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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Re: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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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MG 댓글 0건 조회 4,417회 작성일 06-11-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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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br />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br />
길고 장황하게 씌여진 글이지만 성심으로 읽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br />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br />
<br />
이현정 wrote:<br />
> 자세하게 쓰신 글을 통해 남동생에 대해 많은 부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님의 절실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br />
> <br />
>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가부장적인 가족 분위기에서 아버지의 절대적인 영향력으로 가족 모두는 아버지의 기대대로 살아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br />
> <br />
> 아버지는 어릴 때 채우지 못한 기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버지 자신이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느낌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남동생에게 투사하여 좋은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한 것에만 초점을 맞춰 야단치거나, 자녀가 필요로 하는 것에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자신의 불안으로 인해 야단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br />
> <br />
> 남동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 야단맞거나, 이유 없이 야단맞게 될 때 남동생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억울함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있었을 것입니다. 남동생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억압하고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 자신을 비난하고, 위축된 정서와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기보다 아버지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을 택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br />
> <br />
> 인정받기 위해 자기 스스로 시도해 봤지만, 아버지가 심어준 자신의 이미지와 실수할 때 받게 될 아버지의 비난은 남동생을 지나치게 경직되고, 긴장하여 자신의 능력을 그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br />
> <br />
> 현재 남동생은 자신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성공을 경험하지 못함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비난하고, 세상에 대해 비난하며,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내면을 불안하게 만들어 불면증과 우울상태로 이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br />
> <br />
> 아버지께서는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이라 알고 있지만, 낮은 자존감을 심어주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아버지와 심리적인 분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리를 통해 내적인 힘을 발견하는 것으로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br />
> 비록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중학교 이후 자기의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남동생을 생각해 볼 때, 긍정적인 자원이 많이 있다고 보입니다. <br />
> 그러나 현재 상태로 볼 때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연구소나 상담기관을 찾아보시고 필요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br />
> <br />
> 남동생이 보다 건강한 자아를 만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으로써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길 바랍니다. <br />
> <br />
> <br />
> <br />
> <br />
> <br />
> YJG wrote:<br />
> > 안녕하세요? 도움을 청하려고 상담실의 문을 두드립니다. <br />
> > 제 남동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br />
> > 현재 24살이고 의경으로 복무하여 제대한지 5개월 남짓이 지났습니다. <br />
> > <br />
> >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자란 터라 자기것에 대한 욕심이 남달리 심했습니다. <br />
> > 초등학교 시절에 연필 한자루, 지우개 하나에도 나눠쓰기 싫어했고 <br />
> > 빌려주고나면 언제고 어디서든 꼭 받아야 하는 성격으로 <br />
> >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었죠...그 때 얘기를 하면 아직도 눈물이 왈칵 <br />
> > 하려 하는 걸 보면 아직도 동생이 맘이 여리고 그 상처가 컸었다는 <br />
