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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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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411회 작성일 04-09-09 20:2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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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 다시 가정을 유지하고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유학 생활과 유산 및 출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카지노에 빠져 있는 남편을 도와주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님의 적극적인 삶의 모습에 격려를 보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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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님에게는 막다른 골목인 '이혼'의 선택만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답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이나 자신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놓아버린다면 다른 선택도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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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경우, 남편의 모습에 대하여 많은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님은 유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자포자기하며 자기 관리를 못하는 무기력한 남편, 또한 가장으로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쉽게 낙심하고 융통성이 없는 남편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반면에 님은 어떤 목표가 일단 정해지면 성취 지향적이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응 능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며 추진력이 있는 것 같군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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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이혼을 고려할 때까지는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이번 시간을 통하여, 두분 배우자 모두 성장해야 할 부분도 발견하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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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혹시 자기 주장이 뚜렷한 님의 성향을 상대방 배우자는 자신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 않고 무시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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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님의 신속한 판단력과 추진력을 상대방 배우자는 자신에 대한 잔소리나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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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편은 부부로서의 의무는 경시하고 권리만을 주장하고 있고, 부인의 경우는 의무만 행하고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있어서 억울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왜냐하면 부부는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균형있게 행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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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님의 경우, 자신의 친정 아버지와 남편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에게 부족했던 점을 끊임없이 자신이 남편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게 싫었던 점이 남편에게 보일 때 더욱 미워지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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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모두 "님께서 기를 죽이고 빌면서 들어가야만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이 생각은 한 사람은 이기고 다른 한 사람은 지는 결혼생활입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모두 이기는 결혼생활을 뜻하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되지만 상대방 의견도 존중해야 결혼생활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의 말로 재해석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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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결혼 9년차 주부입니다..<br />
> 초등학생과 두돌이 아직 안된 두 아이가 있구요...<br />
> 요즘 너무나 힘이 드네요...<br />
> 우리부부는 5년전에 부푼꿈을 안고 남편의 유학길에 올랐습니다...<br />
> 정말 큰 꿈을 안고 미국에 갔는데..현실은 꿈같지는않더군여..<br />
> 저는 생활비라도 벌어볼 생각으로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했습니다..그런데 남편은 제가 돈을 번다는 이유로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습니다..<br />
> 남편은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편이라 자신이 돈을 못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듯했습니다...그떄문에 자주 싸우게 되었습니다...<br />
> 남편은 그때부터 카지노에 드나들기 시작했습니다..<br />
> 처음에는 자주가지는 않았습니다..<br />
> 그런데 싸움이 잦다보니 날이갈수록 한달에 한번 가던것을 두주에 한번, 또 한주에 한번 씩 횟수가 늘었습니다..<br />
> 차가한대밖에 없어서 남편이 나가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수도 없었습니다..<br />
> 한번 나가면 이틀밤은 꼭 안들어왔습니다..<br />
> 급기야 둘쨰를 임신했을떄 카지노 문제로 다투다가 아이가 유산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남편은 굳이 유산된이유가 자기떄문이 아니라고 합니다..<br />
> 그 다음해에 다시 임신이 되었습니다..<br />
> 남편은 거의 1년을 놀다시피하다가 파트 타임으로 취직을 해서 회사를 다니면서 졸업 논문을 써야했습니다...<br />
>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도 주말이되면 안들어 오는것이었습니다.. <br />
> 친구 차를 얻어타고 카지노에 남편을 찾으러간것도 여러번이고 어린 첫쨰아이도 데리고 간적도 있습니다..<br />
> 임신 7개월떄는 카지노에 남편을 데리러 갔다가 실신도 했습니다..<br />
> 둘쨰를 낳고나서 저희어머니가 집에 와서 산간을 해주시는동안에도 집에 거의안들어와서 저희어머님도 한달을 눈물로 지세우시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br />
> 카지노에서 좀 먼곳으로 이사도 해보았고..골프로 취미를돌려보려고 저희어머님이 비싼 골프채도 사주시고 저도 ㅇ대화로 여러가지 노력 해보았고 교회두 같이 다녀보고했는데 전혀 카지노 가는것을 잘못된것이라고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br />
> 그래서 저는 결국...애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들어오는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일단 들어왔습니다..<br />
> 남편은 자포자기상태로 유학도 중도에 포기하고 학교 수료 상태로 3개월후 한국에 들어와서는 몇달을 놀고 먹고 자면서 당료병도 걸리고...자기관리를 전혀 안했습니다..<br />
> 그러는 과정에서 저와의 다툼은 심해지고 취직을 하고나서도 가끔 연락없이 집에 안들어오곤해서 제 맘이 상했습니다..<br />
> 여러가지로 성격이 안맞는관계로 다툼이 잦다보니 저희는 서로를 무시하는 생활을 하게되었고..현재...한집에 살면서도 쳐다보지도 말하지도 않는답니다..<br />
> 저는 남편이 먼저 이혼서류를 만들어 올떄를기다리고 있습니다...<br />
> 정말 남편이 싫고....이런저런 제 마음 상태가 불안해서인지 아이들한테 화만 내게 됩니다...<br />
> 어떻게 해야할까요...제가 먼저 이혼을 요구해야하는지요?<br />
> 아님 더 참고 기다려야하는지요..남편 성격상 제가 기 죽이고 빌면서 기어들어가면 아마 부부관계가 나아질거라고 믿는듯합니다..<br />
> 남편이 워낙 강하고 제 생각에는 못되서 제가 죽어 들어가야만 같이 살수있을듯한데 전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주변 사람들도 저희남편의 행동들을 이해하지못합니다...<br />
> 남편은 이혼을 하면 큰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합니다..<br />
> 전 두아이 다 제가 키워야한다고 생각하구여...<br />
> 조언좀 부탁합니다..<br />
> <br />
>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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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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