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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모 댓글 0건 조회 4,165회 작성일 06-06-20 17:05본문
23살 여자구요..<br />
저는 누군가 저에게 생각을 강요하거나 요구받는 걸 굉장히 싫어<br />
하는 편이거든요.. 정말 그럴때는 너무 답답하고 제 생각과 의지<br />
마저 휘둘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심지어 조종당하고 있다는 <br />
생각까지 들 정도인데요. 그게 어릴때부터 겪어온 환경땜에 <br />
더 그런거 같아요. 저희 엄마가 그런 편이시거든요..<br />
어릴때부터 말 안해도 뭐든 다 해주는 편이었구요. 스스로도 제가<br />
바보처럼 느껴질 만큼 저를 완벽히 돌봐주려고 하세요.<br />
이제 성인이니, 스스로 살아갈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br />
은행에 가는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인간관계나 대화에 서툰거까지..<br />
마치 제가 엄마가 조종하는 인형에 불과하단 생각이 들때가 있고, <br />
저마저도 거기에 젖어있는거 같을때도 있고.. 저에 대한 모든걸 다 <br />
나누려 하시고, 간섭을 넘어서 그게 너무 지나치다 보니까 어쩔땐<br />
저는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예요.<br />
그러면서도 가끔씩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어린애같<br />
은 저자신이 느껴질때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몰라요.<br />
사춘기때부터 항상 이런 문제로 갈등이 이어져온거 같아요.<br />
저는 엄마가 적당히 해줬으면... 그리고 무엇보다 두번째부터는 제<br />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는걸 바랐는데, 늘 어린애다루듯 <br />
말 안해도 이미 알아서 다 해주시고, 마치 엄마와 한몸처럼 지냈던<br />
저는 꽤 어린시절부터 막연히 '벗어나고 싶다..'란 생각을 했지만 <br />
그 생각이 큰 만큼 다른 사람에 비해 오히려 잘 안되는 거 같아요. <br />
제발 적당히 해달라고 하는 말에 엄마는 서운해하시며 그러면 너 <br />
혼자 다 알아서 해라 하시고... 저는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있거나, <br />
엄마한테 함부로 했던거땜에 죄송스러워 다시 힘없이 엄마품으로 <br />
되돌아가고... <br />
그러다 또 미쳐버릴거 같아 한번씩 터뜨리고 이런 관계가 반복이 <br />
되는데 저는 정말 어떻게 이 고리를 끊어야만 할까요?<br />
갈등이 시작되면, 어쩔땐 정말 서로 대화만 하지 않을뿐이지 항상 <br />
긴장 상태가 유지되면서.. 그 와중에도 신경 안쓰는 척하면서 <br />
온 신경을 저한테 쏟아붓고 있는 엄마가 느껴져서 저는 다시 <br />
절망감과 함께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엄마는 온 신경을 제게 <br />
집중하고 있을테니 당연히 힘들겠죠. <br />
제 생각과 의지마저 본인 뜻대로 모든걸 조종하고 휘둘러야 하는데 <br />
마음대로 제가 되어주질 않으니까요. <br />
엄마는 저를 사랑하는 본인의 심정을 제가 알아주길 또 은근히 <br />
바라고 동정심을 사고... 그러는 걸 보면 정말 이젠 신물이 날 <br />
지경이구요. 무언의 협박으로까지 느껴져요. <br />
왜 저를 스스로 뭔가를 하도록 내버려두질 않았는지... 왜 내 생각<br />
과 행동은 모두 다 틀린건지... 항상 이해해주지 않으면서 그 상처<br />
로 내가 쳐 놓은 마음의 벽을 치고 들어오려고 하며, 심지어 끝까지 <br />
지배하려고 하는지.. 답답해요. <br />
저는 항상 엄마라는 거인의 손바닥안에 노는 벼룩같이 느껴져요.<br />
어릴때부터 이해받고 있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끊임없이<br />
패배감을 느끼거나 저자신이 굉장히 모자란 사람처럼 바보처럼 <br />
느껴지니까요.. <br />
뭔가를 하려는 의지를 애써 내려해도 어느새 엄마가 제 의지마저도<br />
좌지우지 하는 느낌이 들면 쉽게 주저앉아버리고 말아요.<br />
제가 이 문제로 엄마와 대화를 한다는건 애초부터 포기했구요. <br />
잘 안된다는 걸 아주 어릴때 이미 알았으니까요.<br />
가끔씩 저도 모르게 한번씩 폭발해서 정면으로 맞설때가 있는데 <br />
그러고 나서는 말도 안되게 다시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엄마한테 <br />
미안해져요.<br />
엄마가 오로지 저밖에 모르고 제 걱정뿐이란 걸 아니까요..<br />
심한 자책과 죄책감마저 들정도예요.<br />
하지만 이게 정말 자식을 위하는 건지...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건지..<br />
끝까지 책임지고 나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왜 정작 내 인생을 본인이 <br />
살려고 하시는지.. <br />
제가 어떡하면 좋은 건지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br />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br />
제발 알려주세요. <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저는 누군가 저에게 생각을 강요하거나 요구받는 걸 굉장히 싫어<br />
