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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떤 방법이 나을까요... 시댁과의 적정선.. 남편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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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296회 작성일 05-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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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들에게 평안과 화평을 가져다 줍니다. <br />
하지만 님께서는 나를 희생하면서 죽이고 없어지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요? 아니면 너무나 자기를 가치없게 느끼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거나 피곤하게 여길까봐 두려워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어야만 한다고 느낀 것은 아닌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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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를 사랑하고, 단지 사랑하는 마음만 상대방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왜 이런 남자를 사랑하고, 이렇게 복잡한 집안으로 들어갔는지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어떤 경험들이 나를 형성하게 하였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에게 가지고 있는 무거운 기대를 내려놓고 상대방으로부터 인정받기 보다는 스스로를 인정해 주면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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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서적으로는 많이 혼란스럽고 자신의 판단력도 신뢰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주위 어른들이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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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 wrote:<br />
> 제가 스스로 옭아맨 '희생'이란 거미줄에서 못헤어 나온건지... <br />
> 착한 컴플렉스가 걸린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요...<br />
> <br />
> 한번 상처가 있는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자식도 하나 있구요. 수많은 반대속에서도 결국 <br />
> 그를 선택한 건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r />
> 이제 좀 행복이라는 단어가 슬슬 와 닿아가서... 얼마간은 행복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br />
>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요.<br />
> <br />
> 남편될 사람과 날을 잡아놓고는 양쪽 부모님 허락하게 시댁에서 현재 살구 있어요..<br />
> 시댁에는 식구가 10명이 넘습니다. 피치 못해 친척까지 같이 지내고 있어요.<br />
> 어차피, 결혼 후에는 바로 옆 아파트지만.. 나가살기로 정했구요.<br />
> 제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먼저 그의 아이지만, 내가 안고 살아야 했기 때문에..<br />
> 하루라도 빨리 정을 붙이기 위함이었고,, 데이트 비용 등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보자는 계산이었고,,, 한시라도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br />
> <br />
> 이러한 상황에서 요즘,, 너무 지쳐가는 건 <br />
> 시댁(그 사람을 포함한)의 '당연시 되는 모습' 과 나의 '착한 컴플렉스' 사이에서의 괴리감입니다. 처음에는 '나'라는 존재를 고마워하던 사람들이 점점.. 모든 걸 당연시하게 되고..<br />
> 기대치를 높여가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제가 제 스스로 지나치게 착하게 보이고 싶었던 이중성이 숨어있었습니다.. <br />
> 근데, 살아보니... 그 많은 식구들이 점점 짐으로 느껴집니다. (장남이거든요)<br />
> 물론 그 분들은 잘해주시긴 하지만,, 부담되고, 회사에서 지친 몸으로 들어가면 짜증만나고..<br />
> 제가 잘할때만 그 분들도 내 편이라는 걸 깨닫게 되니 모든게 다 싫어집니다. 지치고...<br />
> 하다못해 화장실도 맘편히 못쓰고, 집에 있을땐 식사때마다 챙겨야하고(처음에는 가족간의 정이라 여겼지만, 점점 그것도 스트레스가 되더군요)<br />
> <br />
> '나도 내 집에서 결혼 전까지는 해보고 싶은 거 하고,, 편하게 좀 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굴뚝같은데... 이제 와 결혼 전까지 발뺀다 하면 시어른들은 '지만 생각한다'고 여길테고... 아이한테도 미안해지고 혼란을 줄 것 같아서. 그러면서도 이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 남편될 사람한테 짜증만 내게 되고.<br />
> <br />
> 또 한가지 문제는 평소 가정적이지만,,, 술을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고 (이제는 여자는 다 끊었다하지만) 하는 남편도 꼴비기만 싫어집니다. 많은 시간을 나와 할애하려고 하고, 요리도 하고 주말마다 여행도 델고 다니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남자이긴 하지만... (그걸 왜 고마워 안하냐고 하더군요... 어제는...ㅠㅠ)<br />
> <br />
> 회사 후배에게 새벽 1시 넘어 발신이 찍혀있는 남편. 말로는 왜 1차 끊나고 도망갔냐는 말을 하기 위해 전화했다며 적반하장... 내 핸드폰을 왜 보냐며 화를 막 냅니다. (나도 아는 여자애고 설마싶기는 하지만... 내숭과인 여자애라 솔직히 신경은 쓰입니다)<br />
> "자기는 정말 아닌데, 잘 살려고 하는데 니가 가끔씩 한번 이러면 돌겠다"는 겁니다.<br />
> (예전에 양다리도 걸치고 그랬거든요. 그 전적때문에... 저도 좀 예민해서 다른 여자들보단 더 볶았겠죠) <br />
> 그래도 남들, 친구들 바가지 긁는 거에 비하면 난 한참 어리숙하고, 그러지도 않는 편인데..<br />
>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얘기들어보면 장난이 아니던데)<br />
> 그러면 나도 피곤하고, 그도 나를 피곤시 여기는 존재가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br />
> 그래서 놔두는 편인데... (그 며칠전엔 새벽 4시에 카드 이십 몇만원을 긁어서 오더군요)<br />
> 예전에 오랫동안 사귀던 여자는 아직도 그를 못잊겠다고 죽는 소리해대구(건너건너 들려오더군요)<br />
> 스스로 태연해지자, 그런 쓸데 없는 의심하지 말자, 괜한 오해하지 말자. 하면서도<br />
> 스트레스만 가중됩니다. 예전처럼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며 풀 수 있는 입장도 아니구.<br />
> <br />
> 도대체 전 어떡해야 이러한 무의미한 시간을 없애고 , 좀 건설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br />
> 막상 대화를 좀 해보려하면... 솔직한 이야기는 안나오구...<br />
> 친구들은 내가 못되질 필요가 있다는데... 정말 이런 내 자신이 싫습니다...<br />
>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이러한 사소한 일들이 자꾸 쌓여가니, 억울해지고 서럽고 그렇네요.<br />
> <br />
> 억울함/희생/인내/보상심리 이러한 마음으로 가득찬 제가... 어떻게 좋은 결혼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 요즘같아선 절망뿐입니다. 정말...<br />
> 점점 사랑도 잃어가는 것 같고, 처음 느꼈던 감정들도 퇴색되고, 열의도 노력도 사라지게 되고.<br />
>  주변에서 아무리 "니 신세 니가 볶는다"고 뭐라해도...내 선택에 대한 책임이고, 결과물이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는데... 자꾸 마음이 변해가는 제가 미워지기도 하고...<br />
> 정말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ㅠㅠ<br />
> <br />
>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br />
> 그냥 넋두리긴 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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