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상처가 너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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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zz 댓글 0건 조회 4,705회 작성일 06-11-28 15:2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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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br />
耳?저는 현재 만19살 대학교1학년 이구요<br />
저희집에 관해 상담받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br />
상담보다도 딱히 이런얘기 터놓고 할곳이 없어 답답해 이렇게 씁니다<br />
아무리 가까운 친구한테라도 얘기 할수없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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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아빠는 오래전부터 종교문제로 맨날 싸웁니다<br />
그것뿐만 아니라, 참.. 이렇게 지켜보면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지..<br />
저희 엄마는 시집살이도 엄청 심했어요 <br />
근데 그때 중간역활을 잘해야됬을 아빠는 정말 맨날 친가쪽 편이였구요<br />
엄마가 제동생을 임신해있을당시 아빠가 발로 엄마배를 걷어찬적도있어요<br />
시집살이로 구박받을때 그래도 꿋꿋히 명절때 시댁에가서 전 붙이는데도<br />
발로 엄마 뒤통수를 찬적도 있었구요 고모,고모부 다 보는앞에서..<br />
전 너무 어릴때라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겟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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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희미한기억 외에 자세히 다 기억나는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예요<br />
그때 엄마랑 몰래 몰래 교회를 다니다가 나중에 다 말했어요<br />
그후로부터.. 집안이 맨날 뒤집어졌죠<br />
정말 어린나이에 그런걸 감당하기란 너무 힘들었어요<br />
매일 새벽에 술먹고 들어와서 집에 있는거 다 엎어버리고,<br />
부엌칼들고 욕을해가며 부엌에서 어슬렁거리구, 칼로 도마 막 치구,<br />
부엌칼사건이 저한텐 충격이 정말 컸어요 엄마한테도 그랬겠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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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한번은 아빠엄마랑 안방에서 싸우다가 <br />
엄마가 숨이 넘어가서 눈돌아가는걸 저와 동생이 바로 앞에서 봤어요. <br />
그때 저는 4-5학년쯤이였구, 동생은 6-7살이였던거로 기억해요<br />
그때 정말 다리에 힘풀려 주저앉는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요<br />
정말 눈앞에 깜깜해지면서 울음밖에 안나오드라구요<br />
엄마 숨넘어 가는거 보면서 거실로 뛰어나와 주저앉아 울었죠<br />
그래도 그나마 다행히 아빠가 조그맣고 삐죡한 가위로 응급처치 겸 <br />
엄마 손바닥을 찔러서 숨을 쉴수있게 됏죠. 엄마 잃을뻔했어요 진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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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은 6학년때, 교회갔다가 전 엄마랑 따로 집에 왔을때예요<br />
집에왔는데 고모들 다 우리집에 모여서는 하나같이 팔짱끼고<br />
씩씩거리면서 거실에 앉아있더라구요 <br />
(아빠 외아들이예요 그래서 저보다 제 동생(男)을 더 좋아해요 친가 모두)<br />
내가 엄마어딧냐고 그랫더니 아빠가 "니엄마 나갔어!"<br />
그소리듣고 그 추운 겨울날 교회갈때 입고갔던 옷 입고 그냥 뛰쳐나왔어요<br />
그땐 엄마 핸드폰도 아빠가 안해줘서 연락할 방법도 없었구요<br />
저희 동네 입구 상가있는곳에서 울면서 마냥 기다렸어요<br />
6-7시간동안 발이 꽁꽁얼어서 감각도 없었구요 <br />
다 눈이 쌓여있어서 앉아있을곳도 없었구요 <br />
가지고 나온돈도 주머니에 몇백원있던게 다여서 <br />
그돈으로 50원짜리 초코렛 몇개 사먹구요<br />
엄마가 혹시 돌아올까봐, 돌아오면 집에 고모들 다있는데 혼날까봐,<br />
집에들어가지말고 나랑 딴데가자고 하려구 그앞에서 그렇게 기다렸어요<br />
다행히 그래도 7시간쯤뒤에 집에 혹시나해서 전화해봣는데<br />
엄마가 와있드라구요. 아빠는 고모들하고 벌써 할머니네가고 없었나봐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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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한적도 많았구요<br />
유서도 써놓은적이 많았어요<br />
근데 제가 죽으면 엄마가 힘들까봐, 엄마 지켜줄사람 나밖에 없으니까,<br />
어린나이에 그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나 죽으면 누가 우리엄마 지켜주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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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떵떵거리며 친가쪽 식구들하고 엄마괴롭히던 아빠가 <br />
몇년전 사업 사기당해서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우리랑 도망가서부터는<br />
한동안 수그러들더라구요. 미안하겠죠 자기때문에 우리가 고생하는데..<br />
그리구 지금 저희가 사는곳엔 또 외가쪽식구들이 살거든요<br />
지금은 예전처럼 술취해서 막 들어와서 깽판치지는 않지만-<br />
입만 살아가지고 맨날 욕하구 엄마 무시하고 깔보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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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을 안하시거든요. 아빤 일해서 우리 먹여 살린다 이거죠<br />
