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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의 알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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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583회 작성일 06-07-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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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술 문제로 많이 마음을 쓰고 힘들어하는 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님은 또한 어떤 일이 있을 때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실천하려는 의지도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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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기에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 예를 들어 가족계획이나 삶의 계획들에 대해 부부가 함께 의논하고 대비하는 일들이 남편의 술 문제에 가리워져 있어 님께서 더욱 답답하고 마음이 힘드실 것입니다. 남편의 증상은 분명한 알콜 중독 증상으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할 부분입니다. 알콜 중독 전문 병원 가운데 기독교 관련이 아닌 곳도 있으니 잘 찾으셔서 남편께서 치료를 받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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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로 미루어 보아 결혼 전에도 남편의 술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눈치가 있었음에도 남편과의 결혼을 선택하신 님 자신에 관한점이 궁금합니다. 결혼 전에는 그리 심하지 않아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지요 아니면 좀 이상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지요, 혹은 님께서 도와주시면 남편의 알콜중독이 나아질 수 있다고 믿으셨는지요.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현재 결과로 보면 결국 그런 선택으로 인해 님 자신의 건강한 삶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 하나는 내가 남편과 헤어질 자신이 없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요. 아마도 결혼 전에 남편의 곁에 머무르게 했던 같은 원인이 현재 내가 남편의 곁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님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옵니다. 먼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내가 건강해야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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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분명히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매사에 현명하게 대처하고자하는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계십니다. 일단 남편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셔야 하구요, 님 자신을 위해서도 상담을 받으시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출구를 찾아보시는 것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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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wrot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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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보통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술을 마십니다.. 한번 마셨다 하면 술취해서 술집에서 쓰러져 자느라고 보통 새벽 4시, 5시에 들어옵니다.  첫잔을 들면 끝장을 보는 알콜중독이예요...<br />
> 제가 신경쓰지 않고 자기 맘대로 한다면 거의 매일도 마실듯 합니다. <br />
> <br />
> 이제 결혼한지 일년반... 매번 반복입니다... 또한 이로 들어가는 돈도 상당액입니다... 결혼하고 돈모아보지도 못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메꾸느라고요...<br />
> 7월에만 벌써 3번째.. 날이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br />
> <br />
>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매번 허사...<br />
>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술집이 아닌 집에서만 마시도록 해봤는데..<br />
> 오늘도 결국은 집에서 거나하게 취해 나가버렸네요.. 오늘도 네다섯시에 들어오겠네요..<br />
> 매번속으면서도 혹시나.. 이번에는 꼭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약속하지만 허사네요<br />
> <br />
> 저희는 술문제만 아니면 어느 부부 못지않게 다정하고 행복합니다만 이 문제만은 정말이지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매번 반복되는 스트레스 입니다... <br />
> 남편과 연락이 안되거나 술마시러 나간걸 알게되면 가슴이 막 쿵쾅쿵쾅 뛰면서 안절부절 못합니다. 잠도 안오고 잠깐 선잠들다가 새벽에 문두드리는 소리에 깨죠...<br />
> 이러다 히스테리에 신경쇠약까지 걸릴듯 싶습니다. (이미 걸린듯 싶습니다..)<br />
> <br />
> 충격이라도 주면 어떨까 싶어.. 좀 어리석은 방법이긴 하지만 약까지 먹어봤습니다. (무서워서 조금요..) 너무 괴로워서... 이렇게 하면 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요...<br />
> <br />
> 결과적으로 그 어떤 방법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br />
> 작년 가을 알콜중독 전문병원을 두번정도 방문하고 약 한달간 끊은 적은 있었습니다.<br />
> 하여, 병원을 정기적으로 나갈것을 권유하였지만 더이상 병원에 가려하지 않네요...<br />
> 결국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스스로 조절을 못하죠..<br />
> 게다가 알콜클리닉이 대부분 종교관련-기독교-된 단체가 많아 더욱 신뢰를 하지 못합니다. 남편은 기독교에 반감이 있거든요.. 좀 그럴일이 있었습니다.. 가족문제로)<br />
> <br />
> 문제는 제가 이런 점을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거의 미칠듯이 괴롭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일년반... 이런 똑같은 상황이 약 150-60회를 거듭하면서 저도 지칠대로 지쳐. 성격도 다혈질적이고 신경질으로 점차 변하는것 같습니다. <br />
> <br />
> 알콜중독의 가족은 본인의 삶또한 즐기라는데.. 그렇게 해야지 싶다가도 막상 회식이나 저녁 약속이 생기면 불안해져 온갖 핑계로 빠져나오려 합니다.. <br />
> 저녁에 혼자두면 꼭 술집에 가거든요..<br />
> <br />
> 그래서 회식도 저녁약속도 싫고, 친구들과 만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br />
> 저녁시간에 만나자는 친구나 동료도 다 귀찮고 밉고, 남편에게 술마시자고 권유하는 사람들이나  길에서 술마시고 비틀거리는 남자만 봐두 징그럽게 밉습니다. ㅠㅠ 어쩌다 이렇게 됬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의 술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저의 문제점이 부각되어 버린듯 싶습니다...<br />
> <br />
> <br />
> 남편의 알콜중독은 자존감이 낮고 우울한 성향 때문인듯 싶습니다. <br />
> 생각도 많고, 스트레스에 매우 예민합니다. <br />
> 본인이 평균적인 남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는데..  전 그런 남편이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br />
> <br />
> 앞으로도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남편과 헤어질 자신도 없습니다. <br />
> 남편없이 혼자 삶을 살아갈 용기가 없습니다. <br />
> <br />
>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현명할까요?<br />
> 저의 현명하지 못한 대처로 남편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기 전에, 그리고 저 또한 바보같은 생각을 하지 않고자 도움을 요청드립니다..<br />
> <br />
> 날씨가 덥고 습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세요...<br />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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