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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계속되는 빚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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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162회 작성일 06-11-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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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보면서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혼자 책임지고 있는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무척 힘든 어머니이자 부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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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면서 우리들은 많은 꿈을 꿉니다. 그 중에는 남편과 오손 도손 도와가면서 행복한 날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님의 경우 중매로 만나서 서로에 대해 잘 알기도 전에 결혼을 하고 그 후로는 혼자서 열심히 가정이라는 꾸러미를 꾸려나간 듯이 보입니다. 그렇게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남편이 일을 일으킬 때 마다 뒤처리를 해주는 힘이 어디서 난 것일까요, 아니면 어디에서 배운 것일까요. 무엇이 님으로 하여금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도록 했는지 궁금합니다. 또 하나는 결혼 결정을 빨리 하신 것 같은데 무엇이 님처럼 책임감이 강하고 열심히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시는 사람으로 하여금 빠른 결혼 결정을 하게 한 것일까요. <br />
남편의 모습은 성인의 모습으로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부부의 모습에서 남편은 일을 일으키는 사람이고 부인을 일을 처리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부부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지 않았나합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의 모습을 버리지 않는 남편과 항상 누나처럼 뒤치다꺼리를 하는 부인 모두 건강하지는 않다고 보입니다. <br />
남편은 자기 통제가 힘든 상태에 이른 것 같아 보이므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보입니다. 더불어 님께서도 위에서 말씀드린 사항들을 점검 하시면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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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열심과 책임감이 님으로 하여금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있게 한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 입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모든 일은 감당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님과 남편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남편을 도우신 마음으로 남편께 외부의 도움을 받으시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님께서도 자신의 모습을 감찰하시고 나를 편안하게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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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wrote:<br />
> 안녕하세요. 결혼9년차 두딸의 엄마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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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혼돈이 옵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br />
> <br />
> 중매로 두달만에 결혼해서 첫애가 생길때까지 일을 했고 지금까지 전업주부랍니다.<br />
> <br />
> 남편은 맞벌이할때 조차도 집안일엔 손 까닥안하는..그러면서 일주일에 4일을 직장인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늘 늦었답니다. 결혼초부터 불만이 쌓이다보니 사랑이 싹트기도 전에 결혼에 회의가 느껴졌답니다.<br />
> <br />
> 게다가 시아버님이 알콜중독으로 관심은 모두 그쪽으로 쏠려있었고 그 영향으로 작은 일들이 힘들곤 했답니다.<br />
> <br />
> 99년쯤인가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때 첫 매수를 시작해서 남편의 주식배팅은 시작 되었답니다.<br />
> <br />
> 여윳돈 2000만원이 그렇게 들어갔고 (물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편 회사에서 퇴직금 중간정산때 받은 1500만원이 또들어가고, 마이너스 통장의 500까지 몽땅 투자가 되었답니다.<br />
> <br />
> 모든게 깡통이 되었을때, 들통이 났고 난 비싼 공부했다치고 이젠 그만해라 했죠.<br />
> <br />
> 나와의 상의없이 한 행동에 넘 화가 났고, 쉬운 돈을 추구하려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은 커녕 정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고..심지어는 이혼까지도 생각했어요.<br />
> <br />
> 잃은 돈때문은 아니고 주식으로 인해 나에게 던져진 험한 말투, 비약하며 얘기해서 나를 뭉개려는 듯한 모습은 견디기 힘들었답니다.<br />
> <br />
> 자식이 하나 있었기에 이혼까지는 못갔고 감내하면서 살다가 2년이 지나 또 사고를 쳤네요. 2000만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또 중간 퇴직금 정산 하고, 결국 모두 주식에 미수를 쳤다가 순간 깡통이 되고..들킬까봐 거짓말과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오로지 관심이 그쪽에 있으니 매사가 짜증스러워 했습니다.<br />
> <br />
> 또 한번의 냉전이 시작되면서 남편의 빚을 모두 갚아야 했답니다. 이또한 저한테 들킨거죠. <br />
> <br />
> 시아버님은 알콜병과 싸우시다가 이병원 저병원 다니시다가 결국 돌아가셨답니다.<br />
> 아버님 역시 많은 재산을 주식으로 날리셨고 어머님 사실 집 하나 놓고 가셨죠.<br />
> <br />
> 부지런히 남편의 빚을 갚아갔습니다. 2000만원이란 돈은 월급쟁이가 갚기에 쉽지 않은 금액이었네요. <br />
> <br />
> 다 갚고 몇달이 지나자 이번에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서 주식을 했더라구요.<br />
> 1300만원에 이자까지 약 1500만원을 또 갚아야했답니다.<br />
> <br />
> 이젠 안하겠지 믿었건만 매번 이렇게 뒷통수를 치네요.<br />
> 이미 남편에대한 신뢰는 많이 무너졌답니다.<br />
> <br />
> 이 빚 또한 열심히 갚았습니다.<br />
> 작년 5월까지 모든 빚이 청산되었고 이젠 설마...했는데<br />
> <br />
> 올 5월에 또 일을 저질렀네요.<br />
> 친구한테서 1000만원, 카드회사에서 2100만원을 대출받아 주식시장에 배팅했죠.<br />
> 울면서 호소했어요. 제발 정리하자고..내게 말도 못하고 혼자 고민하니 허리디스크 생기고 상사와 트러블 일으키고, 결국 병가2달 내서 쉬고  그럼에도 허리는 낫질 않죠.<br />
> 원흉이 다른데 있었으니까요.<br />
> <br />
> 6개월만에 내게 털어놓았네요. 어떻게 보면 다행이죠. 깡통이 된다음에 내게 들킨게 아니라 스스로 말했으니까요.<br />
> 11월 20일이 대출상환일이라 일단 무조건 남아있는 주식을 정리하자고 눈물로 호소하고 지금 매도한 상태랍니다.<br />
> <br />
> 전 이제부터 또 1200만원의 빚을 갚아야 한답니다.<br />
> 제 생각엔 병증이 있는 것 같은데 늘 있는게 아니라 2년마다 주기적으로 행하는 행위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br />
> <br />
> 1. 병증이 있는건지..(중독)<br />
> 2. 병증이 있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br />
> 3. 내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하는지.<br />
> 4. 미래를 위해서 내가 해야하는 (자식문제, 경제문제) 것들이 무엇인지 <br />
> <br />
> 조언을 받고싶습니다.<br />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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