아빠가 벌었으니 아빠돈이다. 나 아니면 니들 아무것도 못한다<br />
남들 다 똑같이 돈벌어서 가족 먹여 살리는데 뭐가 그리 혼자 위대한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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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앞에서 엄마 무시하고 망신주는거 보면 대단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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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엄마였다면 10년넘게 이러는데.. 애들버리고 이혼 택했을겁니다<br />
근데 엄마는 그러더군요<br />
우리때문에 이혼 못한다고...<br />
그나마 제동생은 외아들이라 또 친가쪽 다 오냐오냐 하구 아낀다구..<br />
근데 딸인 제가 눈에 밟혀서 집을 나갈수도 없었데요<br />
나 잘못될까봐, 나 사랑못받고 자랄까봐, 자기 희생을 선택하셨드라구요<br />
나중에 저 시집가고 나면 이혼하실꺼래요<br />
결혼식장에서 딸 체면 구기면 안되니까...전 상관없는데,<br />
엄마만 편하면 되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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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저도 너무 힘드네요-<br />
맨날 싸우는 엄마아빠, 맨날 욕하는 아빠, <br />
맨날 우리앞에서 엄마 비꼬고 무시하고 깔보는 아빠 <br />
자기 잘못 항상 남 탓으로 돌리는 아빠, 이젠 엄마도 그래요,<br />
사람이란게, 같이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닮아가잖아요<br />
엄마도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은거죠, 세월이 지나면서, 상처가 커지면서<br />
저희한테 화풀이 할때도 있고, 별거아닌거로 신경질 내고, <br />
무조건 우리탓으로 돌리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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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무조건 부모앞에서 잘못했다 하는거래요.<br />
근데 전 싫어요. 제가 잘못한게 아닌데 왜 그래야 되죠.<br />
그리구, 제 평생 자라오면서 엄마아빠 싸우는 거만 봐왔지<br />
서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거 본적 없어요<br />
솔직히...엄마한테 반항하고, 맞대응하고 못되게 굴고나서,<br />
미안하다고 하는 방법, 내가 먼저 수그러 드는방법을 몰라요.<br />
그 어느누구도 가르쳐 준적이 없어요. 본적도 없어요.<br />
사랑표현하는걸 본적도 없구요. 서로를 용서하는것도 본적이 없어요.<br />
저보고 도대체 어떡하라구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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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릴땐 엄마옆에서 엄마 평생 지켜줘야지 하구,<br />
엄마가 항상 나한테 혼내는게 있으면 내가 잘못했구나 했는데,<br />
커가면서, 나름대로 생각도 많아지면서, 꼭 제잘못이 아니란걸 알게됬어요<br />
어느날은 혼나면서도 내가 왜 혼나야 되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br />
이건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화낼만한게 아니잖아?! 라는 생각들이<br />
들더라구요. 엄만 아빠한테 쌓인게 자신도 모르게 저희한테 신경질내고<br />
화를 푼거죠 매번 다 그런건 아니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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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엄마아빠한테서 떨어져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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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안되는일이 있으면 집에와서 화풀이하고 욕하고 <br />
엄마가 하는거면 모든지 맘에 안들어하고 엄마 목소리조차 싫어하는 아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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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매번 스트레스받아서 풀곳도 없어 우리한테 풀고<br />
맨날 신경질, 예민하고 모든지 우리탓으로 이렇게 저렇게 말돌리는 엄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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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두분 다.. 제게는 너무 힘들고 벅차네요<br />
정말 그냥 각자 인생 각자 따로 살았으면 좋겠어요<br />
저희가족은 같이 있으면 죽고 흩어져 있으면 살꺼예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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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방법도 없는 지금 <br />
어떡해야 될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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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도 희망이란게, 행복이란게, 기회라는게 찾아올수있을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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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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