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 동생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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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293회 작성일 06-09-24 14:2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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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동생을 걱정하는 누나의 마음이 잘 전달 된 글이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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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을 토대로 몇 가지만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br />
우선 동생이 병원에 가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겠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 동생이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을까요). 병원에 가는 것이 귀찮을 수도 있고, 치료비가 걱정이 되어서일 수도 있고 또 그냥 다른 사람의 말(누나 포함)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이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는 것과 그 결과(님께서는 장애를 걱정하셨습니다)에 대해 동생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지요. 무조건 병원에 가라고 동생을 다그치지는 행동 말고 진심으로 동생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대화를 한 적이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br />
글에서 부모님의 상황을 설명하시면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계시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신 것으로 관계가 끊어진 것이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역시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이 안 계신 이 상황을 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을 잃었을 경우(혹은 부모님이 있어도 부모로서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경우) 아이는 상당한 상실감을 경험하며 혼자 남아있다는 생각(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기 쉽고 심지어는 자신의 미래나 혹은 자신의 생명 자체에 대해서도 경시하는 경향을 가지기도 합니다. 님께서 부모님의 빈 자리를 채워주신다고 했는데, 아무리 10살 차이가 있다고 해도, 님도 여전히 부모님의 자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누나가 부모 역할을 하는데서 오는 힘든 부분을 어떻게 해결 하셨는지요. 그러한 역할을 님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신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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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운데서도 동생을 위하여 열심히 애쓰는 누나의 마음을 지지해 주고 또 그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누나의 좋은 뜻이 동생에게 잘 전달되는 방향으로 대화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생과의 관계에서도 부모처럼 이끌어주는 관계보다는 함께 의논하고 서로를 지지해 주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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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 wrote:<br />
> 제 동생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br />
> <br />
>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또한 계시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형편이라......<br />
> <br />
> 언니와 제가 동생을 돌보고 있는 처지입니다. 언니는 결혼을 했고 제가 동생과<br />
> <br />
> 같이 살고 있습니다. 동생과는 나이 차이가 열살가량 납니다.<br />
> <br />
> 동생이 중학생인데.....몇달전에 계단에서 장난을 치다 떨어져 팔을 많이 다쳤고<br />
> <br />
> 지금까지 물리치료를 다니고 있는데.....병원엘 안 가려고 합니다.<br />
> <br />
> 지금쯤이면 팔이 거의 다 나아야 할 시긴데.....물리치료를 안 받아 팔이 잘 펴지<br />
> <br />
> 지도 않구요. 어제도 학교를 마치고 병원에 가라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고 병원에<br />
> <br />
> 가지를 않았습니다. 이것이 몇번째입니다.<br />
> <br />
> 이러다 팔이 정말 펴지지 않고 굳어버릴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행동하는<br />
> <br />
> 동생이 이해가 되지 않아 매번 동생을 비난하게 됩니다. 억지로 병원엘 보내는 게<br />
> <br />
>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자니 팔이 굳어버려 영영 장애인처럼<br />
> <br />
> 살게 될까 두렵습니다. 저희 동생이 자발적으로 병원에 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이<br />
> <br />
> 없을까요? 도와 주십시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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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동생을 걱정하는 누나의 마음이 잘 전달 된 글이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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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을 토대로 몇 가지만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br />
우선 동생이 병원에 가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겠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 동생이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을까요). 병원에 가는 것이 귀찮을 수도 있고, 치료비가 걱정이 되어서일 수도 있고 또 그냥 다른 사람의 말(누나 포함)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이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는 것과 그 결과(님께서는 장애를 걱정하셨습니다)에 대해 동생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지요. 무조건 병원에 가라고 동생을 다그치지는 행동 말고 진심으로 동생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대화를 한 적이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br />
글에서 부모님의 상황을 설명하시면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계시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신 것으로 관계가 끊어진 것이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역시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이 안 계신 이 상황을 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을 잃었을 경우(혹은 부모님이 있어도 부모로서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경우) 아이는 상당한 상실감을 경험하며 혼자 남아있다는 생각(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기 쉽고 심지어는 자신의 미래나 혹은 자신의 생명 자체에 대해서도 경시하는 경향을 가지기도 합니다. 님께서 부모님의 빈 자리를 채워주신다고 했는데, 아무리 10살 차이가 있다고 해도, 님도 여전히 부모님의 자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누나가 부모 역할을 하는데서 오는 힘든 부분을 어떻게 해결 하셨는지요. 그러한 역할을 님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신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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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운데서도 동생을 위하여 열심히 애쓰는 누나의 마음을 지지해 주고 또 그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누나의 좋은 뜻이 동생에게 잘 전달되는 방향으로 대화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생과의 관계에서도 부모처럼 이끌어주는 관계보다는 함께 의논하고 서로를 지지해 주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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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 wrote:<br />
> 제 동생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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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또한 계시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형편이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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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와 제가 동생을 돌보고 있는 처지입니다. 언니는 결혼을 했고 제가 동생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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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살고 있습니다. 동생과는 나이 차이가 열살가량 납니다.<br />
> <br />
> 동생이 중학생인데.....몇달전에 계단에서 장난을 치다 떨어져 팔을 많이 다쳤고<br />
> <br />
> 지금까지 물리치료를 다니고 있는데.....병원엘 안 가려고 합니다.<br />
> <br />
> 지금쯤이면 팔이 거의 다 나아야 할 시긴데.....물리치료를 안 받아 팔이 잘 펴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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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않구요. 어제도 학교를 마치고 병원에 가라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고 병원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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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를 않았습니다. 이것이 몇번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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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 팔이 정말 펴지지 않고 굳어버릴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행동하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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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이해가 되지 않아 매번 동생을 비난하게 됩니다. 억지로 병원엘 보내는 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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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자니 팔이 굳어버려 영영 장애인처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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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게 될까 두렵습니다. 저희 동생이 자발적으로 병원에 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이<br />
> <br />
> 없을까요? 도와 주십시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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