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이혼 후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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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영수 댓글 0건 조회 4,215회 작성일 06-04-25 18:30본문
이혼은 어른들이 하고 어른들은 힘겹더라도 이겨나가지만 아이는 영문도 모른채 그 아픔을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부모와 헤어져 친가에서 살고 있는 아이의 아픔을 없이 하기는 어렵겠지요. 물님의 바램은 이 상황에서나마 아이에게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싶은 것으로 이해됩니다.<br />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하고 이혼을 할때에는 지금 님이 겪고있는 것 즉 아이와 헤어짐, 보고싶음, 새엄마밑에서 자라야 하는 아이의 처지 등 모두를 감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런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니 그 어려움이 예상보다 더 커서 힘드시지 않나 싶군요. <br />
지금 님의 마음엔 어떤 감정이 지배적인가요? 불안인가요? 불안이라면 무엇에 대한 불안인가요? 아이에 대한 것인가요? 자신에 대한 것인가요?<br />
내가 남편과 남편의 새부인을 믿지 못해 그들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나요? 아직도 전남편을 미워하고 있나요?<br />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이를 자주 보는 것인가요? 아니면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우는 것인가요?<br />
현재 자신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br />
그리고 이혼에 대해서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요. 잘했다고 생각하는지 후회하는지.<br />
자신의 내면을 숨김없이 그리고 정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으면 무엇이 아이에게 좋은 길이며 물님에게도 좋은 길인지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 아픔과 고통이 심하겠지만 피하지 말고 직면하여 이 시점에서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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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wrote:<br />
> 남편의 외도로 인해 4년동안의 별거를 하고 이혼을 했습니다<br />
> <br />
> 아이는 시댁에서 맡았었구요<br />
> <br />
> 세식구 모두 떨어져 살았습니다.<br />
> <br />
> 그동안 아이는 두달에 한번 정도 만나왔습니다.<br />
> <br />
> 아이는 이에 제가 엄마라는 사실도 알만큼 컸지만,<br />
> <br />
> 아직은 7살 어린아이입니다.<br />
> <br />
> 문제는 아이아빠가 재혼은 한것인데요.<br />
> <br />
> 재혼후로는 시댁에서나 아이아빠도 아이를 못만나게 하는건데요<br />
> <br />
> 재혼한 여자는 이혼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 30세이며, <br />
> <br />
> 아이를 잘 키워줄수 있다는 조건으로 재혼을 했습니다.<br />
> <br />
> 지금 아이가 시댁에 있습니다.<br />
> <br />
> 시댁에 전화하면 퉁명스러울 뿐더러 당연히 아이는 못보게 하구요.<br />
> <br />
> 시댁에 전화한다는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br />
> <br />
>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아이가 텔레비젼에서 엄마가 아이를 버리고 나가는<br />
> <br />
> 장면을 보고 "엄마가 애기 버리구 가면 나쁜사람이지" 하더라는 겁니다.<br />
> <br />
>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br />
> <br />
> 가슴에 망치가 들었나 봅니다. 너무 아파서요...그말을 듣는순간<br />
> <br />
> 그러면서 이제 새엄마도 생겼도 아이가 헷갈릴수 있으니 만나지 않는게 <br />
> <br />
> 좋겠다구 하더군요..아이가 커가면서 빗나갈수도 있다고...<br />
> <br />
> 아이 아빠...<br />
> <br />
> 그사람은 처음에는 아이를 봐도 좋다는 사람이 이젠 그사람 마저도 아이를<br />
> <br />
> 보지 않는게 좋겠다고,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br />
> <br />
> 한달전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어렵게 아이를 보았습니다.<br />
> <br />
> 6개월만에 본 아이는 저를 보고도 엄마라고 선뜻 말하지 못하더군요..<br />
> <br />
> 새엄마와 친엄마가 있다는게 많이 헷갈리고 힘든 모양이었습니다.<br />
> <br />
> 아이를 만나고 난 이후론 더욱더 아이에 대한 보고싶은 마음도 커졌어요<br />
> <br />
> 용기를 내어 아이아빠에게 전화해서 아이를 만날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요<br />
> <br />
> 아이아빠왈 아이가 친엄마를 만나고 난후에는 이상해진다고 시댁어른들 말을<br />
> <br />
> 너무 안듣는다고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고,, 아이를 위해서..<br />
> <br />
>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어요..<br />
> <br />
> 제가 아이를 너무 보고 싶은 맘..그리고 자기자식도 아닌데 친엄마처럼 키워줄수 <br />
> <br />
> 있을까하는 너무 불안한 맘...그렇게 살아야 하는 아이의 인생..<br />
> <br />
> 내년 학교갈 무렵에는 아이를 아빠에게로 보낸다고 하더군요...<br />
> <br />
> 아이아빠 자신은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사람 대한민국 전형적인 보수적인<br />
> <br />
> 남자 입니다. 육아는 여자에게...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인데..그사람 직업상 <br />
> <br />
> 2교대를 해야하고..<br />
> <br />
> 친엄마도 내아이가 짜증스러울수 있는데 오죽할까요..<br />
> <br />
> 아이아빠는 말도 안통하는 사람이에요<br />
> <br />
> 이젠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자기가 잘키울수 있다고 하지만 한번도 자기손으로<br />
> <br />
> 키워본적 없는 사람입니다.<br />
> <br />
> 어떻게 해야 할지...<br />
> <br />
> 어떤것이 아이를 위하는 건지.. 그들이 잘할수 있는데 내가 불안해 하는건지<br />
> <br />
> 믿고 맡겨야 하는건지..<br />
> <br />
> 법적으로는 한달에 한번씩 볼수 있다는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br />
> <br />
> 아이에게 어떤식으로든 상처주는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br />
> <br />
> 저에게 제일 중요한것은 아이구요<br />
> <br />
> 그 아이게게 최선을 해주고 싶습니다.<br />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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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하고 이혼을 할때에는 지금 님이 겪고있는 것 즉 아이와 헤어짐, 보고싶음, 새엄마밑에서 자라야 하는 아이의 처지 등 모두를 감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런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니 그 어려움이 예상보다 더 커서 힘드시지 않나 싶군요. <br />
지금 님의 마음엔 어떤 감정이 지배적인가요? 불안인가요? 불안이라면 무엇에 대한 불안인가요? 아이에 대한 것인가요? 자신에 대한 것인가요?<br />
내가 남편과 남편의 새부인을 믿지 못해 그들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나요? 아직도 전남편을 미워하고 있나요?<br />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이를 자주 보는 것인가요? 아니면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우는 것인가요?<br />
현재 자신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br />
그리고 이혼에 대해서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요. 잘했다고 생각하는지 후회하는지.<br />
자신의 내면을 숨김없이 그리고 정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으면 무엇이 아이에게 좋은 길이며 물님에게도 좋은 길인지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 아픔과 고통이 심하겠지만 피하지 말고 직면하여 이 시점에서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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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wrote:<br />
> 남편의 외도로 인해 4년동안의 별거를 하고 이혼을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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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시댁에서 맡았었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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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식구 모두 떨어져 살았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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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아이는 두달에 한번 정도 만나왔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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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이에 제가 엄마라는 사실도 알만큼 컸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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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7살 어린아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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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아이아빠가 재혼은 