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다시 글 올립니다 김경자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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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3,793회 작성일 06-03-27 13:21본문
<br />
많이 힘드신 님의 모습이 저한테 전달이 되어 제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기를 바라보며 힘을 얻고 또한 자신이 경험한 불행을 아이에게는 전달하지 않으려는 님의 따뜻한 마음과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한 그런 님의 모습을 많이 지지해 주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br />
남편 가족의 경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부부로서 함께 생활하시는 것이 아니라 부인 따로 남편 따로 서로 없는 듯 생활하시는 분들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남편이 성장하면서 적절한 남편의 역할을 보고 배우는 것은 어렵구요, 아마도 어머니의 기대만 충족시키는 아들로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br />
<br />
지금 님에게는 다른 사람(남편이나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 보다는 님 자신을 안아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나아가 자신을 돌볼 힘이 없어지면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없어지게 되니까요. 자신에게 힘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님의 경우 오래 동안 자신을 보살피는 일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자라면서 님이 경험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방향에서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님의 모습에서 분명한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br />
지금 비참하고 슬프시겠지만 바로 여기가 출발점이라 생각하시고 불가능한 것은 그대로 인정하면서 이제 새롭게 인생을 써 나가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피해만 준 남편이 돌아온다고 아빠라는 타이틀외에 당신과 딸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고 왜 내가 그렇게 거기에 의지하려 하는가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br />
딸에게는 힘들고 괴롭지만 튼튼한 마음으로 자신의 행복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엄마가 보여준다면 무엇보다 큰 자산을 물려주는 것이 됨을 자각하시기 바랍니다.<br />
<br />
인터넷에 찾아보면 유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과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 그리고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살아내는 힘과 새로운 방법을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br />
인생이란 바닥을 치면 그 다음은 올라가는 법이랍니다. 힘을 내십시오!! <br />
<br />
김경자님 먼저 제 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br />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br />
남편은 아직도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br />
아마도 시댁에 있는지 시댁에선 이런 사실을 다 알고도 아직까지 <br />
괜찮냐 애기는 잘 있냐하는 전화한통도 없습니다<br />
딸과 저는 친정부모님이 우선 주신 생활비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고요<br />
제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어린딸을 맡길수 있는 여건도 되질 않고 <br />
하루하루 절망으로 지쳐갑니다.<br />
김경자님이 써주신 답글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br />
맞습니다 저를 위한 저의 가치를 인정하고 산 인생보단 저를 희생하며 살았습니다<br />
저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친정엄마가 많이 고통받고 사시는걸<br />
보고 자라왔어요 그러면서도 항상 참고 희생하는 엄마를 닮았나봐요<br />
남에게 나쁜말은 잘 못하고 살고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부터 생각하는 저 자신이<br />
때론 싫을때가 너무 많았습니다<br />
그래서 잘 살아보려고 비록 남편이 지금은 많은걸 누리진 못하지만 제가 도와서<br />
하나하나 설계해 나갈 생각을 했었습니다<br />
남편에게도 이런 제 생각을 몇번이나 말했고 무릎 꿇고 사정도 해 봤습니다<br />
부인으로서 내게 뭘 해달라는게 아니라 아버지로써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br />
책임감을 갖고 우리 노력하자고 몇번이나 남편과 대화도 해 봤습니다<br />
병원에 가서 함께 치료를 해보자고 한것도 제 생각이고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br />
세상엔 저보다 불행한 사람도 저보다 힘든 사람도 많은데 노력해서 둘이 함께 <br />
열심히 살면 행복한 날이 올거라는 믿음을 가졌어요<br />
시어머니를 인정 안한것도 아닙니다 물론 사람이라 쉽게 그 아픔을 잊을순 없지만 <br />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남편에게도 이런 저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고요 <br />
하지만 한번씩 시어머니께서 저를 또 그렇게 상처 주실때마다 예전의 상처가 다시 새겨져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화풀이를 한적도 있습니다 <br />
남편과 시댁이 없는 먼 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 />
