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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정을 지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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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2,856회 작성일 04-09-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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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 미칠 것 같다는 님의 글에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br />
아내를 사랑하고 믿고 있었던 님에게 아내가 다른 남성을 만나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너무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충격에도 불구하고 님의 어떤 행동이 혹시 아내를 자극하여 더 멀어지게 하지 않을까 불안하고, 어떻게 할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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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자녀를 양육하고 돌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복지시설이나 치료비 등이 보장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는 더더욱 힘든 일입니다. 그 동안 님과 아내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애를 쓰며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아내를 비난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아내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지지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님의 자세는 앞으로 아내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되리라 믿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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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내와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님이 아내의 메일을 보게 된 상황과 아내가 만나는 남자를 만난 사실과 함께 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동안 아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지지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님의 마음을 전하십시오. 그리고 다그치지 않고 아내의 말을 듣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더라고 상대방이 비난하거나 다그치면 마음을 닫고 자신을 방어하게 됩니다. 그리고 100개가 넘는 문자메시지나 아내가 그 남자를 만난 사실 자체만으로 아내가 그 남자와의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이지만 미리 어떤 상황을 짐작하기 전에 아내에게 직접 듣고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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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계속 숨기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내가 만나는 남자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것은 님과 아내와의 관계를 그 사람의 결정에 맡기는 것이 됩니다. 이 문제는 아내와 그 남자의 문제기 이전에 님과 아내가 해결할 문제입니다. 그동안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지하는 관계였는지 살펴보십시오. 님은 서로 힘들어하면서도 “아내를 단 한번도 위로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혹시 님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자제하지 않으신지요? 아니면 아내가 삼중의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말하지 않아도 아내가 님의 마음을 다 알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아내 역시 자신의 감정이나 입장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님과 아내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기대하고 지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부사이라도 서로 느끼고 바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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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해받고 지지받는다는 느낌은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데 필요합니다. 아내가 아이와 가사를 돌보는 데 님이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지 의논한다면 님이 아내를 정말 도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질 것 같습니다. 부부 중 한쪽이 너무 부담이 많을 경우 언젠가는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내는 아이나 가정을 완벽하게 돌보면서 직장을 가졌다면 삼중의 무거운 짐을 지고 안간힘을 쓰면서 버티었고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부부사이의 공평한 역할분담과 서로 융통성있게 역할을 하는 것은 좋은 부부관계를 맺기위해 아주 중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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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하는 외도는 부부관계의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기회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한다면 서로 성장하면서 부부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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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하는 님의 마음이 아내에게 전해질 수 있는 대화를 통해 님과 아내가 신뢰를 회복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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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wrote:<br />
> 지금 이순간 너무 힘이 드네요. 전 결혼6년채인 30대 중반 가장 이랍니다. 우린 정말 행복하게 출발 했습니다. <br />
> 결혼전 연애 2년후 결혼을 했지요. 넉넉하진 않지만 대기업 봉급은 살아 가는덴 그리 지장이 없었습니다. <br />
>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우린 아일 키우며 나름데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br />
> 그런데 아이가 자폐증상이 있다는걸 조금씩 느끼면서 서로 힘들어 지기 시작 <br />
> 했습니다. 아인 아이데로 아낸 아내데로 전 저데로 그렇게 힘들어 하며, 노력하며 살아왔지요. <br />
> <br />
> 그러다 약2년전 아내가 아이 치룔 위해 일을 갖게 되었지요. <br />
> 첨엔 정말 많이 말렸습니다. 하지만 아낸 전혀 아이나 집에 한치의 변함도 없이 완벽하게 했습니다. <br />
> 물론 압니다. 아내도 무척 힘들었을거란 걸.지금 이순간 제일 후회 되는건 그런 아낼 단 한번도 위로 아닌 위롤 하지 못했다는 거지요.<br />
> 최근 들어 귀가가 너무 늦어지는 아내에게 힘드니 그러겠지 하고 그냥 흘려 버렸습니다. <br />
> <br />
> 그날도 귀가가 너무 늦더군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들어오자 마자 정신 없이 자더군요. 전 자다 잠이 깨었지만 자는척 했지요. 괜히 싸울까봐. 그런 자고 있는 아내 옆에 아내 핸드폰이 계속 깜박 이더군요. 도저히 신경이 쓰여 off를 하러 핸드폰을 든 순간 전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100개가 넘는 문자 메세지 아낼 사랑한다는 어떤 남자의 글들이 절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날도 그 남잘 만나고 왔더군요 메세지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었지요. 전 미칠것만 같았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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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남자의 폰 번홀 입력후 모른척 출근한 전 하루 종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전 통화를 했죠 그 남자와.. 절 만날것을 간절히 요청 했습니다. 그남자와 전 다행이도 그날 만날수 있었어요. 그리고 많은 이야길 했죠<br />
> <br />
> 전 마지막으로 아낼 놔달라고 처절하게 애원했어요.... 그는 약속을 하더군요. 조금만 시간을 달라. 미안하다며..그리 길게 걸리진 않을 거라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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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아낸 아직도 모르죠. 내가 그남잘 만난걸. 선생님 그리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약속한 기간이 얼마나 걸리지 모르겠지만 이대로 모른체 해야 하나요. 전 너무 불안 합니다. 전 우리 아낼 너무 사랑 하거든요. 그남자 말을 믿어야 하나요. 아내는 이젠 휴대폰도 주머니에 끼고 삽니다. 휴대폰을 확인해 볼수도 없고... 선생님 미치겠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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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해야 하나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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