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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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337회 작성일 06-08-12 21:36본문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쉽게 정리 되지 않아 심적으로 어려우신 것 같네요.<br />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은 결코 마음먹기처럼 쉽게 움직여지지 않지요. 사랑이란 감정은 커다란 에너지이기 때문에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강줄기와도 같습니다. 강줄기를 사람의 생각대로 막는다고 합시다. 강물은 넘쳐날 뿐 쉽게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그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막으려고 해서 그 마음이 멈춰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br />
그것보다는 강물이 넘쳐난 이후에 다른 방향을 자연스럽게 찾기 위해서는 막힌 것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님의 감정 역시도 충분히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br />
<br />
현재 님은 자신의 감정을 막으려고 하는 것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에너지를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것에 사용해 보시는 것은 어떨 런지요?<br />
이 말은 사랑하는 감정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감정에 충분히 감사하고, 충분히 받아들이되 멈추려고 하는데 사용하던 에너지를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사용해 보자는 것이지요.<br />
<br />
부모님의 사랑처럼 남자친구로부터 그와 같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하셨는데, 그 사랑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랑이었나요? 아니면 그런 사랑을 받기 위해 님이 늘 긴장하고, 불안해했었나요? 만약 불안해했다면 무엇으로 인한 불안이었을까요? 사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요? 만약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그것이 현재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남자친구로부터 사랑받고자 하는 감정이 있는데, 그것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br />
<br />
님의 내면에서 사랑받고자 하는 열망이 충족되어 왔는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남자친구는 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감정에 초점 맞추고, 그 감정에 충실한 남자친구의 내면은 어린 아이와 같습니다. 사랑을 주더라도 어린 아이의 사랑을 주었을 것입니다. 성숙한 사랑은 감정에 의한 사랑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의지’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말로는 ‘책임’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숙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br />
<br />
저는 님의 글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음을 봤습니다. 감정의 단절로 인해 아프지만, 인내하고 절제하고 있는 님은 자신을 위해 무엇이 좋은 것인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음을 봤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시작입니다.<br />
또한, 과거가 된 남자친구를 떠나보내고 그와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게 될 때 자신 안에 있는 더 큰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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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가족에 관련된 상담내용은 아닌데요.<br />
> 너무 답답해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글 올립니다.<br />
> 저는 3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작년에 헤어졌어요.<br />
> 나의 가족들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이 남자친구는 저에겐<br />
> 엄마이고 아빠이고....정말 소중한 존재였어요.<br />
> 정말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었죠.<br />
> 그런데 우리에겐 권태기가 왔고 거기다 그 사람에게 다른 여자도 생겼어요.<br />
> 물론 의지를 너무 많이 한 탓에 그 사람을 힘들게도 했겠죠<br />
> 그렇게 거의 1년을 끌면서 힘들게 헤어졌어요.<br />
> 너무 힘들었죠. 그 사람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씩은 전화를 했었는데...<br />
> 그게 너무 힘들어 모든 연락처를 바꿨어요.<br />
> 사실 그렇게 연락을 계속 하다가 완전히 무덤덤한 사이가<br />
> 되어 다신 연인사이가 되지 못할까 그게 더 두려웠죠.<br />
> 그 후 가끔씩 언니집에 전화를 하네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언니집에 혼자 <br />
> 있을 때 맞춰서요. 물론 알고 하는 건 아니겠지만...<br />
> 그 사람 전화를 받진 않지만, 그 사람 전화번호만 봐도 미칠 것만 같습니다.<br />
> 다른 사람은 이해를 못 하지요...전 아직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어요<br />
> 그 사람에게 다른 여자가 있고요.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 보는 건 무모한<br />
> 짓이겠죠?? 이런 바보 같은 마음 가지는 저 자신이 밉습니다.<br />
>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은 결코 마음먹기처럼 쉽게 움직여지지 않지요. 사랑이란 감정은 커다란 에너지이기 때문에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강줄기와도 같습니다. 강줄기를 사람의 생각대로 막는다고 합시다. 강물은 넘쳐날 뿐 쉽게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그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막으려고 해서 그 마음이 멈춰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br />
그것보다는 강물이 넘쳐난 이후에 다른 방향을 자연스럽게 찾기 위해서는 막힌 것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님의 감정 역시도 충분히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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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님은 자신의 감정을 막으려고 하는 것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에너지를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것에 사용해 보시는 것은 어떨 런지요?<br />
이 말은 사랑하는 감정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감정에 충분히 감사하고, 충분히 받아들이되 멈추려고 하는데 사용하던 에너지를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사용해 보자는 것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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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처럼 남자친구로부터 그와 같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하셨는데, 그 사랑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랑이었나요? 아니면 그런 사랑을 받기 위해 님이 늘 긴장하고, 불안해했었나요? 만약 불안해했다면 무엇으로 인한 불안이었을까요? 사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요? 만약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그것이 현재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남자친구로부터 사랑받고자 하는 감정이 있는데, 그것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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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내면에서 사랑받고자 하는 열망이 충족되어 왔는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남자친구는 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감정에 초점 맞추고, 그 감정에 충실한 남자친구의 내면은 어린 아이와 같습니다. 사랑을 주더라도 어린 아이의 사랑을 주었을 것입니다. 성숙한 사랑은 감정에 의한 사랑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의지’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말로는 ‘책임’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숙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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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님의 글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음을 봤습니다. 감정의 단절로 인해 아프지만, 인내하고 절제하고 있는 님은 자신을 위해 무엇이 좋은 것인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음을 봤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시작입니다.<br />
또한, 과거가 된 남자친구를 떠나보내고 그와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게 될 때 자신 안에 있는 더 큰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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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가족에 관련된 상담내용은 아닌데요.<br />
> 너무 답답해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글 올립니다.<br />
> 저는 3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작년에 헤어졌어요.<br />
> 나의 가족들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이 남자친구는 저에겐<br />
> 엄마이고 아빠이고....정말 소중한 존재였어요.<br />
> 정말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었죠.<br />
> 그런데 우리에겐 권태기가 왔고 거기다 그 사람에게 다른 여자도 생겼어요.<br />
> 물론 의지를 너무 많이 한 탓에 그 사람을 힘들게도 했겠죠<br />
> 그렇게 거의 1년을 끌면서 힘들게 헤어졌어요.<br />
> 너무 힘들었죠. 그 사람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씩은 전화를 했었는데...<br />
> 그게 너무 힘들어 모든 연락처를 바꿨어요.<br />
> 사실 그렇게 연락을 계속 하다가 완전히 무덤덤한 사이가<br />
> 되어 다신 연인사이가 되지 못할까 그게 더 두려웠죠.<br />
> 그 후 가끔씩 언니집에 전화를 하네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언니집에 혼자 <br />
> 있을 때 맞춰서요. 물론 알고 하는 건 아니겠지만...<br />
> 그 사람 전화를 받진 않지만, 그 사람 전화번호만 봐도 미칠 것만 같습니다.<br />
> 다른 사람은 이해를 못 하지요...전 아직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어요<br />
> 그 사람에게 다른 여자가 있고요.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 보는 건 무모한<br />
> 짓이겠죠?? 이런 바보 같은 마음 가지는 저 자신이 밉습니다.<br />
>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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