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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 딸과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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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362회 작성일 06-07-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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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 아이를 데리고 재혼을 한 엄마의 힘든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재혼한 가정 속에서 새로운 삶을 하나하나 꾸려 나가시기에도 여러 가지로 벅찬 일이 많으실 텐데 딸 아이와 소통이 되지 않으니 마음이 더욱 답답하고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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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만 정리를 했으면 합니다. <br />
우선 그 시기 아이의 일반적인 특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글로 보아 재혼을 하신 시기가 아이가 5학년 때로 보입니다. 보통 여자 아이들은 이 시기에 청소년기로 진입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중학교 1학년이면 한참 이제 청소년기의 특징을 보일 때 입니다. 그러니까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도 나고 괜히 세상이 공평하지 않고 모든 게 부정적으로 보이고 나만 힘들게 느껴지는 그런 시기이지요. 이런 청소년기의 특징은 이 시기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따님의 경우 글에서 표현하신대로 라면 이러한 청소년기의 일반적인 특징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을 님께서 여러 가지 사정상(이혼, 재혼, 아이의 출생, 남편의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 등)으로 위축된 상태로 받아들여서 더욱 힘들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는 것이 하나의 가능성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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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다른 가능성은 실제로 따님이 현재의 상황에 대해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따님께서 평소에 표현을 잘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따님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무감각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시간이 지나며서 아이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게 되고 그 하나의 표출방법으로 일기에 자신의 속 마음을 표현한 것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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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우이든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 있는 감정을 충분히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딸의 마음을 읽어주는 표현을 얼마나 하셨는지요. 그러기위해서 우선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것에 얼마나 익숙하신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따님의 모습에서 예전에 자랄 때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만 쌓아두던 자신의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요. 그렇다면 그 때 님께서 어머니로부터 듣고 싶던 말이나 행동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 때의 님의 모습과 지금 딸과 잘 지내고 싶지만 표현을 잘 못하는 님의 모습에 어떤 면이 다르고 또 어떤 면이 같을 까요. 아마 따님도 님께 같은 것을 원하고 있을 수 도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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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을 걱정하고 따님과 잘 지내고 싶은 님의 마음과 이렇게 상담을 청한 적극성을 지지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한 적극성을 따님과 자신의 모습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데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좀 더 적극적인 교육을 원하시면 본 연구소에서 행하고 있는 “부모역할 훈련”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실 수도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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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wrote:<br />
> 제 큰딸(지금 중1학년)을 데리고 재혼한지 3년 되었습니다..<br />
>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에 만 두살된 딸아이도 있구요..<br />
> 남편이 몇년째 돈벌이가 잘 안되다보니 지난 일년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br />
> 문제는 제 큰딸이 중학교 들어서면서 아빠에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문제가 되고있습니다<br />
> 겉으로는 별 표현이 없어서 그냥 무관심한줄 알았는데..<br />
> 우연히 일기장을 들여다 보고는 심각한 상태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상담하게 되었습니다<br />
> 새아빠에게 심한 욕과 재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까지..<br />
> 또 부부관계라도 하려하면 자꾸 안방문을 열어보고는 이상한 짓 한다고 화내고..ㅠㅠ<br />
> 워낙에 성격이 대화를 하고 싶어도 잘 표현을 안하는 스타일이라 힘이 듭니다<br />
>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지도 난감하고..<br />
> 도움의 손길을 요청합니다.. 도와 주십시요..<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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