시아버지도 계세요 시아버지 역시 그냥 저희를 강건너 불구경 하시듯 <br />
아무 말씀 없으세요 <br />
제가 어릴때 받아온 상처 때문에 열심히 사는 부모의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br />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젠 제가 받아온 상처를 딸에게 되물림 해 주는거 같아 딸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br />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사람의 뜻대로만 살순 없다고 해도 왜 제게만 이런 아픔 주시는지...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요 전 죽을수도 없습니다 딸아이가 저를 보고 웃고 제 기분에 따라 제 눈치를 보며 함께 우는데 마음대로 눈물흘릴수도 없습니다<br />
다른걸 바라지 않았어요 제 가정 안에서 함께 노력해서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br />
열심히 살면서 제 딸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br />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가슴이 아파서 이젠 딸앞에서 울음을 참기도 힘이 듭니다 <br />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된건지...정말 가슴이 아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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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wrote:<br />
> 김경자님 먼저 제 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br />
>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br />
> 남편은 아직도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br />
> 아마도 시댁에 있는지 시댁에선 이런 사실을 다 알고도 아직까지 <br />
> 괜찮냐 애기는 잘 있냐하는 전화한통도 없습니다<br />
> 딸과 저는 친정부모님이 우선 주신 생활비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고요<br />
> 제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어린딸을 맡길수 있는 여건도 되질 않고 <br />
> 하루하루 절망으로 지쳐갑니다.<br />
> 김경자님이 써주신 답글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br />
> 맞습니다 저를 위한 저의 가치를 인정하고 산 인생보단 저를 희생하며 살았습니다<br />
> 저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친정엄마가 많이 고통받고 사시는걸<br />
> 보고 자라왔어요 그러면서도 항상 참고 희생하는 엄마를 닮았나봐요<br />
> 남에게 나쁜말은 잘 못하고 살고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부터 생각하는 저 자신이<br />
> 때론 싫을때가 너무 많았습니다<br />
> 그래서 잘 살아보려고 비록 남편이 지금은 많은걸 누리진 못하지만 제가 도와서<br />
> 하나하나 설계해 나갈 생각을 했었습니다<br />
> 남편에게도 이런 제 생각을 몇번이나 말했고 무릎 꿇고 사정도 해 봤습니다<br />
> 부인으로서 내게 뭘 해달라는게 아니라 아버지로써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br />
> 책임감을 갖고 우리 노력하자고 몇번이나 남편과 대화도 해 봤습니다<br />
> 병원에 가서 함께 치료를 해보자고 한것도 제 생각이고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br />
> 세상엔 저보다 불행한 사람도 저보다 힘든 사람도 많은데 노력해서 둘이 함께 <br />
> 열심히 살면 행복한 날이 올거라는 믿음을 가졌어요<br />
> 시어머니를 인정 안한것도 아닙니다 물론 사람이라 쉽게 그 아픔을 잊을순 없지만 <br />
>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남편에게도 이런 저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고요 <br />
> 하지만 한번씩 시어머니께서 저를 또 그렇게 상처 주실때마다 예전의 상처가 다시 새겨져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화풀이를 한적도 있습니다 <br />
> 남편과 시댁이 없는 먼 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 />
> 시아버지도 계세요 시아버지 역시 그냥 저희를 강건너 불구경 하시듯 <br />
> 아무 말씀 없으세요 <br />
> 제가 어릴때 받아온 상처 때문에 열심히 사는 부모의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br />
>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젠 제가 받아온 상처를 딸에게 되물림 해 주는거 같아 딸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br />
>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사람의 뜻대로만 살순 없다고 해도 왜 제게만 이런 아픔 주시는지...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요 전 죽을수도 없습니다 딸아이가 저를 보고 웃고 제 기분에 따라 제 눈치를 보며 함께 우는데 마음대로 눈물흘릴수도 없습니다<br />
> 다른걸 바라지 않았어요 제 가정 안에서 함께 노력해서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br />
> 열심히 살면서 제 딸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br />
>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가슴이 아파서 이젠 딸앞에서 울음을 참기도 힘이 듭니다 <br />
>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된건지...정말 가슴이 아파요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많이 힘드신 님의 모습이 저한테 전달이 되어 제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기를 바라보며 힘을 얻고 또한 자신이 경험한 불행을 아이에게는 전달하지 않으려는 님의 따뜻한 마음과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한 그런 님의 모습을 많이 지지해 주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br />