하는 편이거든요.. 정말 그럴때는 너무 답답하고 제 생각과 의지<br />
마저 휘둘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심지어 조종당하고 있다는 <br />
생각까지 들 정도인데요. 그게 어릴때부터 겪어온 환경땜에 <br />
더 그런거 같아요. 저희 엄마가 그런 편이시거든요..<br />
어릴때부터 말 안해도 뭐든 다 해주는 편이었구요. 스스로도 제가<br />
바보처럼 느껴질 만큼 저를 완벽히 돌봐주려고 하세요.<br />
이제 성인이니, 스스로 살아갈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br />
은행에 가는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인간관계나 대화에 서툰거까지..<br />
마치 제가 엄마가 조종하는 인형에 불과하단 생각이 들때가 있고, <br />
저마저도 거기에 젖어있는거 같을때도 있고.. 저에 대한 모든걸 다 <br />
나누려 하시고, 간섭을 넘어서 그게 너무 지나치다 보니까 어쩔땐<br />
저는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예요.<br />
그러면서도 가끔씩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어린애같<br />
은 저자신이 느껴질때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몰라요.<br />
사춘기때부터 항상 이런 문제로 갈등이 이어져온거 같아요.<br />
저는 엄마가 적당히 해줬으면... 그리고 무엇보다 두번째부터는 제<br />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는걸 바랐는데, 늘 어린애다루듯 <br />
말 안해도 이미 알아서 다 해주시고, 마치 엄마와 한몸처럼 지냈던<br />
저는 꽤 어린시절부터 막연히 '벗어나고 싶다..'란 생각을 했지만 <br />
그 생각이 큰 만큼 다른 사람에 비해 오히려 잘 안되는 거 같아요. <br />
제발 적당히 해달라고 하는 말에 엄마는 서운해하시며 그러면 너 <br />
혼자 다 알아서 해라 하시고... 저는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있거나, <br />
엄마한테 함부로 했던거땜에 죄송스러워 다시 힘없이 엄마품으로 <br />
되돌아가고... <br />
그러다 또 미쳐버릴거 같아 한번씩 터뜨리고 이런 관계가 반복이 <br />
되는데 저는 정말 어떻게 이 고리를 끊어야만 할까요?<br />
갈등이 시작되면, 어쩔땐 정말 서로 대화만 하지 않을뿐이지 항상 <br />
긴장 상태가 유지되면서.. 그 와중에도 신경 안쓰는 척하면서 <br />
온 신경을 저한테 쏟아붓고 있는 엄마가 느껴져서 저는 다시 <br />
절망감과 함께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엄마는 온 신경을 제게 <br />
집중하고 있을테니 당연히 힘들겠죠. <br />
제 생각과 의지마저 본인 뜻대로 모든걸 조종하고 휘둘러야 하는데 <br />
마음대로 제가 되어주질 않으니까요. <br />
엄마는 저를 사랑하는 본인의 심정을 제가 알아주길 또 은근히 <br />
바라고 동정심을 사고... 그러는 걸 보면 정말 이젠 신물이 날 <br />
지경이구요. 무언의 협박으로까지 느껴져요. <br />
왜 저를 스스로 뭔가를 하도록 내버려두질 않았는지... 왜 내 생각<br />
과 행동은 모두 다 틀린건지... 항상 이해해주지 않으면서 그 상처<br />
로 내가 쳐 놓은 마음의 벽을 치고 들어오려고 하며, 심지어 끝까지 <br />
지배하려고 하는지.. 답답해요. <br />
저는 항상 엄마라는 거인의 손바닥안에 노는 벼룩같이 느껴져요.<br />
어릴때부터 이해받고 있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끊임없이<br />
패배감을 느끼거나 저자신이 굉장히 모자란 사람처럼 바보처럼 <br />
느껴지니까요.. <br />
뭔가를 하려는 의지를 애써 내려해도 어느새 엄마가 제 의지마저도<br />
좌지우지 하는 느낌이 들면 쉽게 주저앉아버리고 말아요.<br />
제가 이 문제로 엄마와 대화를 한다는건 애초부터 포기했구요. <br />
잘 안된다는 걸 아주 어릴때 이미 알았으니까요.<br />
가끔씩 저도 모르게 한번씩 폭발해서 정면으로 맞설때가 있는데 <br />
그러고 나서는 말도 안되게 다시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엄마한테 <br />
미안해져요.<br />
엄마가 오로지 저밖에 모르고 제 걱정뿐이란 걸 아니까요..<br />
심한 자책과 죄책감마저 들정도예요.<br />
하지만 이게 정말 자식을 위하는 건지...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건지..<br />
끝까지 책임지고 나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왜 정작 내 인생을 본인이 <br />
살려고 하시는지.. <br />
제가 어떡하면 좋은 건지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br />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br />
제발 알려주세요.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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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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