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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부부문제..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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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댓글 0건 조회 4,542회 작성일 06-03-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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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고 제가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짧은 글을 통하여 답변을 드리기 때문에 아마도 어떤 부분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이해하시고 님의 부부관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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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오랜 연애기간을 통하여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왔기 때문에, 결혼 초기에는 남편이 자신의 일과 사회생활에 열중할 수 있었고 부인은 자녀양육에 전념하면서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로 인해 결혼생활의 위기가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남편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하면서 부부관계에 거리감이 점차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자녀를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며 살아온 것이 모두 억울하고 배신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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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보완할 점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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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전에는 두 분이 서로에 대해 많은 지지와 위로를 해주면서 노력하였지만. 결혼 후에는 부부관계에 대한 노력보다는 자녀와 일에 열중하였기 때문에 상대방 배우자로부터 많은 실망감을 느꼈던 것은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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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님께서는 부부 성관계가 없는 것을 남편에 대한 신뢰감으로 참고 견딜 수 있었다고 했지만, 깊은 심리내면에서는 사랑을 주고 받고자 하는 열망이 채워지지 않은 외로움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표현하지 않으면서 억울한 마음이 무심결에 남편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던 것은 아닌지요? 남편의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해 아내의 무관심과 책임으로 돌리면서 외도에 대한 변명으로 합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은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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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고 남편의 외도에 대하여 좀더 탐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의 외도 이유가 다른 남성들보다 더 많이 외도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나 환경에 노출 되어있기 때문인지요? 아니면 부부관계에서 채워지지 않은 무엇을 다른 여자와의 관계에서 얻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렇지 않으면 남편이 해결되지 않은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예를 들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문제해결 능력의 부족)? 물론 세가지 모두가 해당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인가에 따라 부인이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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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가 흔히 배우자의 외도에 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잘못된 해결책으로는 외도한 남편에게 지나친 책임추궁과 비난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남편은 다시 아내를 회피하게 되고 또 다른 악순환의 부부관계를 만들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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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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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모두 나에게는 외도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이로 인해 부부관계가 파괴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외도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외도로 인한 위기를 잘 해결하면 더 친밀한 부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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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우자의 외도는 님만이 아니라 모든 부부들에게 힘든 경험입니다. 특히 배우자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많았던 결혼생활의 경우에는 더 깊은 상처와 아픔을 가져다 줍니다. 이러한 상처는 물론 남편으로부터 위로와 지지를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피해를 준 남편도 자신의 수치감으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위의 지지그룹이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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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문 wrote:<br />
> 남편은 사회생활은 완벽하고 주위사람들은 이 사람성격을 너무 좋게 평가합니다..<br />
> 물론 매너도 좋고 다른 사람의 입장도 잘 배려하는 편이구요..<br />
> 저는 내성적도 아니고 외향적도 아닌 중간정도에..저또한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구..상처도 많이 받는편인데..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남편한테만은 드러내는것같습니다..편해서인지..잘 받아주니까그런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br />
> 남편은 외도를 하면서도 월급은 손대지않았고..<br />
> 그래서 제가 더 눈치채기 어려웠겠죠..<br />
> 이혼생각은 저보다 더 많이 했을거라하면서도  아들을 안보고 살수없어서 이혼을 못하는거라 말하더군요..<br />
> 매번 이런일이 터지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기보다 제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리고<br />
> 메일이나 문자를 보냅니다..그것도 며칠이지나서..어떻게해야하는지 제생각을 묻습니다..당신생각은 뭐냐고 물어도..제생각을 먼저물어봅니다..제가 화가나서 말하면 그걸 전부로 받아들이고 시도도 해보지도않고 네가 무슨말을 해도 받아줄것같지않아서 아무말도 하지않는다고 하는데..사고는 본인이 저지르고 제 처분만 기다립니다..헤어지자면 그렇게 하자고하고 집에 들어오라면 집에 들어옵니다..정말 답답합니다.. <br />
> 사회생활은 멀쩡이 하면서 저에게만 그러는 제 남편..정말 어찌해야할지..<br />
> 이제 저는 제 자신을 돌보려합니다..20대부터 지금까지 제자신을 뒤로한채 전 친정과 결혼뒤로 제 가정이 잘되는 일이라면 뭐든 다했다고 생각합니다..이젠 저도 지쳤고..더이상 제 힘으로 가정을 이끌어갈 힘이 없습니다..단지 제 아이에게 상처주는게 싫을 뿐..<br />
> 아들을 끔찍하게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사는 제 남편..어찌해야할까요?<br />
> 변하겠다던 남편 오늘도 늦는군요..ㅠㅠ<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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