남편 가족의 경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부부로서 함께 생활하시는 것이 아니라 부인 따로 남편 따로 서로 없는 듯 생활하시는 분들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남편이 성장하면서 적절한 남편의 역할을 보고 배우는 것은 어렵구요, 아마도 어머니의 기대만 충족시키는 아들로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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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에게는 다른 사람(남편이나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 보다는 님 자신을 안아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나아가 자신을 돌볼 힘이 없어지면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없어지게 되니까요. 자신에게 힘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님의 경우 오래 동안 자신을 보살피는 일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자라면서 님이 경험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방향에서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님의 모습에서 분명한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br />
지금 비참하고 슬프시겠지만 바로 여기가 출발점이라 생각하시고 불가능한 것은 그대로 인정하면서 이제 새롭게 인생을 써 나가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피해만 준 남편이 돌아온다고 아빠라는 타이틀외에 당신과 딸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고 왜 내가 그렇게 거기에 의지하려 하는가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br />
딸에게는 힘들고 괴롭지만 튼튼한 마음으로 자신의 행복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엄마가 보여준다면 무엇보다 큰 자산을 물려주는 것이 됨을 자각하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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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찾아보면 유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과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 그리고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살아내는 힘과 새로운 방법을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br />
인생이란 바닥을 치면 그 다음은 올라가는 법이랍니다. 힘을 내십시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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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님 먼저 제 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br />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br />
남편은 아직도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br />
아마도 시댁에 있는지 시댁에선 이런 사실을 다 알고도 아직까지 <br />
괜찮냐 애기는 잘 있냐하는 전화한통도 없습니다<br />
딸과 저는 친정부모님이 우선 주신 생활비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고요<br />
제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어린딸을 맡길수 있는 여건도 되질 않고 <br />
하루하루 절망으로 지쳐갑니다.<br />
김경자님이 써주신 답글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br />
맞습니다 저를 위한 저의 가치를 인정하고 산 인생보단 저를 희생하며 살았습니다<br />
저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친정엄마가 많이 고통받고 사시는걸<br />
보고 자라왔어요 그러면서도 항상 참고 희생하는 엄마를 닮았나봐요<br />
남에게 나쁜말은 잘 못하고 살고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부터 생각하는 저 자신이<br />
때론 싫을때가 너무 많았습니다<br />
그래서 잘 살아보려고 비록 남편이 지금은 많은걸 누리진 못하지만 제가 도와서<br />
하나하나 설계해 나갈 생각을 했었습니다<br />
남편에게도 이런 제 생각을 몇번이나 말했고 무릎 꿇고 사정도 해 봤습니다<br />
부인으로서 내게 뭘 해달라는게 아니라 아버지로써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br />
책임감을 갖고 우리 노력하자고 몇번이나 남편과 대화도 해 봤습니다<br />
병원에 가서 함께 치료를 해보자고 한것도 제 생각이고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br />
세상엔 저보다 불행한 사람도 저보다 힘든 사람도 많은데 노력해서 둘이 함께 <br />
열심히 살면 행복한 날이 올거라는 믿음을 가졌어요<br />
시어머니를 인정 안한것도 아닙니다 물론 사람이라 쉽게 그 아픔을 잊을순 없지만 <br />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남편에게도 이런 저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고요 <br />
하지만 한번씩 시어머니께서 저를 또 그렇게 상처 주실때마다 예전의 상처가 다시 새겨져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화풀이를 한적도 있습니다 <br />
