도 좋아지시겠져? 암튼 조언좀 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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