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안정된 결혼을 위해 미리 상담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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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SCUEME 댓글 0건 조회 3,313회 작성일 04-1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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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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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 전이지만 3년 동안 사귀어온 남친에 대해 상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사랑하지만 맘에 걸리는 부분이 계속 떨쳐지지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구요..지금은 제가 많이 참고 있어서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것 같지만 저는 지금 내적으로 폭발하고있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글이 길어서 양해를 구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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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인 저희 커플은 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일단 남친은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지금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7,8년정도 살고 있습니다. 3살터울의 누나는 해외에서 공부중이구요. 이친구는 운동을 어렸을때부터 하던 친구라서 대학은 경호과를 다니다 중퇴했습니다. 지금은 2004년 4월의 인대수술과 2005년초 잡힌 연골수술 때문에 별다른 일은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리 부상 이전에도 남친 아버지께서 하시는 사업을 아르바이트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함께 하는 정도였습니다. 저는 외동딸로 부모님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랐고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회사일과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고 있어서 일하는 시간도 너무 많습니다. (월-금 오후 2시부터 새벽 1시, 그중에서도 화목은 오전 7시부터 계속 일하는날입니다. 정말 피곤하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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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문제는 남친의 과격한 성격과 지나친 자기 합리화 입니다. 남친은 기분이 괜찮을 때나 평상시는 정말 자상하고 세심하고 유머러스한 완벽한 연인입니다. 정도 많고 사려깊습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외동딸인 너네 부모님 외로우시지 않도록 너네집 근처에 꼭 살아야지 하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해주는 남자거든요..실질적으로 준비도 되어 있구요..하지만 문제는 화가났을 때입니다. 무슨 문제로 화가 났던지 간에 욕을 너무 심하게 합니다. 화가나면 시작하는 이야기는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나랑 장난해?’,’뭐라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고 있어?’,’싸가지없는 년..’등등 절 비난하고 비아냥 거리고 도대체 왜그렇게 사람을 답답하게 하냐면서 왜왜왜라고 다그쳐서 답을 해줄 수 없는 질문을 끝없이 던지고 그에 대해 자신이 듣고자한 대답이 나오지 않거나 제 반응이 느려지면 화가 폭발합니다. 전 알맞은 대답을 찾느라 머뭇거리고..그동안 남친은 제 대답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길길이 날뛰고 있고….소리지르는 것 때문에 안 좋은 귀가 더 아프고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이지요..화가 나는 것도 모두 제탓이라고 말합니다. 또 화가나면 “정말 너 때려버리고 싶다..”라고 서슴지않고 말합니다. 하지만 절대 때리지는 않지요. 3년동안 한번도 그런적은 없습니다. 꿀밤이나 찰싹하고 다리부분을 좀 아프게 때리는 것 이외에는요…하지만 덩치도 크고 힘도 정말 센 그친구의 그 내용과 억양만으로도 제겐 충분한 위협입니다. 남친을 굳게 믿고있긴합니다. 하지만 그런 언어적 폭력도 저는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이사람이 아니었다면 만날 가치도 없다고 단칼에 잘랐을 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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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을 말씀드릴께요..<br />
저는 원래 귀가 아주 약간 안 좋습니다. 거기다 남친의 발성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발성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는 목소리라 입을 웅얼거리면서 이야기 하면 잘 들리지 않아서 제가 반문할 경우가 빈번히 생깁니다…유난히 남친말은 잘 안들릴때가 많아요..그런경우 저는 ‘미안하지만 다시한번만 더 말해줄래?’ ‘진짜 못들어서 그래..한번만 더 말해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때 남친은 ‘니가 한두번이냐? 말 안해. 남 말할 때 신경도 안쓰고 너 짜증나.’라고 바로 짤라 말합니다. 전 정말 듣고 싶은데 안들린 거였거든요..그런일이 하루에도 몇번씩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분명히 말해달라고 내가 귀가 안좋은가 보다고 하면 ‘너랑 말하기 싫어 저리가. 짜증나. 만나자 마자 또 시작이냐 너 지겹다.’라고 합니다. <br />
제가 말을 못알아듣는걸 그렇게 심하게 싫다고 표현합니다. 제가 다른사람의 말도 맨날 못듣는 사람이면 이해하지만 전 통역을 전공했고 지금도 통역일을 하며 아이들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니…..그건 아닐텐데 이친구랑만 유독 그런 실갱이가 싸움으로 번지게 될때가 많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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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대의 경우 전화로나 아님 직접 대화할 때 거꾸로 남친이 제 얘기를 못알아 듣는 일도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남친은 “뭐라고?”굉장히 짜증섞이고 화난 말투로 바로 반문합니다. 그래도 전 남친이 제 말을 못들었구나 하고 더 또박또박 이야기 해 줍니다. 그럴때면 남친은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말똑바로 못해?” “너 말 왜 그렇게 이상하게 하냐?”라면서 자기가 이해하지 못한 것을 제 말하는 방식으로 탓합니다. 