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가정폭력문제인데 상담 좀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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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혜욱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336회 작성일 05-06-27 11:59본문
얼마전의 기사를 보고 불안함이 많이 올라오신 듯 합니다.<br />
20여년 넘게 술과 폭력, 의처증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빠를 바라보며, 님께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감과 화남, 우울함, 불안과 두려움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많이 힘들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분명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말씀하시고, 이혼도 거절하시는 엄마를 보며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했을까 하는 맘에 제 마음도 아픕니다.<br />
<br />
가장 좋은 방법은 아빠께서 자신이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변화를 위해 상담을 받던지, 아니면 부부 프로그램 ( 일테면 폭력 가해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등)에 참여 하셔서 변화하고 심리적으로 성장하시는 것이겠지요. 분명 아빠께서 지금의 행동을 하시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일테면 성장기에 경험한 여러 상처라든가-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자각하시기 어려우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을 하기도 어렵고, 자각을 해도 오랜 세월 습관처럼 몸에 붙은 것이라 어떻게 다르게 해야하는지, 무엇을 해결해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br />
따라서 위기를 느끼지 않으면 변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족관계는 줄로 연결된 모빌과 같아서 항상 비슷한 패턴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가족구성원중에 누군가가 변하면 다른 가족들이 영향을 받고 변화를 일으키게 되지요. 하지만 처음에는 완강한 저항을 하여 더 혼란스럽고 더 나빠진듯 보이기도 합니다. 아빠께서 변화를 하시려면 엄마가 변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엄마께서도 그 패턴에 넘 오랜 세월 지내셔서 그런 의지가 있으신지 염려가 됩니다. 아마도 엄마께서는 아빠에게로부터 단호히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며 대항하기보다는, 무의식중에 자신이 힘이 없다고 느끼고 아빠에게 순종하거나 회유하기를 선택하신듯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악순환이 될 뿐이지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엄마에게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이 그렇게 살면 안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 그래서 자신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성장하셔야 합니다. <br />
<br />
부모님의 문제로 님의 생활까지 영향을 받는 것은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물론한 가족이기때문에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요. 냉정하게 들릴 지는 모르지만, 부모님의 문제는 부모님 스스로가 해결하셔야 합니다. 님이 개입하셔서 엄마를 계속 보호하고자 하면 엄마께서는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기보다는 님의 그늘에 계속 남고자 할 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문제로부터 님이 분리 되셔야 합니다. 엄마께서 아빠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 것처럼 님도 부모님의 문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님도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말하시길 바랍니다. 엄마는 소중한 존재이며 따라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것, 부모님 삶의 모습으로 인해 님이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는 것, 이제는 엄마자신을 위해 그리고 님을 위해서라도 도움을 받아 성장하셔야 함을 이야기 하십시요. 여러 기관들을 통하여 도움을 받으시기를 적극 권합니다.<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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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할게요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몇일전에 기사가 났었는데..<br />
> 가족폭력으로..남편의 폭력이 아내의 살인으로 만든 기사 혹시 보셨나요?<br />
> 남편의 폭력이 너무 심해서 아내가 남편을 목졸라 죽인것이죠<br />
> 엄청나게 충격적이었는데..<br />
> 저희집이 그렇게 될까봐 심히 걱정입니다.<br />
> 저희 아버지가 20년 넘게...<br />