남편과 시댁이 없는 먼 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 />
시아버지도 계세요 시아버지 역시 그냥 저희를 강건너 불구경 하시듯 <br />
아무 말씀 없으세요 <br />
제가 어릴때 받아온 상처 때문에 열심히 사는 부모의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br />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젠 제가 받아온 상처를 딸에게 되물림 해 주는거 같아 딸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br />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사람의 뜻대로만 살순 없다고 해도 왜 제게만 이런 아픔 주시는지...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요 전 죽을수도 없습니다 딸아이가 저를 보고 웃고 제 기분에 따라 제 눈치를 보며 함께 우는데 마음대로 눈물흘릴수도 없습니다<br />
다른걸 바라지 않았어요 제 가정 안에서 함께 노력해서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br />
열심히 살면서 제 딸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br />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가슴이 아파서 이젠 딸앞에서 울음을 참기도 힘이 듭니다 <br />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된건지...정말 가슴이 아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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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wrote:<br />
> 김경자님 먼저 제 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br />
>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br />
> 남편은 아직도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br />
> 아마도 시댁에 있는지 시댁에선 이런 사실을 다 알고도 아직까지 <br />
> 괜찮냐 애기는 잘 있냐하는 전화한통도 없습니다<br />
> 딸과 저는 친정부모님이 우선 주신 생활비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고요<br />
> 제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어린딸을 맡길수 있는 여건도 되질 않고 <br />
> 하루하루 절망으로 지쳐갑니다.<br />
> 김경자님이 써주신 답글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br />
> 맞습니다 저를 위한 저의 가치를 인정하고 산 인생보단 저를 희생하며 살았습니다<br />
> 저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친정엄마가 많이 고통받고 사시는걸<br />
> 보고 자라왔어요 그러면서도 항상 참고 희생하는 엄마를 닮았나봐요<br />
> 남에게 나쁜말은 잘 못하고 살고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부터 생각하는 저 자신이<br />
> 때론 싫을때가 너무 많았습니다<br />
> 그래서 잘 살아보려고 비록 남편이 지금은 많은걸 누리진 못하지만 제가 도와서<br />
> 하나하나 설계해 나갈 생각을 했었습니다<br />
> 남편에게도 이런 제 생각을 몇번이나 말했고 무릎 꿇고 사정도 해 봤습니다<br />
> 부인으로서 내게 뭘 해달라는게 아니라 아버지로써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br />
> 책임감을 갖고 우리 노력하자고 몇번이나 남편과 대화도 해 봤습니다<br />
> 병원에 가서 함께 치료를 해보자고 한것도 제 생각이고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br />
> 세상엔 저보다 불행한 사람도 저보다 힘든 사람도 많은데 노력해서 둘이 함께 <br />
> 열심히 살면 행복한 날이 올거라는 믿음을 가졌어요<br />
> 시어머니를 인정 안한것도 아닙니다 물론 사람이라 쉽게 그 아픔을 잊을순 없지만 <br />
>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남편에게도 이런 저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고요 <br />
> 하지만 한번씩 시어머니께서 저를 또 그렇게 상처 주실때마다 예전의 상처가 다시 새겨져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화풀이를 한적도 있습니다 <br />
> 남편과 시댁이 없는 먼 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 />
> 시아버지도 계세요 시아버지 역시 그냥 저희를 강건너 불구경 하시듯 <br />
> 아무 말씀 없으세요 <br />
> 제가 어릴때 받아온 상처 때문에 열심히 사는 부모의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br />
>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젠 제가 받아온 상처를 딸에게 되물림 해 주는거 같아 딸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br />
>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사람의 뜻대로만 살순 없다고 해도 왜 제게만 이런 아픔 주시는지...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요 전 죽을수도 없습니다 딸아이가 저를 보고 웃고 제 기분에 따라 제 눈치를 보며 함께 우는데 마음대로 눈물흘릴수도 없습니다<br />
> 다른걸 바라지 않았어요 제 가정 안에서 함께 노력해서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br />
> 열심히 살면서 제 딸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br />
>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가슴이 아파서 이젠 딸앞에서 울음을 참기도 힘이 듭니다 <br />
>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된건지...정말 가슴이 아파요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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