> >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집에서는 늘 아빠께 구박받는 아이였어요. <br />
> >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빠께 칭찬을 한번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br />
> > 아주 작은 실수에도, 별 일 아닌 일에도, 하물며 아무런 상관이 없는 <br />
> > 일에도 동생은 혼도 나고 매도 맞으며 컸습니다. <br />
> >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집에선 자신없고 용기없는, 기죽은 듯 <br />
> > 살았습니다. 누나인 저도 그런 동생을 많이 괴롭혔구요. <br />
> > <br />
> > 하지만 그 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는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br />
> > 학교생활에 적응도 잘했습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구요. <br />
> > 하지만 늘 부족한 형편에 아이들 앞에서 자신있게 나서지 못하였던 듯 합니다. <br />
> > 등록금을 못내서 교무실에 불려가는 일도 허다했고 칠판에 이름이 적히는 일도 <br />
> > 빈번했거든요. 어렸지만 자존심 상해했습니다. <br />
> > 그러나 공부에는 열심이어서 상위권에 들었지만 부모님께서는 일상에 <br />
> > 늘 바쁘고 힘드셔서 동생을 돌봐주시지도 마음을 헤아리실 시간도 없었습니다. <br />
> > 그러니 늘 동생은 무엇을 하던 부모님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br />
> > <br />
> >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춘기 시절 반항심도 컸을 법한데 <br />
> > 부모님의 생각에 한번도 어김없이 동생은 생활했고 없으면 없는데로 <br />
> > 있으면 있는데로 생활했습니다. 부모님께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한 적도 <br />
> > 없구요. 고등학교 시절 역시 공부에 열심이어서 대학을 꿈꾸며 더더욱 <br />
> > 학업에 박차를 가했었습니다. 목표가 고려대학교 입학이었거든요. <br />
> > 성적은 중~상위권에 있었고 담임선생님도 좀 더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br />
> > 있을거라 격려하셨습니다.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늘 혼자의 힘으로 <br />
> > 공부하였습니다. 학원에 가서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br />
> > 감히 부모님께 보내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형편을 누구보다 잘알고 <br />
> > 있으니까요. 동생이 워낙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편이라 시험 당일에 <br />
> > 너무 긴장을 했었습니다. 결국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고 <br />
> > 재수를 해서라도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으나 반대하셨습니다. <br />
> > 아빠는 어차피 성적이 이렇게 되었으니 XX전문대 XXX학과를 지원하라며 <br />
> > 아니면 대학등록금을 주시지 않겠다며 결국 그 학교에 동생을 보내셨습니다. <br />
> > 적성에 맞지 않는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대학을 가게 되었지요. <br />
> > 대학에 입학하여 성적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br />
> > <br />
> > 결국 재수를 하겠다며 울고불고 아빠게 매달려 수능을 4개월 앞 둔 <br />
> > 시기부터 다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결국 또 목표미달...학교를 그만두고 <br />
> > 삼수를 하겠다고 혼자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 또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br />
> > 결국 동생은 본인의 능력없음을 탓하며 반대하신 아빠 앞에서 죄인이 되고 <br />
> > 말았습니다. 죄인 아닌 죄인을 만드셨습니다. <br />
> > 그 후로 더욱 동생은 위축되었고 매사 자신없고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br />
> > 삼수 후 성적으로 아빠가 권하신 학과에 학교만 바꿔 다시 입학하게 되었죠. <br />
> > 2년이나 동생들과 동기가 되어 원하지도 않는 공부에 싫기만한 학교를 <br />
> > 다니는 건 고역이었습니다. <br />
> > <br />
> > 1년 후 동생은 의경지원으로 2년간 복무하였고 <br />
> > 2년간의 생활은 더더욱 괴로웠습니다. 남들은 6개월이면 막내생활을 벗는다는데 <br />
> > 동생은 1년을 막내생활하며 선배들의 뒷치닥거리와 폭언, 폭력에 괴로워하며 <br />
> > 지냈습니다. 막내와 고참의 시간차가 많이 나서 정작 고참자리에 앉고서는 <br />
> > 막내들 챙기느라 재대를 하는 순간까지 밤새기가 일쑤였습니다. <br />
> > 막내시절 나이어린 고참들의 폭언은 참을 수 있었지만 <br />
> > "뭐하다가 이렇게 늦게 들어왔냐? 이런저런 이유로 못났다. 할 줄 아는게 <br />
> > 뭐냐? 재미 없는 놈, 난 XXX랑 순찰 나가는 게 제일 괴롭다, <br />
> > 나는 제가 제일 싫다..."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br />
> > 남자라면 모두가 하는 군생활이지만 매사 위축되어 있고 하는 일마다 <br />
> > 난 왜 이럴까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던 동생에게 마구 던져지는 고참들의 <br />
> > 말을 비수가 되어 꽂혔던 듯 싶습니다. <br />
> > <br />
> > 제대하자마자 아빠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길 권하셨고 <br />
> > 자신은 없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딱히 복학 할 때까지 할 일도 없고 <br />
> > 괜찮은 자격증이다 싶어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순간부터 부담없이 시험을 <br />
