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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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aritas 댓글 0건 조회 3,640회 작성일 04-12-03 00:31본문
24살 여 대학생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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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버지의 관계를 살펴보면 국민학교 중학교까지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철이 들면서 아버지를 미워하게 되었고 최근들어서는 어느정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br />
<br />
아버지는 저를 굉장히 사랑하셨습니다. 4살 터울의 오빠가 있는데 오빠에게는 매일 폭력을 행사하면서 저는 엄청 이뻐하셨죠.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하지만 중고등학교땐 제 일기도 자주 보시고 그러셨어요 부모가 자식 일기보는게 뭐 어떻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후로 일기를 안썼지만요..^^; 어쨌든 그렇게 표면적으로 직접적으로는 저를 사랑하셨지만, 간접적으로 저는 아버지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내 아버지가 인격적으로 인간적으로 불 성실한 사람이란것도 충격이었고, 아버지의 편애로 오빠가 저를 시샘해 저는 오빠에게 엄청난 구타와 수난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성적 편력때문에 오빠가 영향을 받아 오빠에게서 성폭행 비슷한 일도 당했습니다.<br />
<br />
하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어긋난 인생을 산것도 아버지 살아오면서 성장에서의 원인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스스로 젊은 시절의 과오를 반성하고 지금은 어느정도 성실한 삶을 살고 계시고요.. 그리고 좋은 점도 있으세요. 인정도 많고 동정심도 많고 (덕분에 남들에게 심하게 많이 퍼다주시지만.. ㅎ) 마음도 여린 편이세요.. 어쨌든 그래서 요즘은 아버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br />
<br />
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아버지의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br />
아직도 아들에게 인터넷 포르노 영화받는거 당당히 해달라고 하시고..<br />
젊은시절 자신의 성생활이 도대체 너희에게 무슨 문제가 되냐고, 당신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지 왜 그런걸로 날 비난하냐고 하시고..<br />
정말 그게 그렇게 큰 상처였냐고 되묻기까지.. --;(진짜 몰랐던 것 같습니다.)<br />
그러면서 저보고 남자친구하고 잤냐고 물으십니다 --; 자신을 소중히 하라고..;<br />
부모는 부모의 인생일 뿐 부모가 잘못되었다고 너희의 불행까지 부모탓하는건 책임전가라고.. (맞는말이긴 하죠..--)<br />
초등학생이었던 오빠를 정신을 잃을정도로 때리고 저만 이뻐한것도 오빠는 너무 버릇이 없고 나는 너무 어릴때 어머니와 헤어진게 불쌍해서 그랬다며 잘못했다는 말은 안하고<br />
남에게 퍼주다가 사업이 망해서 집이 없어 제가 친척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내가 그 기회에 친척 어른들께 잘 배우기를 바래서 보냈을뿐이라고 그게 뭐가 상처가 되냐고 되물으시고<br />
또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할머니에게 소리지르고 감정적으로 심하게 대하고 <br />
아직도 남에게 일을 미루고<br />
남의 잘못은 칼같이 비난하고 불같이 화내면서 당신의 잘못이 지적당하면 자식이 부모한테 이렇게 버릇없이 굴어도 되는거냐며 호통을 치시죠..(말은 맞는 말인데..--;) <br />
<br />
아버지는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스스로 나쁘다고 생각하는건 의지가 약해 제어하지 못할 망정 반성은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는 사람 같습니다. 당하는 입장에선 황당하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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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아버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과거는 과거니까요. <br />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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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썼는데.. 아버지와 저의 문제는 제가 생각했을때 다음의 둘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r />
(부족한 부분은 더 알려주세요..)<br />
<br />
1) 나는 어린시절의 상처로 아버지에게 화가 나있고 아버지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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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직도 아버지의 어리석은 행동은 계속되고 나에게 새로운 상처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고치지 않고, 고칠수도 없어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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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해봐도.. 더 이상 큰 진전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의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데.. 좋은 모습이 아니니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 어찌하면 좋으리이까!<br />
<br />
휴.. 사실 아버지를 싫어하면 제가 괴롭기때문에..--; 안그랬으면 좋겠거든요.. ^^ 자신과 남에게 이렇게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아버지..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고만 하지는 아버지.. 저희 아버지 왜 이런건가요?<br />
