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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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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아래꽃순이 댓글 0건 조회 4,582회 작성일 06-09-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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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r />
약 두달후면 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br />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 것은 모두 주위에서 반대하는 결혼이기도 하지만 <br />
가족의 문제가 동생에게 전이되고 동생이 부모님과 같은 삶을 되풀이 할 것 같은 두려움에서입니다. <br />
부모님 모두 술을 잘 드시고 어린 시절부터 잘싸우셨습니다. 자녀들에게도 욕이나 폭력등을 많이 하셨구요. 고등학교 이후부터는 폭력보다는 욕이나 경제적인 문제들로 자녀들이 힘들어 했습니다. <br />
특히 저와 여동생은 부모님의 술과 부부싸움, 어머니의 폭언으로 인해 1년간 집을 나와 산 적이 있습니다. <br />
그 후로 저는 직장근처로 이사를 해서 1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br />
문제는 동생이 두달 후 결혼을 하는데 결혼하는 배우자에게도 문제가 보이지만 제 동생에게서 더 큰 문제들이 보입니다. <br />
가끔은 동생의 모습 속에서 엄마의 모습을 느끼기도 합니다. 동생도 술을 많이 마십니다. 본인은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무의식중에 어머니의 모습을 답습한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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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도피성 결혼입니다. 집으로 부터 탈출구로서 결혼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br />
몇달전 동생에게 가족들에게 연상되는 동물을 그려보는 것과 우리 가족이 모였을 때 떠오르는 모습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br />
동물들은 언니인 저를 먼저 돼지(제가 뚱뚱하거든요.) , 엄마는 하마(엄마 별명이 하마셨어요.) 그리고 엄마 옆에 오빠(오빠는 사람으로), 그리고 아버지(사람으로) 순으로 그리고 자신을 오빠 앞에 그렸습니다. 자신은 어린 양이라면서 그 그림 크기도 작았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모였을 때 연상되는 모습으로는 5조각으로 선으로 나누어진 깨진 접시를 그렸습니다. <br />
동생이 그린 그림을 통해서도 그렇고 <br />
제가 저를 생각할 때도 우리 가정에서 저나 동생이 이렇게 각자 직업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기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랐기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특별히 어머니에 대한 상처가 크게 남겨져 있습니다. <br />
동생의 모습을 보면 빨리 도망치고 싶어하는 모습이나 생각, 말들이 언니로서 저를 안타깝게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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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동생배우자와 동생의 여러가지 차이점입니다. <br />
동생은 직장을 다니면서 야간대학을 다니고 사무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br />
동생은 정치사회면에 얘기를 좋아하고 소설이나 경제서적, 베스트셀러등을 즐겨 읽습니다. 활동적이어서 여행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합니다. <br />
친구의 소개로 만난 <br />
예비 배우자는 처음에는 간판만드는 가게에서 기술을 배우다가 지금은 생산직 공장으로 이직했다고 들었습니다. <br />
그리고 1년전에 동생에게 말하지 않고 동생의 배우자를 만난적이 있었는데 <br />
이 친구는 자신의 존재감이나 자기신뢰감... 없었으며 그런 의미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행동 하나 하나의 모습속에서 언니로써 심한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만나는 두시간 동안 제가 들은 말은 <br />
예, 예. 그런 것 같은데요. ...등의 짧은 대답이 다였습니다. <br />
그리고 저희 부모님을 만나러 오면서도 정장차림의 단정한 옷이 아니라 자켓에 청바지, 직장을 다님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다는 것들도 직장생활을 하고 사회경험을 하는 부모님이나 저로서는 상식 밖이었습니다. <br />
요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많이 부딪힌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br />
자신도 조금 후회가 된다고 하면서 계속 결혼준비를 하고 문화센타에서 홈패션을 배우고... 그런 일들로 예비 시댁에도 주말이면 자주 내려갑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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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언을 부탁드리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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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br />
언니로서 저의 판단은 동생의 결혼을 연기하거나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r />
기도하면서 얼마전에는 동생의 결혼을 위해 기도하다가 아주 어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br />
그래서 동생에게 진지하게 얘기하려고(맛있는 것 사줄께.. 얼굴좀 보여줘-이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니 만나려고 하지 않더라구요. <br />
누구보다 동생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고생좀 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r />
지금까지의 삶이 고달픈 삶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덜 힘들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인데... <br />
동생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말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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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정말 귀찮게 말한 적도 동생의 배우자 될 사람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한 적은 <br />
없습니다. 단지 동생 자신의 문제(자존감회복)를 발견하고 그걸(상한 마음) 해결했으면 좋겠다. 학교는 졸업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 정도의 말은 2-3번 정도 했는데요. <br />
동생은 만남 초기에 '얘만큼 나 좋아해 줄 사람이 또 있겠어?'.'나 좋다고 하니깐 만나는 거야.'라는 말을 몇번 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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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하는 것이 오바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br />
이제는 정확한 판단도 서지 않고, 한살차이지만 동생도 어엿한 성인인데 <br />
막무가내로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동생에 대한 제 마음과 또 너무 다른 방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br />
<br />
제가 동생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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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혼전에 오프라인 가족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직장을 다니는 상태라 토요일 오전부터 주말까지 시간이 납니다. 이럴경우 어떻게 상담 받을 수 있을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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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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