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엄마와 오빠 사이에서의 저의 역할을 알려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033회 작성일 06-04-26 08:24

본문

님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br />
<br />
초등학교 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혼자 가족을 이끄시는 과정을 보아 온 님이기 때문에 어머니와 오빠의 갈등이 더욱 마음 아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br />
<br />
글에서 오빠와 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오누이의 관계를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오빠가 아버지 없는 집의 아들로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있음이 느껴집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의도를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을 모르는 것 이구요. 동생의 입장에서 오빠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오빠가 가족 안에서 따뜻한 마음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오빠와 마음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br />
<br />
어머니는 아마도 아들에 대한 기대와 아들을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아들에게 부담을 주고 아들을 긴장시키는 언행을 많이 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표현을 어떻게 하시던 아들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구요. 어머니께서 힘드시겠지만 아들을 심리적으로 놓아주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들어 오빠가 방황하다가 가족간에 심리적 부담이 적은 군대에서 자신의 생활을 정리하고 제대로 생활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현재 상태에서 어머니에게 무조건 아들을 놓으라고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님이 생각하신 것처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구요. <br />
<br />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께서  가족을 위하는 마음에서 엄마와 오빠의 관계를 걱정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을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오빠와 어머니 사이의 일에 지나치게 책임감을 느끼고 나서서 해결을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성인인 오빠와 어머니가 자신의 일을 처리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는 정도에 머물면 어떨까 합니다. 님께서 가진 에너지를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데 쓴다면 결과적으로 건강한 가족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br />
<br />
안녕하세요? <br />
저는 24살의 여자입니다. <br />
저의 가족의 문제를 풀 길이 막막하여 이곳까지 찾게 되었습니다. <br />
<br />
먼저 저의 가족의 문제를 말씀드릴께요. <br />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리고 오빠가 초등학교 4학년때 <br />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br />
어머니 혼자 저희 남매를 키우셨어요. <br />
오빠는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br />
아주 착실하지는 않았지만 그 나이 시절의 반항 정도로 봐도<br />
괜찮을 정도의 학생이었습니다. <br />
처음 대학 입시를 실패하고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br />
오빠는 삼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갔으나 오빠가 원하는 곳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br />
그래서 대학생활을 거의 안 하고 지내다가 군대를 갔습니다. <br />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빠가 변했습니다. 폭력적이고 알콜중독의 모습도 <br />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엄마와의 갈등이 시작되었어요. <br />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오빠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대를 하던 해에 바로 <br />
수능을 쳐서 누가봐도 명문대학의 최상위학과로 진학을했습니다. <br />
그런데 그 대학도 얼마 다니지 않고 그만두었습니다.<br />
이유는 수의대에 진학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br />
오빠 나이 25에 뒤늦게 들어간 대학생활을 그렇게 끝내고 다시 수능 공부를 했고 <br />
지금은 27살이 되었습니다. <br />
어머니와의 갈등은 극에 다다랐다고 보여집니다. <br />
이게 저희 가족의 문제입니다. <br />
<br />
제가 나서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br />
저는 아동복지를 공부했기 때문에 가족치료를 여러번 들어보았습니다. <br />
우선적으로 오빠와 어머니에게 전문적인 가족치료를 권하고 싶습니다. <br />
그런데 이것이 쉽지가 않아요. 상담이라는 것이 본인들의 의지가 있어야 <br />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의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br />
절망적인 지금의 상황에서 느끼는 건 가족치료를 받아야 겠다는 의지를 <br />
갖고있는 가정들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br />
저희 가정처럼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는 가정들은 가족치료를 통해 <br />
현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마음조차 모으기 힘드네요. <br />
<br />
선생님들께서 우선 저의 역할을 알려주세요. <br />
7년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멀어진 두 모자 사이에서 제가 어떤 개입을 <br />
해야할지 깜깜합니다. 도와주세요. <br />
<br />
<br />
<br />
<br />
<br />
Lina wrote:<br />
> 안녕하세요? <br />
> 저는 24살의 여자입니다. <br />
> 저의 가족의 문제를 풀 길이 막막하여 이곳까지 찾게 되었습니다. <br />
> <br />
> 먼저 저의 가족의 문제를 말씀드릴께요. <br />
>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리고 오빠가 초등학교 4학년때 <br />
>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br />
> 어머니 혼자 저희 남매를 키우셨어요. <br />
> 오빠는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br />
> 아주 착실하지는 않았지만 그 나이 시절의 반항 정도로 봐도<br />
> 괜찮을 정도의 학생이었습니다. <br />
> 처음 대학 입시를 실패하고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br />
> 오빠는 삼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갔으나 오빠가 원하는 곳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br />
> 그래서 대학생활을 거의 안 하고 지내다가 군대를 갔습니다. <br />
>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빠가 변했습니다. 폭력적이고 알콜중독의 모습도 <br />
>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엄마와의 갈등이 시작되었어요. <br />
>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오빠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대를 하던 해에 바로 <br />
> 수능을 쳐서 누가봐도 명문대학의 최상위학과로 진학을했습니다. <br />
> 그런데 그 대학도 얼마 다니지 않고 그만두었습니다.<br />
> 이유는 수의대에 진학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br />
> 오빠 나이 25에 뒤늦게 들어간 대학생활을 그렇게 끝내고 다시 수능 공부를 했고 <br />
> 지금은 27살이 되었습니다. <br />
> 어머니와의 갈등은 극에 다다랐다고 보여집니다. <br />
> 이게 저희 가족의 문제입니다. <br />
> <br />
> 제가 나서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br />
> 저는 아동복지를 공부했기 때문에 가족치료를 여러번 들어보았습니다. <br />
> 우선적으로 오빠와 어머니에게 전문적인 가족치료를 권하고 싶습니다. <br />
> 그런데 이것이 쉽지가 않아요. 상담이라는 것이 본인들의 의지가 있어야 <br />
>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의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br />
> 절망적인 지금의 상황에서 느끼는 건 가족치료를 받아야 겠다는 의지를 <br />
> 갖고있는 가정들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br />
> 저희 가정처럼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는 가정들은 가족치료를 통해 <br />
> 현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마음조차 모으기 힘드네요. <br />
> <br />
> 선생님들께서 우선 저의 역할을 알려주세요. <br />
> 7년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멀어진 두 모자 사이에서 제가 어떤 개입을 <br />
> 해야할지 깜깜합니다. 도와주세요. <br />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