> 엄마를 폭행 합니다. 싸울때만요.<br />
> 아무튼. 이것마저도 힘들어 죽을지경인데.<br />
> 의척증이 좀 심한 것 같아요.<br />
> 엄마를 의심하고..그렇게 되는걸 즐기는 것 같아요.<br />
> <br />
> 현재 저하고 부모님하고 따로 삽니다. 학교 때문에 서울에 있거든요.<br />
> 불안하죠 늘...엄마가 맞을까봐요.<br />
> 아빠는 매일 엄마가 어디 나가시면 계속 전화하고.<br />
> 어디 잘 가지도 못하게 하고...암튼 어디가면 의심하고...그걸로 싸우고 패고. 그렇습니다.<br />
> 그러나 아빠는 잘 돌아다닙니다.<br />
> 엄마는 혼자 집에 있으면 저희 도 없고 그러니깐 외로워서 채팅을 했나봐요(채팅한건 잘못이지만 이때까지 잘못한거 없음).<br />
> 채팅한 사람과 전화하는 게 걸려서 엄청나게 맞았거든요 아빠한테.(때리면 집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 사람있는데서도 행사함,.그리고 채팅한거 친척들한테 다 알리고..아무래도 즐기는듯)<br />
> 정말 말도 못하게 맞았어요,.그래서 서울로 잠시 데리고 왔었어요.<br />
> <br />
> 그리고 다시 괜찮아 지셔서 내려가셨는데..<br />
> 그 이후로 계속 의심하고..(채팅 하고 남자 만나서 미친짓하는줄 알고.)<br />
> 술만 먹었다하면 의심하고 소리지르고(어쩌면 팼을수도..)<br />
> 그러나봐요.엄마는 자꾸 괜찮다고 하시는데.. 불안하죠..저희는..<br />
> 아빠한테 정신병이 있는게 아닐까요?<br />
> (근데 아빠도 채팅하고 이상한 사이트에 가입하고 전에는 제가 통화하는것도 들었습니다.)<br />
> <br />
> 진짜 이상해요.<br />
> 그 20년동안 넘게 폭행해 온건 정말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br />
> 어디가서 말도 못해요.<br />
> <br />
> 서울에 있어서 경찰에 신고하면.<br />
> 다 맞고 난 후에 출동하고..그래 놓고 아무이상 없다고 하고...<br />
> 경찰도 참 짜증났죠...<br />
> <br />
> 휴..<br />
> 저희 아버지 이상있는거 맞죠?<br />
>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br />
> 이혼을 엄마한테 권했지만 자꾸 안 하시네요.<br />
> 다음에 한번더 폭행하면 우리가 이혼시키겠다고...했는데...<br />
> <br />
> 엄청 이것때문에 힘듭니다.<br />
> 공부도 손에 잘 안 잡혀요...<br />
> 좋은 방법 없나요?<br />
> 저희 아빠 어쩌면 좋은가요?<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20여년 넘게 술과 폭력, 의처증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빠를 바라보며, 님께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감과 화남, 우울함, 불안과 두려움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많이 힘들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분명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말씀하시고, 이혼도 거절하시는 엄마를 보며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했을까 하는 맘에 제 마음도 아픕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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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아빠께서 자신이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변화를 위해 상담을 받던지, 아니면 부부 프로그램 ( 일테면 폭력 가해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등)에 참여 하셔서 변화하고 심리적으로 성장하시는 것이겠지요. 분명 아빠께서 지금의 행동을 하시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일테면 성장기에 경험한 여러 상처라든가-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자각하시기 어려우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을 하기도 어렵고, 자각을 해도 오랜 세월 습관처럼 몸에 붙은 것이라 어떻게 다르게 해야하는지, 무엇을 해결해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br />
따라서 위기를 느끼지 않으면 변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족관계는 줄로 연결된 모빌과 같아서 항상 비슷한 패턴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가족구성원중에 누군가가 변하면 다른 가족들이 영향을 받고 변화를 일으키게 되지요. 하지만 처음에는 완강한 저항을 하여 더 혼란스럽고 더 나빠진듯 보이기도 합니다. 아빠께서 변화를 하시려면 엄마가 변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엄마께서도 그 패턴에 넘 오랜 세월 지내셔서 그런 의지가 있으신지 염려가 됩니다. 아마도 엄마께서는 아빠에게로부터 단호히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며 대항하기보다는, 무의식중에 자신이 힘이 없다고 느끼고 아빠에게 순종하거나 회유하기를 선택하신듯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악순환이 될 뿐이지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엄마에게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이 그렇게 살면 안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 그래서 자신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성장하셔야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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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문제로 님의 생활까지 영향을 받는 것은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물론한 가족이기때문에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요. 