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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뭐가 문젠지 찾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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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숙 댓글 0건 조회 4,468회 작성일 06-09-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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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가 되고 싶은 님의 마음을 어머니가 헤아려주지 않으시고, 돈 버는 일을 더 중요시 하며 일하도록 제시하시니 정말 서운하고 답답하시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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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대로 어머니는 자신의 사고나 판단대로 밀어부치며 평생 일 중심으로 살아오신 분입니다.  그러한 어머니와 타협하기보다 관계의 변화를 위해 님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고, 걸림돌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br />
어머니가 자신의 사고나 판단으로 님에게 요구를 하시는 것이 늘 부담스럽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부담을 느낄 때 님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어머니는 밀어부치고 님은 싫지만  그대로 따르고 하는 두 분의 상호작용 패턴을 만들지는 않으셨는지? 그렇다면 싫어하면서 그냥 따른 것은 내면의 무엇이 그렇게 하도록 했는지,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 어떨 것 같은지,  님이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br />
이러한 과정들은 쉽지는 않습니다. 혹 필요하면 전문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고,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변화하셔서, 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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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 wrote:<br />
> 저희 엄만 저 낳기전부터 죽어라 장사만 하셔 지금은 강남에 높지 않지만 꽤 나가는 빌딩 한채를 갖고 계십니다.전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후 2개월정도 다니다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봤구요..자퇴 이유는 자율복장이다보니 염색 머리에 화장한 얼굴들.. 그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어 부모님과 저희 오빠 둘 모두 상의끝에 결정한거구요~ 고시 그 후론 주로 놀았고 돈이 필요하면 알바해서 벌어 쓰고 그 와중에도 천만원짜리 적금 통장 4개나 만들어 엄마 드렸습니다.왠만하면 엄마한텐 벌어서 용돈을 드리지 돈 달라는말은 잘 않하는편입니다.지금 제 나이는 33입니다. 엄마가 자그마한 가게를 하나 해 주신다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쪽을 택해 조만간 오픈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저희 엄만 뭐든 하면서 배우면 되지..이런 쪽이고 전 해서 욕먹을거면 손대지 말자는 쪽입니다.그러다 보니 제 생각은 묻지도 않고 내 딸이 뭐 잘하더라 싶으시면 확인도 하지 않으시고 부담을 줍니다. 전 학창시절 유독 영어만 잘했습니다. 다른 과목은 생각도 않하시고 검정고시 합격한 그 해부터 지금까지 해 마다 대학가라 다시 공부하면 늦지 않는다. 전 공부는 자신이 없습니다.하기도 싫구요.또,지금 제가 공부해서 뭐할거고 전 지금 내년에 결혼하려고 준비중인데 나이가 있는만큼 아이도 빨리 낳고 싶고..엄마와 달리 집안에서 아이 잘 키우고 신랑 뒷바라지나 잘 하면서 살고싶거든요~학교다닐때 집 밥 한 번 먹어보지 못한게 커서보니 그렇게 한이 되었더라구요~제 머릿속 엄만 식당에 계시는 모습밖엔 기억이 없으니까요..배고프면 식당가고..도시락 가지러 식당가고..그런 기억들이 싫다보니 제 자식들은 절대적으로 끝까지 내 손길 안가는데 없도록 키워야지 하는 다짐 뿐인데 이날 이때까지 식구끼리 여행한번 가보지 못했습니다.오늘은 아침에 만든 파이를 가져다 드리려고 엄마 가게 들렀더니 구파발을 가자시는거에요 거기까지 저와 갈 일이없는데 코스모스 구경 가자고하시더군요.뭔가 미심쩍어 사실대로 얘기해봐..어디가는데?라고 물었더니 근사한 가게가 그 쪽에 있다고 가서 보고 오자는겁니다. 전 방배동 살구요 구파발..왕복 3시간 이상 걸리는걸로 알고있는데 12시간 이상 장사하고 차타고 다니고 잠자면 하루 일과가 끝나는거죠..제가 배부른 소리 하는게 아니라 전 지금 남친하고 같이 살고있는데요. 남친 가게도 저희 사는 동네고..남친과 상의도 해야겠고..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서 일단은 두 가게 다 안한다고 소리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계속 눈물이 흐르더군요.. 엄마 맘 모르는거 아니지만 제 배우자와 저를 조금만 배려하셨더라면..근처에 얻은 가게도 안하려다 엄마가 넘 서운해하셔 하겠다고 결정을 한거거든요.남친도 집에서 그냥 있으라고하는데 이쪽 저쪽 눈치보느라 가게도 가깝고해서 하겠다고 한건데 엄만 구파발에서 장사하고 그 쪽으로 이사까지 생각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계속 안타까워만 하시는거에요 제 맘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전 엄마처럼 살기 싫거든요.지금까지도 한 시도 쉬지 않고 가게에만 매달려 계시다보니 바깥 세상 아실리 없구요..전 엄마처럼 답답하게 살고싶지 않습니다.엄만 제가 현모양처가 되고싶단걸 알고 계시거든요..그런데 왜 자꾸 장사를 강요하시는지..제가 취미로 요리하는걸 즐깁니다.거의 외식을 안할정도로 왼만한거 집에서 다 해결하거든요 심지어는 빵,과자,피자,치킨 이런거 까지도..미래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배워 준비하는 마음으로요.. 그럴때마다 솜씨가 아깝다고 하시는데 솜씨 아깝다고 제 인생을 놓치기 싫거든요..저도 책보고 인터넷보고 배워 따라 만드는건데..전 창의력같은거 없어요 엄만 절 너무 믿으시고 부담을 줍니다.이 솜씨에 니 머리면 장사하면서 신 메뉴 개발도하고 넌 잘할수 있다고..이런건 칭찬이 아니고 저한텐 부담입니다.그렇다고 제가 돈 욕심이 많은 사람도 아닌데..저흰 엄마한테 손 안벌리고 결혼도 할거거든요..남친 부모님도 안계시고..왠만한 살림살이 다 갖춰놓고 사는데..내년 봄에 결혼하면 저흰 아이부터 가질거거든요..그럼 가게 운영하기 힘들거고..아이가 태어나도 가게에 문제가 생길거고..<br />
> 테이블이 서른개가 넘는다는데 그 큰가게를 겁도없이 덜컥 저한테 주셨다 이런 저런 일들로 망해버리면..전 엄마한테 미안할거고..엄만 안타까워 속상하실거고..그런거 생각해 근처에 얻은 조그마한 가게를 해보겠다고 한건데..하다 잘되면 늘릴수 있는거잖아요~<br />
> 망하더래도 부담이 적고..타협이 잘 안돼네요..엄마 욕심인지..엄마의 제안이 버거워서 그러는지.. 답답한 마음에 상담할 곳을 찾아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기네요~ 죄송하구요~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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