보통 다른사람들과 이야기 하는경우 저 논리적으로 이야기 잘 풀어서 말해준다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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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는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정말 제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남친의 극단적인 자기 합리화 경향도 뚜렷이 보여주는 것 같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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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 마음에 계속 걸리는 건 제가 이친구한테 갖고있는 불만을 맘편하게 털어놓을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커플은 싸움도 잘 할 줄 알아야 오랫동안 편안하게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고 하던데…결혼하게되면 또 아이라도 있게되면 논의하고 불만생기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텐데…..이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저는 화가 날 때도 제가 얘기를 꺼낼 수 없습니다. 지금도 너무나 답답해서 이렇게 상담싸이트에서 도움을 얻어보고자하는데 이런 제 모습이 걱정스럽고 한심합니다… 무슨 말을 또 잘못꺼내서 안그래도 집안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 신경이 잔뜩 곤두선 친구한테 비위를 건드려서 싸움을 만들게 될까 걱정이 앞서서 아무말도 꺼낼수가 없습니다….또 말을 하다보면 다 제잘못으로 어느새 내용이 바뀌어 있어요…논리적인 대화를 이끌어가지 못하겠습니다….전 너무 유복하게 자랐고 이친구는 너무 피곤한 환경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친구는 무심한 아버지와 그걸 너무나 잘 이용하는 못된 계모와 함께 적진에서 살고 있거든요... 결국 저는 3년이 지난 지금 자꾸만 불 같은 남친성격을 참아주는 데 한계를 느끼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사람기분을 귀신같이 잡아내는 예민한 남친은 또 제게 싸가지 없다고 못된 성격이라고 자꾸 비난하고요…흥분하면 정말 욕을 너무 합니다. 저는 태어나서 이친구한테 욕먹은게 처음 욕먹은 일이었습니다. 이년저년…온갖욕이 다 붙을 수 있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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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에 대해서도 정말 황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나 제게 미안하다고 화가 풀리고 나면 이야기 하지요.. 하지만 때로 철면피 같은 이유를 내세웁니다. “난 원래 운동하던 사람이다. 운동할때 욕 빼면 의사소통이 안되는 환경에 있었다. 하던거 하는거니까 충격받지말아라. 그러니까 내가 욕하는건 그렇게 나쁜짓은 아니다.”라고 자기 방어를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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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두 욕하는게 듣기 싫어서 나도 너 때문에 나도 모르게 혼자 있을때도 욕을 하는 버릇이 들었다..라고 이야기도 해봤습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요..저는 주변사람의 언어 습관에 매우 쉽게 영향받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한다는 말이 “네가 욕하는걸 왜 내 탓을 하느냐? 옆사람이 아무리 욕을 하더라도 네가 안하겠다고 맘 먹으면 욕 안하는 것이지 그걸 왜 내탓을 하느냐? 그건 말이 안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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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때는 정말 황당한 논리입니다. 이런 문제가 비단 언어뿐아니라 여러 문제에 대해 자신에게 적용하는 잣대와 제게 적용하는 잣대가 경우에 따라 너무 자유자재로 변한다는 걸 느낍니다. 꼭찝어서 말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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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는 모든일은 다 제가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남친이 식사를 해결하는 문제로 초등학교때부터 끝도없이 고민해왔기 때문에 자기는 밥 뭐먹을지 신경쓰는거 정말 싫다면서 다 저한테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매번 제가 밥먹을 곳도 골라야 하고요..그나마 5번정도는 메뉴를 바꾸어야 오케이 싸인이 떨어집니다. 제 맘대로 하라면서 이야기 하는 밥집마다 다 싫다하고 결국은 자기 좋은대로 결정하고 저한테 그것도 하나 딱딱 못맞추냐고 항상 핀잔이죠…그 음식점들 중 90%는 저 때문에 알게된 곳들인데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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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또 여행을 같이 가게될때도 항상 제가 다 알아보고 예약하고 갈곳을 정해야 합니다…길도 제가 지도랑 다 찾아놓고요..자기가 집에서 별일 안하고 놀고있는것도 스트레스인데 휴가가는 계획 노는 것 까지 신경쓰면 정말 짜증난다면서….저한테 다 알아보라고 합니다…시간여유가 있는 남친이 좀 알아봐주면 좋은데 말이지요…저는 잘 시간도 모자랄때가 많거든요…..그래서 혹시나하고 부탁하려고 하면 “네가 가고싶은 여행인데 네가 찾아야지 왜 내가 찾냐? 어떻게 내가 찾냐?”고 이야기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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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를 보면서 저는 이친구가 나중에 결혼해서 아무것도 안하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립니다…모든걸 내가 떠안아야하나보다..라는 걱정이죠…그리고 지금은 제가 최악의 상황에 있는 남친 기분을 맞추고 있지만 그 한계가 얼마 남지않았구나 하고 느낄때가 요새는 많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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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여행이나 데이트 계획은 남자가 세워야지라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제가 여유가 없고 남친이 여유가 많으면 그정도는 해주겠다고 선뜻나설 수 있는 너그러움을 베풀어줬으면 하고 바라는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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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커플간의 일은 당사자 말고는 모르는 일인지…..제가 남친의 지적대로 그렇게나 자기중심적이어서 남을 이해 못하는 성격인 것인지 아니면 제가 생각한대로 남친의 자기합리화 때문에 제가 질리는 것인지..객관적인 의견을 듣고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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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함께 상담을 해서 서로 잘 싸우는 법이나 대화를 잘 해나가는 방법을 미리 배워놓고 서로 어떤 까다로운 주제가 던져져도 이성을 유지하면서 논쟁하는 현명한 커플이 되고싶은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문제만 제외하면 정말 다 좋은 사람입니다..사랑하기 때문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관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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