> > 준비하려는 동생의 마음과는 달리 아빠는 공부하라고 닥달하기 시작하셨고 <br />
> > 아빠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꼭 취득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br />
> > 공부에 조금 소홀한 듯 보이면 구박을 하셨구요. 엄마도 덩달아 아빠께 <br />
> > 혼이 나셨습니다. 늘 입버릇처럼 치마폭에 감싸 길러 애가 저 모양이라고 <br />
> > 하시거든요. 아빠 앞에선 먹을 것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십니다. <br />
> > 엄마 때문에 동생이 저렇게 자신감도 패기도 용기도 없는 아이로 자랐다고 <br />
> > 아빠는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빠가 계시면 동생과 엄마는 대화를 <br />
> >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동생은 아예 방에서 나오지 않을때가 많구요. <br />
> > 동생은 결국 자격증 취득을 하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그냥 시작한 공부는 <br />
> > 꽤 어렵고 생소했고 5개월만에 준비하기는 벅찬 듯 했습니다. <br />
> > 워낙 시험에 있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탓에 <br />
> > 제가 보기엔 머리와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지 못했고 <br />
> > 실타리처럼 얽힌 마음을 풀어내지도 <br />
> > 못한채 등떠밀리듯 본 시험이라 최선을 다하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br />
> > <br />
> > 동생은 또한번의 패배감을 맛보며 '역시 나는 안돼...'라며 자책과 비관을 <br />
> > 일삼고 있습니다. 본인의 머리의 한계라며 국어실력이 안되서 이해력도 <br />
> > 없고 남들은 한두번에 읽을 지문을 자기는 세네번은 읽어야 알 듯 하다며 <br />
> > 난 왜 이렇게 태어났고 왜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br />
> > 그런데 그런 동생을 보는 부모님의 입장은 제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합니다. <br />
> > 엄마는 그런 동생이 안스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시지요. <br />
> > 아빠는 학원비며 책값, 경비...저 놈한테 들어간 돈이 150만원은 족히 <br />
> > 될 거라며 한심하다 하십니다.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저 놈 안시킨다. <br />
> > 투자가치가 없다. 열심히 하지도 않고 무슨 일이든 패기있고 용기있게 해야지 <br />
> > 저 놈은 남자새끼가 맨날 기죽어가지고 지 모양으로 뭘 할 수 있겠냐시며 <br />
> > 앞으로는 신경도 안 쓸거라고 복학도 제 능력으로 벌어서 가든지 말든지 <br />
> > 하라시며 역정을 내십니다. <br />
> > <br />
> > 동생은 제게 말을 합니다. 그런 아빠를 보며 분노합니다. <br />
> > 지금 껏 살면서 아빠가 해주신게 무엇이냐며 누구는 이렇게 되고 싶어서 <br />
> >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줄 아냐고...이번에 이렇게 실패를 하더라도 <br />
> > 아빠의 따듯한 위로와 격려가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아빠는 어김없이 <br />
> > 날 욕하고 골보기 싫은 인간 취급한다고... <br />
> > 어릴적부터 우리 남매는 늘 엄마가 간간히 주시는 용돈으로 생활했습니다. <br />
> > 이런저런 생활비에 우리들 용돈까지 살림이 빠듯했지요... <br />
> > 무능력하면서도 거침없는 아빠의 모습은 우리들 남매 눈에 늘 가시처럼 <br />
> > 여겨졌습니다. 아빠에 대한 적개심이라고 해야 할까요...굉장히 심했습니다. <br />
> > 아빠는 엄마께 늘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고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br />
> > 아빠의 모습만 기억합니다. 동생은 저보다 아빠에 대한 신뢰감이 없고 <br />
> > 적대적인 마음을 품고 살았습니다. <br />
> > 현재는 하시는 사업이 좀 되셔서 빚도 갚고 집도 장만했지만 <br />
> > 불과 3년 전만 해도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br />
> > (저는 3년전 결혼을 했고 결혼을 해서 살림을 꾸리면서 아빠에 대한 마음도 <br />
> > 누그러졌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도 아빠이기전에 한 인간이니까요... <br />
> > 아빠가 살아오신 삶을 되짚어 보면 아빠가 한 사람으로써 이해가 되었거든요.) <br />
> > <br />
> > 동생은 이런 상태입니다. <br />
> >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봐도 자기가 무얼 할 수 있겠냐고 합니다. <br />
> > 당장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으니 놀고 싶다, 멋지게 다니고 싶다, <br />
> > 남들 앞에서 폼내고 싶다라고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하며 <br />
> > 돈은 많이 못벌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하며 살고 싶다. <br />
> > 그런데 나한테 주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br />
> > 생활에 모든것이 짜증이고 불만입니다. 이런 동생을 위해 누나가 무엇을 <br />
> > 해야할까요? 동생은 요즘 잠자리에 들어 이런 꿈을 꾼답니다. 자기 머리카락이 <br />
> > 모두 빠지는 꿈을 비롯한 많은 악몽에 시달려 작은 소리에도 작은 불빛에도 <br />
> > 잠이 깨고 잠을 수이 들지 않는다구요. <br />
> > <br />
> > 동생에게 제가 줄 수 있는 도움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br />
> > 그런 저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br />
> > 어떻게 해야 할까요? <br />
> > <br />
>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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