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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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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 댓글 0건 조회 4,548회 작성일 06-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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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꿈을 꿨는데요.  악몽이었거든요..<br />
엄마가 나오는 꿈인데,  저희 엄마가 정신이상자로 나왔어요.<br />
꿈에서 저한테 돼지고기를 먹으라고 접시에 담아줘서 먹으<br />
려고 봤는데 그게 전혀 익히지 않은 생고기였어요.<br />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상냥하게 먹으라고 하길래 저는 <br />
기겁을 해서 속으로 '이런걸 어떻게 먹어' 란 생각을 하면서도 별 말 <br />
못하고 한점 먹다가 뱉어버렸거든요..?  꿈에서도 너무 기가막혀<br />
엄마한테 달려가 대체 왜그러냐고 물으니 엄마는 오히려 <br />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왜그러냐는 듯 저를 바라보는거예요.<br />
그래서 제가  '생고기 먹고 내 몸에 벌레생기면 어떡해!' 라고 <br />
한거 같은데 엄마가 하는 말이 전혀 개의치 않으면서 '씻으면<br />
되지~' 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뭘??' 이라고 묻자,<br />
엄마는 '니 내장을.' 이라고 하는거예요. 정말 눈하나깜짝안하<br />
고요.. 꿈에서도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든지, 계속 같이 있다가<br />
는 저를 어떻게 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어 도망치고 싶은 <br />
마음이 들었거든요?  꿈에서 엄마랑 정신병원에서 상담도 했<br />
는데, 제가 의사한테 사정얘길하니까 당연 의사가 놀라면서 <br />
엄마한테 정말 그러셨냐고 물으니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밝<br />
은 표정을 하고  미소만 짓는 거예요. 저랑 의사는 기가차서<br />
멀뚱멀뚱 보기만했구요.  계속있다가는 정말 제가 엄마 손에<br />
죽을거 같은 두려움까지 생겨 도망치려고 계속 시도 했는데 <br />
엄마가 저를 놓아주지 않는거예요. 정말 미친사람처럼 눈빛<br />
이나 표정들이 제가 알던 엄마 모습과 달랐거든요..?<br />
저를 못가게 붙잡았다기 보다는, 마치 엄마가 어린아이처럼<br />
목소리도 변하고, 표정도 천진난만하면서 섬짓한 행동을 하<br />
는,, 그런 거 있잖아요. 그래서 저한테 아이처럼 구는데, 이러<br />
다 햇가닥 해서 돌면, 저를 죽일 수도 있을거 같더라구요. <br />
그러다 어떻게 해서 겨우 도망쳤는데 제가 다시 엄마를 찾아<br />
가더라구요. 근데 엄마가 저를 넋나간 눈빛으로 바라보며,<br />
가발을 쓰고 한 손에는 칼까지 들고 있더라구요.  <br />
꿈에서 그 모습을 본  제 심정은 현실의 그것과도 같아서 <br />
정말 섬뜩했어요.  저는 엄마를 겨우겨우 진정시키고, 누그러<br />
뜨리면서 엄마가 쓰고 있던 가발을 멀리 던져버리고, 쥐고 있<br />
던 칼도 뺏어서 버렸던 것까지 기억이 나거든요..?<br />
근데 이런 꿈을 왜 꾸는건지.. 정말 꿈이었지만, 공포영화보다<br />
더 무섭고, 끔찍했거든요.  꿈자리가 사나워서인지, 일어나자 마자 <br />
별로 안좋은 일이 생겼구요. <br />
현실의 저희 엄마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제 꿈에는 <br />
그렇게 나온걸까요? <br />
저와 엄마 사이의 관계는 엄마가 저한테 쪼금 집착을 하는 건<br />
사실이구요. 그렇다고 그게 심하진 않아요. 제가 구속을 너무 <br />
싫어해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사이가 <br />
그리 좋은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관계는 아니예요.<br />
다만 가끔씩 드는 생각은 엄마가 부족한 저를 돌봐줌으로써 삶의 <br />
활력이나 의미를 얻는 거 같아요. 만약 제가 혼자서 뭐든 잘해내고, <br />
그누구도 필요치 않으면, 그러니까 엄마도움을 더이상 필요치않게 되어 <br />
독립이라도 하게 되면 엄마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정말 꿈속에서처럼 <br />
미칠 것도 같다는 생각이 가끔 현실에서도 들때가 있거든요..?<br />
이 꿈의 의미가 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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