아버지랑 사이 좋게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궁금하네요..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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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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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버지의 관계를 살펴보면 국민학교 중학교까지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철이 들면서 아버지를 미워하게 되었고 최근들어서는 어느정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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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저를 굉장히 사랑하셨습니다. 4살 터울의 오빠가 있는데 오빠에게는 매일 폭력을 행사하면서 저는 엄청 이뻐하셨죠.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하지만 중고등학교땐 제 일기도 자주 보시고 그러셨어요 부모가 자식 일기보는게 뭐 어떻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후로 일기를 안썼지만요..^^; 어쨌든 그렇게 표면적으로 직접적으로는 저를 사랑하셨지만, 간접적으로 저는 아버지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내 아버지가 인격적으로 인간적으로 불 성실한 사람이란것도 충격이었고, 아버지의 편애로 오빠가 저를 시샘해 저는 오빠에게 엄청난 구타와 수난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성적 편력때문에 오빠가 영향을 받아 오빠에게서 성폭행 비슷한 일도 당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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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어긋난 인생을 산것도 아버지 살아오면서 성장에서의 원인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스스로 젊은 시절의 과오를 반성하고 지금은 어느정도 성실한 삶을 살고 계시고요.. 그리고 좋은 점도 있으세요. 인정도 많고 동정심도 많고 (덕분에 남들에게 심하게 많이 퍼다주시지만.. ㅎ) 마음도 여린 편이세요.. 어쨌든 그래서 요즘은 아버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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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아버지의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br />
아직도 아들에게 인터넷 포르노 영화받는거 당당히 해달라고 하시고..<br />
젊은시절 자신의 성생활이 도대체 너희에게 무슨 문제가 되냐고, 당신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지 왜 그런걸로 날 비난하냐고 하시고..<br />
정말 그게 그렇게 큰 상처였냐고 되묻기까지.. --;(진짜 몰랐던 것 같습니다.)<br />
그러면서 저보고 남자친구하고 잤냐고 물으십니다 --; 자신을 소중히 하라고..;<br />
부모는 부모의 인생일 뿐 부모가 잘못되었다고 너희의 불행까지 부모탓하는건 책임전가라고.. (맞는말이긴 하죠..--)<br />
초등학생이었던 오빠를 정신을 잃을정도로 때리고 저만 이뻐한것도 오빠는 너무 버릇이 없고 나는 너무 어릴때 어머니와 헤어진게 불쌍해서 그랬다며 잘못했다는 말은 안하고<br />
남에게 퍼주다가 사업이 망해서 집이 없어 제가 친척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내가 그 기회에 친척 어른들께 잘 배우기를 바래서 보냈을뿐이라고 그게 뭐가 상처가 되냐고 되물으시고<br />
또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할머니에게 소리지르고 감정적으로 심하게 대하고 <br />
아직도 남에게 일을 미루고<br />
남의 잘못은 칼같이 비난하고 불같이 화내면서 당신의 잘못이 지적당하면 자식이 부모한테 이렇게 버릇없이 굴어도 되는거냐며 호통을 치시죠..(말은 맞는 말인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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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스스로 나쁘다고 생각하는건 의지가 약해 제어하지 못할 망정 반성은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는 사람 같습니다. 당하는 입장에선 황당하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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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아버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과거는 과거니까요. <br />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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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썼는데.. 아버지와 저의 문제는 제가 생각했을때 다음의 둘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r />
(부족한 부분은 더 알려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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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어린시절의 상처로 아버지에게 화가 나있고 아버지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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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직도 아버지의 어리석은 행동은 계속되고 나에게 새로운 상처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고치지 않고, 고칠수도 없어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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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해봐도.. 더 이상 큰 진전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의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데.. 좋은 모습이 아니니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 어찌하면 좋으리이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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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사실 아버지를 싫어하면 제가 괴롭기때문에..--; 안그랬으면 좋겠거든요.. ^^ 자신과 남에게 이렇게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아버지..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고만 하지는 아버지.. 저희 아버지 왜 이런건가요?<br />
아버지랑 사이 좋게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궁금하네요..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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