냉정하게 들릴 지는 모르지만, 부모님의 문제는 부모님 스스로가 해결하셔야 합니다. 님이 개입하셔서 엄마를 계속 보호하고자 하면 엄마께서는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기보다는 님의 그늘에 계속 남고자 할 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문제로부터 님이 분리 되셔야 합니다. 엄마께서 아빠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 것처럼 님도 부모님의 문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님도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말하시길 바랍니다. 엄마는 소중한 존재이며 따라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것, 부모님 삶의 모습으로 인해 님이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는 것, 이제는 엄마자신을 위해 그리고 님을 위해서라도 도움을 받아 성장하셔야 함을 이야기 하십시요. 여러 기관들을 통하여 도움을 받으시기를 적극 권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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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할게요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몇일전에 기사가 났었는데..<br />
> 가족폭력으로..남편의 폭력이 아내의 살인으로 만든 기사 혹시 보셨나요?<br />
> 남편의 폭력이 너무 심해서 아내가 남편을 목졸라 죽인것이죠<br />
> 엄청나게 충격적이었는데..<br />
> 저희집이 그렇게 될까봐 심히 걱정입니다.<br />
> 저희 아버지가 20년 넘게...<br />
> 엄마를 폭행 합니다. 싸울때만요.<br />
> 아무튼. 이것마저도 힘들어 죽을지경인데.<br />
> 의척증이 좀 심한 것 같아요.<br />
> 엄마를 의심하고..그렇게 되는걸 즐기는 것 같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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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저하고 부모님하고 따로 삽니다. 학교 때문에 서울에 있거든요.<br />
> 불안하죠 늘...엄마가 맞을까봐요.<br />
> 아빠는 매일 엄마가 어디 나가시면 계속 전화하고.<br />
> 어디 잘 가지도 못하게 하고...암튼 어디가면 의심하고...그걸로 싸우고 패고. 그렇습니다.<br />
> 그러나 아빠는 잘 돌아다닙니다.<br />
> 엄마는 혼자 집에 있으면 저희 도 없고 그러니깐 외로워서 채팅을 했나봐요(채팅한건 잘못이지만 이때까지 잘못한거 없음).<br />
> 채팅한 사람과 전화하는 게 걸려서 엄청나게 맞았거든요 아빠한테.(때리면 집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 사람있는데서도 행사함,.그리고 채팅한거 친척들한테 다 알리고..아무래도 즐기는듯)<br />
> 정말 말도 못하게 맞았어요,.그래서 서울로 잠시 데리고 왔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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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시 괜찮아 지셔서 내려가셨는데..<br />
> 그 이후로 계속 의심하고..(채팅 하고 남자 만나서 미친짓하는줄 알고.)<br />
> 술만 먹었다하면 의심하고 소리지르고(어쩌면 팼을수도..)<br />
> 그러나봐요.엄마는 자꾸 괜찮다고 하시는데.. 불안하죠..저희는..<br />
> 아빠한테 정신병이 있는게 아닐까요?<br />
> (근데 아빠도 채팅하고 이상한 사이트에 가입하고 전에는 제가 통화하는것도 들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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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이상해요.<br />
> 그 20년동안 넘게 폭행해 온건 정말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br />
> 어디가서 말도 못해요.<br />
> <br />
> 서울에 있어서 경찰에 신고하면.<br />
> 다 맞고 난 후에 출동하고..그래 놓고 아무이상 없다고 하고...<br />
> 경찰도 참 짜증났죠...<br />
> <br />
> 휴..<br />
> 저희 아버지 이상있는거 맞죠?<br />
>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br />
> 이혼을 엄마한테 권했지만 자꾸 안 하시네요.<br />
> 다음에 한번더 폭행하면 우리가 이혼시키겠다고...했는데...<br />
> <br />
> 엄청 이것때문에 힘듭니다.<br />
> 공부도 손에 잘 안 잡혀요...<br />
> 좋은 방법 없나요?<br />
> 저희 아빠 어쩌면 좋은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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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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