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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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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순 댓글 0건 조회 3,258회 작성일 05-03-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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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지 11년 정도 되었고 초1, 초2 딸 둘을 둔 맞벌이 주부입니다.<br />
시어머니가 애들을 봐주시면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br />
시어머니는 오랜 당뇨로 고생하고 계시고 경제력이 없으십니다.<br />
남편이 장남인데다 애들을 봐주시기 때문에 저희들에게 물질적으로 많이 의지하시는 편이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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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는 36살인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뚜렷한 직업도 없습니다.<br />
어머니는 저희가 시누이를 데리고 살기 원하셨지만, 제가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고, 작은 방을 얻어 따로 살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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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는 남편과 사이가 매우 안좋아서 서로 만날 때마다 싸우는 편입니다.<br />
객관적으로 보면 남편의 성격이나 언사가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해서 싸움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집에 올때마다 싸우기 때문에 시누이가 오는 것이 반갑지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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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머니는 사누이가 안스럽고, 같은 가족이라고 생각하셔서 일 있으면 자주 부르고 챙겨주시고, 어머니가 어디 다니고 싶을 때면 시누이를 불려서 애들을 보도록 시키시고 가시곤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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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역시 자기가 우리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해서 어머니가 부르면 달려와서 애들도 봐주고 집안 일도 도와주곤 합니다.<br />
저는 기본적으로 시누이가 드나드는게 싫지만, 어머니가 필요해서 하시는 일인지라 그냥 못본척하고 있습니다.<br />
그러다가 시누이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시어머니와 자기집처럼 하고 싶은것 다하고 있는 걸 보면 저는 솔직이 마음이 즐겁지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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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바쁘게 직장에 다니다가 하루 바람쐬러 가까운데라도 나갈려고 하면 <br />
어머니 모시고 가는 것도 신경 쓰이는데 항상 시누이를 부르십니다.<br />
때로는 저희도 갑작스레 정해서 출발하려는데 그 때 전화해서 부르시면 시누이는 늦게 연락한다고 투덜거린답니다..<br />
그럼 저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풀러 나가려는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행사가 되고 맙니다..<br />
함께 다니면 돈은 매번 저희가 다 부담하면서도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시어머니와 사누이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 같아서 저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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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서로 감정이 많이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br />
그 뒷풀이를 하자면서, 시누이와 시어머니가 저를 불러놓고 앞으로는 잘 지내보자, 서로 대화를 하면 못 풀일이 없다..고 하더군요..<br />
그렇지만, 그 전제는 우리는 같은 가족이라는 겁니다..<br />
저는 시누이더러, 정말 화목한 가정을 원하면 스스로 자기의 가정을 가지고 ㅈ기가 노력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차마 대놓고 말하지 못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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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오빠가 아빠 노릇을 해야된다는 둥..하는 말씀을 지나가는 말로 하십니다.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는 자기 어머니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저희한테 고마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 큰 시누이를 저희가 보살피는게 싫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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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누이를 보면 부담스럽다는 생각에 <br />
저의 얼굴이 굳어지곤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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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독립적인 사람으로 가끔씩 서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건 얼마든지 괜찮지만, 자기가 선택해서 결혼을 안하고 있는데, 그 뒷감당을 우리가 하라는 건 어머니가 너무 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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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양보해야 하는 건가요..?<br />
정말 마음이 편치 않은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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