한것인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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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혼후로는 시댁에서나 아이아빠도 아이를 못만나게 하는건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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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혼한 여자는 이혼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 30세이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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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잘 키워줄수 있다는 조건으로 재혼을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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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아이가 시댁에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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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에 전화하면 퉁명스러울 뿐더러 당연히 아이는 못보게 하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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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에 전화한다는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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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아이가 텔레비젼에서 엄마가 아이를 버리고 나가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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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을 보고 "엄마가 애기 버리구 가면 나쁜사람이지" 하더라는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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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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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망치가 들었나 봅니다. 너무 아파서요...그말을 듣는순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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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이제 새엄마도 생겼도 아이가 헷갈릴수 있으니 만나지 않는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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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겠다구 하더군요..아이가 커가면서 빗나갈수도 있다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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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아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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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사람은 처음에는 아이를 봐도 좋다는 사람이 이젠 그사람 마저도 아이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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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지 않는게 좋겠다고,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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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전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어렵게 아이를 보았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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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만에 본 아이는 저를 보고도 엄마라고 선뜻 말하지 못하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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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엄마와 친엄마가 있다는게 많이 헷갈리고 힘든 모양이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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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만나고 난 이후론 더욱더 아이에 대한 보고싶은 마음도 커졌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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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를 내어 아이아빠에게 전화해서 아이를 만날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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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아빠왈 아이가 친엄마를 만나고 난후에는 이상해진다고 시댁어른들 말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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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안듣는다고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고,, 아이를 위해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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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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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아이를 너무 보고 싶은 맘..그리고 자기자식도 아닌데 친엄마처럼 키워줄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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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을까하는 너무 불안한 맘...그렇게 살아야 하는 아이의 인생..<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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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학교갈 무렵에는 아이를 아빠에게로 보낸다고 하더군요...<br />
> <br />
> 아이아빠 자신은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사람 대한민국 전형적인 보수적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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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입니다. 육아는 여자에게...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인데..그사람 직업상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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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교대를 해야하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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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엄마도 내아이가 짜증스러울수 있는데 오죽할까요..<br />
> <br />
> 아이아빠는 말도 안통하는 사람이에요<br />
> <br />
> 이젠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자기가 잘키울수 있다고 하지만 한번도 자기손으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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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본적 없는 사람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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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해야 할지...<br />
> <br />
> 어떤것이 아이를 위하는 건지.. 그들이 잘할수 있는데 내가 불안해 하는건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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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맡겨야 하는건지..<br />
> <br />
> 법적으로는 한달에 한번씩 볼수 있다는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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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어떤식으로든 상처주는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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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제일 중요한것은 아이구요<br />
> <br />
> 그 아이게게 최선을 해주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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