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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속으로만 화를 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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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숙 댓글 0건 조회 4,719회 작성일 06-08-12 03:18

본문

참으로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br />
힘든 상황에서도 님의 가족을 건강하게 변화시켜 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br />
<br />
성인이 되어서도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더 힘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두려운 존재로 경험된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내면에 어린아이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맞서지 못하고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br />
오빠가 신경을 쓰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고 지난다고 하셨는데,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모님의 상황을 회피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br />
<br />
부모님의 부부관계는 자녀들이 막을 수도 변화시킬 수도 없습니다. 두 분이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br />
아버지의 폭력성은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성에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일한 패턴의 부부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이런 관계는 서로를 병들게 하고, 자녀들마저 병들게 합니다.  먼저 어머니 스스로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아버지로부터 단호히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화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br />
<br />
그러나 무엇보다 님께서 부모님의 문제에 대하여 더 이상 에너지를 쏟지 않고,  자신이 좀더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br />
님과 같이 건강하지 못한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대체로 친밀한 대인관계를 두려워하거나, 사랑을 주고받지 못하거나, 스트레스에 견디는 힘이 약하고, 상대방의 부정적인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br />
<br />
따라서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길 원하는지 등, 자기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습니다.  <br />
전문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돌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하여 책임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br />
<br />
<br />
분노쟁이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br />
> 속으로 혼자 고민만 하다가 인터넷을 통해 이곳을 알게되어 글을 올립니다.<br />
> <br />
> 두서없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br />
> <br />
> 여기에 글올리신 분들처럼 저의집도 역시 집에 문제가 많습니다.<br />
> <br />
>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버지 나약하기만한 어머니 무관심한 오빠 <br />
> <br />
> 그런데 문제는 저에게 일어났습니다.<br />
> <br />
> 저희집 사정을 얘길 하자면<br />
> <br />
> 저희집은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맞는걸 보고 자라왔습니다.<br />
> <br />
> 오빠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저는 저학년부터 어머니가 맞는 모습을 보고 자라<br />
> <br />
> 왔구요.<br />
> <br />
> 저희오빤 학교일때문에 중학교때부터 집에 거의 들어오는 일이 없어서 그런일을 잘 모를<br />
> <br />
> 지도 모릅니다.<br />
> <br />
> 하지만 오빠가 중학교때부터 제가 고등학교까지 저희 어머니가 맞는 모습을 계속 봐왔구요<br />
> <br />
> 저희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때렸던 이유는 많았습니다.<br />
> <br />
> 대든다고 때리고 잔소리한다고 때리고 집안살림 못한다고 때리고 말대꾸 한다고 때리고<br />
> <br />
> 생활비 달란다고 때리고.......하여간 제가볼땐 말도안되는 일로 어머니를 때리셨어요.<br />
> <br />
> 저희어머니의 눈가에 멍든일은 예삿일이었고요.<br />
> <br />
> 저는 그모습을 계속 보면서 사춘기도 보냈고요..<br />
> <br />
> 때리는 모습을 직접 볼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너무 무서워서 제방 책상밑에 숨어있기 <br />
> 일쑤였습니다.<br />
> <br />
> 그래서 가끔 어머니께서 남들집의 딸들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맞으면 말린다는데 너는<br />
> <br />
> 그러지도 않는다고 원망하시는 말씀도 하셨습니다.<br />
> <br />
> 그리고 저희 오빠가 부모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야 했던 운동선수여서<br />
> <br />
> 방학이면 저는 친척집에 맡겨지기 일쑤였구요<br />
> <br />
> 친척집에서 안좋은소리도 듣기도 했습니다.<br />
> <br />
> 그래서 전 사춘기때는 우리집은 우리오빠밖에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괜시리 오빠도<br />
> <br />
> 많이 미워했습니다.<br />
> <br />
> 하지만 오빠가 있을땐 집안싸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br />
> <br />
> 그래서 오빠가 계속 집에 있길 바라는 마음도 없잖아 있었구요.<br />
> <br />
> 그러길 몇년..오빠가 1년간을 백수로 있게되었는데 그때는 오빠가 백수라는것만 빼면<br />
> <br />
> 아버지랑 어머니랑 싸우는 일도 거의 없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지도 않았습니다.<br />
> <br />
> 그리고 저도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말릴수 있다고 생각했구요<br />
> <br />
> 하지만 오빠가 일자리를 얻어서 지방을 간사이에 <br />
> <br />
>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일이 일어났고 전 말렸지만 제힘이 턱없이 부족하더군요<br />
> <br />
> 절망감에 집을 나와서 따로 살았지만 어머니가 너무 외로워 하셔서<br />
> <br />
>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br />
> <br />
> 그런데 제가 그렇게 나갔다가 돌아왔는데도 아버지는 조금도 변한것이 없네요..<br />
> <br />
> 아버지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생활비를 안주시는것입니다.<br />
> <br />
> 회사일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본인쓸돈을 줄여서 가족생활비를 대줘야 가장 아닌가요?<br />
> <br />
> 어머니가 생활비를 달라하시면 버럭버럭 소리지르기가 일쑤고요<br />
> <br />
> 저는 그런모습의 아버지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욕을 하고 싶어집니다.<br />
> <br />
> 하지만 계속 꾹꾹 눌어참았습니다.<br />
> <br />
> 그러길 몇년을 보냈더니 이제 부모님의 그런모습 그런소리만 들어도 너무 우울하고<br />
> <br />
> 제가 죽어버리면 가족들이 그러지 않을까..그런 생각도 들고..<br />
> <br />
> 어머니때문에 집에 나와서 사는것도 안될것 같고<br />
> <br />
> 아버지에게 말을 건다는건 너무 무섭고요..<br />
> <br />
> 저희아버지가 절 때리시지도 않는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소리지르는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br />
> <br />
> 속에서 분노는 일지만 무서워서 말도 못하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딱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br />
> <br />
> 집에 들어가기 싫고 정말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br />
> <br />
> 저희집 어떻게 해야하나요?<br />
> <br />
> 오빠가 집에 신경을 좀 써주면 좋겠는데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br />
> <br />
> 많습니다.<br />
> <br />
> 저희아버지때문에 저희어머니가 고생했던 일들을 들으면 너무 화가나서 미쳐버릴꺼 같은데<br />
> <br />
> 아버지에게 한마디도 못하는 제자신이 너무 추악하고 죽어버리고 싶습니다.<br />
> <br />
>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br />
> <br />
> 어떻게 하면 저희집이 변할수 있나요?<br />
> <br />
> 이제 정말 누군가가 도와주길 너무나도 간절히 바랍니다.<br />
> <br />
> TV에서 가족프로그램을 받으면 좋아지는 가족들의 모습도 많이 봤는데<br />
> <br />
> 저희집도 그렇게 될수있나요?<br />
> <br />
> 계속 이대로 갔다간 저희어머니가 제가 우울증에 걸려서 미쳐버릴지도 모를것 같습니다.<br />
> <br />
> 도와주세요...<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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