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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배우자 어디까지 존중 해야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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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2,975회 작성일 04-09-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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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님,<br />
남편이 외도하지 않나 의심하지만, 혹시 잘못 대처했다 남편을 잃지 않을까 불안해하시고 계시군요. 그리고 님은 남편의 뒷조사를 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자제하기가 힘들고, 남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적절히 표현할 수 없어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남편을 잃어버린다는 것 그냥포기 하라는 것은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아 이러한 님의 감정은 더욱 강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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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마음이 내가 아닌 다른 대상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님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것 외에는 남편에 대한 의심은 자신의 추측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추측이 얼마나 객관적인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불안 때문에 더 과장되게 느끼는 것인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서로 오해하고 있는 것인지, 원인을 찾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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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사랑 그리고 이를 표현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먼저 님의 부부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님은 이미 그 동안의 관계를 탐색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미 님에게 여러 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경고했지만 님이 이를 무심하게 넘긴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님이 남편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것처럼 남편도 자신이 말을 해도 부인에게서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님과 남편은 서로에게 사랑받고 이해받기를 원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내면에 힘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님이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기를 얼마나 기대하는지를 표현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 표현하지 않고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채워주기를 바란다면, 서로 실망하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남편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남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변화된 자세를 가지고 노력하면 남편도 마음을 열수도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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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신의 불안이 현실적인 것인지 아니면 남편에 대한 집착이나 남편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거나 통제하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으로는 어떤 사유로 신뢰가 깨어졌는지, 남편의 늦은 귀가시간과 헨드폰메시지 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만약 님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경우는 상대방이 나를 버리지 않을까하는 불안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남편이 가장역할을 다하지만, 귀가시간이 늦으면 불안하고 외도를 의심하게 되거나, 남편을 잃으면 죽을 것 같은 공포(지옥)를 느끼신다면 혹시 이런 불안이 자신의 성장배경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불안 때문에 남편을 의심하고, 뒷조사를 하고, 남편에게 자꾸 따지게 되면, 남편이 이러한 님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님의 행동 때문에 더 멀어지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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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님은 남편을 사랑하고 가정을 지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불안한 마음때문에 남편의 뒷조사(헨드폰, 지갑)을 하고 싶은 마음에 불편해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님은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는 자세와 힘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시고 남편과의 대화를 진솔하게 한다면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필요하신 경우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십시요. 님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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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 wrote:<br />
> 배우자의 지갑을 보는것 훔쳐본다하나요? 또 가끔 핸폰 조사하는것  비 인격인가요? 어디까지 그런걸 존중하고 살아야합니까? 신뢰가 깨진후에 생긴 버릇.. 조언부탁드립니다 저는 진심으로 솔직하게 보았다고 말하며  좀 아빠로써 부끄럽지 않게 살아달라고 호소해볼까도 하는데 너무 저자세인가 그런데 전 가정을 지키고싶고 일이 더커지길원하지 않아요 말하지않고 그를 지켜본다는것이 저의 에너지가 너무 소진됨니다 생각해보니 그는 나름대로 자기가 원하는 저에 대한 바람을 여러차래 경고 했던것같아요 그런데 전 그걸 너무 무심하게 넘긴것같습니다. 인간적으로 배우자에게 충성 하라고 강요 한다는 것도 좀그렇고 어떻게 해야될지 전 오늘  엄청나게 자신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를 잃어버린다는 것 그냥포기 하라는것은  지옥이랍니다.  함께살면서  어떻게...<br />
> 문자는 처음보았고 이상의 것들은 나의 추측입니다. 귀가가 자주 늦는것 일주일에 한두번만 집에서 식사 .. 승진을위한 사교 등일거라고만 생각 했지요<br />
> 조언 부탁드립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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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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