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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살고싶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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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525회 작성일 06-04-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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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힘들고 지쳐있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가정을 지켜왔는데 남편은 전혀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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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편이 술과 외도가 잦고 집안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런 일들이 언제부터 있어 온 일인지요. 결혼 초부터인지 아니면 결혼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인지요. 일반적인 경우 남편이 결혼자체를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 결혼 생활에 무관심해 질 수 있습니다. 자라난 환경 속에서 결혼에 대한 책임감이나 가정을 지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배우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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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렵게 자신의 힘든 점을 꺼내어 도움을 청하신 부인의 용기를 지지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자신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들이 아빠에게 맞고도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아이들이 왜 맞고도 말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점도 궁금합니다. 엄마가 힘들까봐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엄마에게 말을 해봤자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까요? 어느 쪽이든 아이들이 매우 힘들 것입니다. 자신과 자녀를 학대하게 내버려둔다면 이혼하는 것보다 더 하나님 뜻에 위배되는 것은 아닐까요? 무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남편에게 자신과 자녀를 맡겨놓고 불행해 하기보다는 자신과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단을 내리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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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물론 남편이 원인제공을 한 부분이 있겠지만 님의 남편에 대한 비난과 미움이 남편을 더욱 무력하게 하고 더욱 알콜에 의존하게 만들지는 않았나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시고 같이 살기를 결정하신다면 님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br />
그리고 나를 열심히 사랑하신다면 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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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오신 님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이 강한 분이라고 느껴집니다. 님의 마음에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으시고, 나 자신과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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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아줌마 wrote:<br />
> 남편은 음식점 주방장인데 술이 잦고 외도도 심하며 가정에는 관심이없습니다<br />
> 자주 직장을 바꾸는 바람에 생계가 어렵고 제가 일하고 파출부를 하며 어렵게 지내고 있습니다<br />
> 아이들은 이제 중학교다니는데 두형제가 반항심이 커가고 말도 잘 듣지 않습니다<br />
> 그리고 아이들을 아빠가 제가 없을때 구타도 하는것 같습니다<br />
> 아이들이 말을 안해서 몰랐는데 이웃집아주머니들이 알려주어 알게 되어 제가 너무 가슴이 아팟습니다 그래도 신앙생활을 하기에 이혼하지않고 살고 잇는데 너무 괴롭습니다<br />
>  하나님은 너무 멀게 느껴지고 삶의 무게에 눌려 죽을 것 같습니다<br />
> 잘해주고 싶어도 남편 얼굴만 보면 화가 치밀러오르고 돈이 좀잇으면 자기 옷사고 자신만을 위해 씁니다 나에게 너무 의지 하는것같아 직장도 그만두고 저도 거의 가정일만 하며 남편을 살피고 있습니다 가장 노릇 좀하라고요<br />
> 그런데 집에서 꿈짝안하고 술만 마시고 있습니다<br />
> 어찌 해야하나요?<br />
> 이젠 저보고 나가라고 합니다<br />
> 이 기가 막히고 슬픈마음을 누가 알까요?<br />
> 그래도 하나님께서 계시기에 여기 까지 왔는데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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