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어쩌면 좋을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eclips4 댓글 0건 조회 4,139회 작성일 06-11-26 22:18

본문

모르겠습니다.<br />
<br />
대학1학년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br />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이었어요<br />
6년여의 연애끝에 결혼했고 12년이 흘렀습니다.<br />
참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br />
사는것이 힘들다보니 현실을 바로보고싶어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들인지 모르겠습니다.<br />
남편은 38살입니다. 한참 열심히 일할 나이지요<br />
그래서 한참 바쁠때라는것도 압니다.<br />
안그래도 바빴지만 작년부터는 12시 이전에 들어오는 날이 하루도 없을만큼 바빠졌습니다<br />
그러다 지난달부터는 주말에도 일하고 심지어는 밤을 새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br />
사회적으로 책임질일이 많아지는것만큼 아이가 커가다보니 상의할 일들도 많아지는데 <br />
점점 대화할 시간이 줄었습니다.<br />
저는 저대로 소외되간다는 느낌을 어쩌지 못하겠고<br />
아이가 주말에도 아빠를 볼수없고 저하고만 보내야한다는걸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br />
압니다.<br />
노느라 그러는것도 아니고 정말 일하느라 그러는거 압니다.<br />
누구보다 힘든사람이 남편이란것도 압니다.<br />
그렇지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br />
제가 이런 이야기를 여러차례 했더니 숨이 막힌다그러더군요<br />
그러면서 회사를 그만두냐고 묻습니다.<br />
그리 묻는다면 할말없습니다.<br />
<br />
오늘은, 나도 일을 하고싶다고 얘기했습니다.<br />
혼자 결종할일이 아니라 상의하는것이니까 비난하지 말고<br />
의견을 얘기해달라고 했습니다.<br />
그랬더니 자기를 엿먹이려고 그러는거라고  합니다.<br />
일을 더 꼬이게 만든단거죠...아이는 누가 돌보냐면서...<br />
자기에게 아이보라고 일찍오라고 바가지 긁을려고 그러냐면서...<br />
니가 나가서 얼마나 번다구 그런소릴 하냐면서..<br />
 저,.. 일을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br />
어떤 일을 할수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br />
저를 걱정하는것인지 아님 뭘 걱정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br />
아주 입에 거품을 물더군요<br />
저는 뭡니까?  아이가 필요하다 할때는 아이에게 필요한것이 되줘야하고<br />
남편에게는 남편이 필요한것들이 되주다가, 자기들 바쁘고 귀찮아질때는 <br />
원망도 하지말고 참아야하는 저는 뭡니까?<br />
저도 의지할곳이 필요하다고..그래서 일을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br />
넌 왜 참지를 못하냐고 합니다.<br />
자기도 회사일이 힘들지만 의지할것을 따로 찾지 않는단거죠.<br />
그러면서 제가 웃긴다고 합니다.<br />
그 순간에는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br />
아!...이사람과는 힘들겠구나.<br />
마음을 함께 하기가 더는 안되겠구나...싶더군요<br />
<br />
힘들고 안힘들고의 강도가 데이터로 나와있는것이어서<br />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건 아니잖아요.<br />
이유가 뭐가되든 누구는 견딜만한 일도 누구는 죽을만큼 힘들수도 있는거잖아요<br />
부부로서 서로의 삶에대해 걱정해주고 배려하는 관계가 아니라 <br />
너무 이기적입니다.  나나 남편이나.<br />
결국 얘기를 마무리 짓지도 못했습니다.<br />
<br />
전 지금까지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은 어떤 경우에서도 해본적이 없습니다.<br />
이젠 힘들때마다 너때문에 더 힘들다고 하는 남편을 더는 견디지 못하겠습니다.<br />
그래서 안보고 살고 싶기도 합니다.<br />
따로 지내면서 저도 제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br />
함께 살면서는 도저히 모른체하며 살수가 없구요<br />
매일매일 걱정만 하며 살수도 없습니다.<br />
<br />
왜 이지경까지 왔는지...답답합니다.<br />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말 잘살고 싶었습니다.<br />
무엇보다 아이에게도 정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br />
얘기가 하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br />
안그러면...이대로 있다보면 제 자신이 엉망이 될까봐서요.<br />
제 존재가 너무 초라합니다.<br />
이대로 숨을 멈추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남편의 그런 태도가 참기 힘들었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는거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br />
일을 하는데 배려해달란것도 아닌데..<br />
제게는 정말 힘들게 내릴 결정이고, 용기이고, 자신과의 싸움인데..<br />
제가 일을하겠다는게 어떤 의미인지..생각해봐주지 않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br />
<br />
<br />
<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