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점점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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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직장맘 댓글 0건 조회 4,910회 작성일 06-10-16 16:44본문
저희는 1년 연애하고 결혼한후 2년된 부부입니다. 결혼하고 바로 아이가 그것도 둘이나 생겨 지금 쌍둥이는 15개월이 되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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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느긋하고 자신에게 상당히 관대한 성격이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나 가족에게 희생하거나 배려하지 못하는 성격이며, 일단 화가나면 필요이상으로 화를내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회피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고 자신에 대해서도 관대한 성격이 아니나 가족에게는 희생하고 배려하는 편이며, 화가나면 왜 화가나는지를 설명하고 문제점을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전형적인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나이 36에 한 늦은 결혼이라 연애할때 이런 점들에 대해 서로 알고있었고 서로 대화를 많이해서 어느 정도 맞추고 살수있을거라 생각했었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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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에는 많이 부딪쳤으나 제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하여 서로 많이 맞춰가며 냈습니다.<br />
그런데 아이들 낳고 15개월 너무 힘이듭니다. 처음부터 남편이 경제적 여건이 좋지않아<br />
친정집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처음에는 남편에게 잘해주셨으나 남편이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남편을 곱게 보지 않으십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어른을 살갑게 대하는 성격도 아니고 본인이 더 뚱하는 성격이라 마찰이 많았습니다. 그래봐야 친정엄마나 남편이나 둘다 말을 안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성격들이라 해결되지도 않고 제가 중간에서 해결해야하니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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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이들을 낳고나서 친정엄마가 보살펴주시는데 <br />
남편은 그에대해 고마움의 표현도 없었고 육아에도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일주일에 1-2번 많게는 2-3번씩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곤하였습니다. 저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너무 힘이들었고, 친정엄마는 자신도 힘이 들지만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에 대해 불만이 많아지셨죠. 그러자 남편은 자신이 불편한 점만을 생각하면서 애들을 데리고 시댁에 들어가자는 둥...인천은 방값이 싸니 방을 하나 얻어 나가자는 둥...시댁은 인천이라 저희부부가 출퇴근하려면 왕복 4시간이 소요되지요...저로서는 불가능한 얘기였습니다. 애둘을 보고 직장을 다니면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것조차 너무도 힘이들었으니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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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 남편을 육아에 동참시키기로 결정하고 끊임없이 남편에게 압력을 넣었습니다. 화도내고 대화도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하고...<br />
그래서인지 아니면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서인지(아빠를 별로 따르지 않더군요) 요즘은 아이들도 좀 봐주고 그래서 아이들도 아빠를 따릅니다. 물론 잠잘때는 여전히 엄마나 할머니만 찾지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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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편은 아직도 친구들을 만나고 놀러다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있는 듯 합니다. 남편은 결혼전 자신의 경제나 생활패턴에 영향이 갈 정도로 친두들을 만나고 놀러다녔던듯 합니다. 저를 만나고 연애를 하면서는 그렇지 않았고, 본인의 의지도 있었기에 결혼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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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에도 휴일이 되면 하루종일 잠을 자거나 TV를 보려고 합니다. 한번은 그냥 자도록 놔두었더니 거의 20시간을 자더군요. 주말에 청소기를 돌리고 세탁기를 돌리는 것은 남편이 하는 것으로 분담하였는데 그것도 재촉해야만 겨우 합니다. 안하고 넘어가기도 하구요. 그러니, 맞벌이라 휴일에 집안일을 해야하는 저로서는 혼자서 집안일에 애들 보기에 너무나 힘이 듭니다. 좋게 대화를 해도 그때뿐이고 다음 휴일이 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니 휴일이면 서로 냉전이고 휴일이 지나면 화해를 합니다. 남편이 싸우면 말 안하는 버릇이 있다보니 이젠 그렇지 않았던 저조차도 아예 입을 닫게 됩니다. 말해봐야 제 입만 아프다는 생각에 젖어서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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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남편은 제가 제 생활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것에 대해 당연시하는 듯 합니다.<br />
저번주 금요일에 거의 1년만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저는 일찍 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하도 오랜만에 만났고 7시가 넘어 만났으니 금새 9가 넘어갔는데 남편 대뜸 전화가 오더니 당장 나오라는 겁니다. 자신이 9시에 친구들을 만날 약속을 했으니 당장 나와서 집에 오라는 거죠. 저는 일단 1차가 마무리되면 가겠다 했으나 남편은 막무가내로 당장 집에 오라며 끊더군요. 그러더니 9시 반쯤 전화가 와서 재차 명령조로 말을 하더군요. 저도 이런 외출은 좀처럼 없는데다 남편이 그런식으로 나오는 것에 화가나서 2차까지 갔다가 11시 정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중에는 전화를 해서 쌍욕까지 하며 아예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이후 주말내내 잠만자고 TV만 보더군요. 이런 일이 없었을때에도 늘 있는 일이기는하지만...저 자신만의 생활을 거의 포기하며 지내는 제게 남편이 한 행동이 너무도 상처가 됩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오히려 지금까지도 자신이 화낸것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을 뿐더러 저하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군요...이런 남편에게 이젠 저도 지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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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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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느긋하고 자신에게 상당히 관대한 성격이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나 가족에게 희생하거나 배려하지 못하는 성격이며, 일단 화가나면 필요이상으로 화를내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회피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고 자신에 대해서도 관대한 성격이 아니나 가족에게는 희생하고 배려하는 편이며, 화가나면 왜 화가나는지를 설명하고 문제점을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전형적인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나이 36에 한 늦은 결혼이라 연애할때 이런 점들에 대해 서로 알고있었고 서로 대화를 많이해서 어느 정도 맞추고 살수있을거라 생각했었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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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에는 많이 부딪쳤으나 제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하여 서로 많이 맞춰가며 냈습니다.<br />
그런데 아이들 낳고 15개월 너무 힘이듭니다. 처음부터 남편이 경제적 여건이 좋지않아<br />
친정집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처음에는 남편에게 잘해주셨으나 남편이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남편을 곱게 보지 않으십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어른을 살갑게 대하는 성격도 아니고 본인이 더 뚱하는 성격이라 마찰이 많았습니다. 그래봐야 친정엄마나 남편이나 둘다 말을 안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성격들이라 해결되지도 않고 제가 중간에서 해결해야하니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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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이들을 낳고나서 친정엄마가 보살펴주시는데 <br />
남편은 그에대해 고마움의 표현도 없었고 육아에도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일주일에 1-2번 많게는 2-3번씩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곤하였습니다. 저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너무 힘이들었고, 친정엄마는 자신도 힘이 들지만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에 대해 불만이 많아지셨죠. 그러자 남편은 자신이 불편한 점만을 생각하면서 애들을 데리고 시댁에 들어가자는 둥...인천은 방값이 싸니 방을 하나 얻어 나가자는 둥...시댁은 인천이라 저희부부가 출퇴근하려면 왕복 4시간이 소요되지요...저로서는 불가능한 얘기였습니다. 애둘을 보고 직장을 다니면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것조차 너무도 힘이들었으니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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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 남편을 육아에 동참시키기로 결정하고 끊임없이 남편에게 압력을 넣었습니다. 화도내고 대화도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하고...<br />
그래서인지 아니면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서인지(아빠를 별로 따르지 않더군요) 요즘은 아이들도 좀 봐주고 그래서 아이들도 아빠를 따릅니다. 물론 잠잘때는 여전히 엄마나 할머니만 찾지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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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편은 아직도 친구들을 만나고 놀러다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있는 듯 합니다. 남편은 결혼전 자신의 경제나 생활패턴에 영향이 갈 정도로 친두들을 만나고 놀러다녔던듯 합니다. 저를 만나고 연애를 하면서는 그렇지 않았고, 본인의 의지도 있었기에 결혼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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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에도 휴일이 되면 하루종일 잠을 자거나 TV를 보려고 합니다. 한번은 그냥 자도록 놔두었더니 거의 20시간을 자더군요. 주말에 청소기를 돌리고 세탁기를 돌리는 것은 남편이 하는 것으로 분담하였는데 그것도 재촉해야만 겨우 합니다. 안하고 넘어가기도 하구요. 그러니, 맞벌이라 휴일에 집안일을 해야하는 저로서는 혼자서 집안일에 애들 보기에 너무나 힘이 듭니다. 좋게 대화를 해도 그때뿐이고 다음 휴일이 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니 휴일이면 서로 냉전이고 휴일이 지나면 화해를 합니다. 남편이 싸우면 말 안하는 버릇이 있다보니 이젠 그렇지 않았던 저조차도 아예 입을 닫게 됩니다. 말해봐야 제 입만 아프다는 생각에 젖어서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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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남편은 제가 제 생활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것에 대해 당연시하는 듯 합니다.<br />
저번주 금요일에 거의 1년만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저는 일찍 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하도 오랜만에 만났고 7시가 넘어 만났으니 금새 9가 넘어갔는데 남편 대뜸 전화가 오더니 당장 나오라는 겁니다. 자신이 9시에 친구들을 만날 약속을 했으니 당장 나와서 집에 오라는 거죠. 저는 일단 1차가 마무리되면 가겠다 했으나 남편은 막무가내로 당장 집에 오라며 끊더군요. 그러더니 9시 반쯤 전화가 와서 재차 명령조로 말을 하더군요. 저도 이런 외출은 좀처럼 없는데다 남편이 그런식으로 나오는 것에 화가나서 2차까지 갔다가 11시 정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중에는 전화를 해서 쌍욕까지 하며 아예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이후 주말내내 잠만자고 TV만 보더군요. 이런 일이 없었을때에도 늘 있는 일이기는하지만...저 자신만의 생활을 거의 포기하며 지내는 제게 남편이 한 행동이 너무도 상처가 됩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오히려 지금까지도 자신이 화낸것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을 뿐더러 저하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군요...이런 남편에게 이젠 저도 지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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