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결정에도움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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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777회 작성일 04-06-02 02:38본문
젊은 태양님,<br />
이혼에 대해 생각하면서 글을 주셨군요. 남편은 님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지 못하고 앞으로도 나아질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는 님의 안타깝고 답답해하는 마음을 읽습니다. <br />
<br />
님은 학업을 중단하는 것 때문에 우울증이 걸릴 정도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책읽기를 좋아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님의 마음에서 님이 지적인 면에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님은 남편이 지적인 사람이 되도록 추궁하지만, 남편은 이러한 님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남편은 님의 반복되는 요구가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남편 자신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특별한 동기가 없으면, 님이 추궁한다고 해서 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요구하는 님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추궁 내지 비난을 한다면, 오히려 마음을 닫고 저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님의 태도에 따라 이에 대한 남편의 반응도 다를 수 있습니다. 부부가 지적 수준의 차이 때문에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의사소통문제가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는 정도로 심각한 경우인지 또 님에게 중요한 것인지는 님 자신만이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br />
<br />
님은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서 현재 남편과 결혼을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남편에 대해 창피하다고 생각한다면 남편은 님의 도피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이 남편과의 관계를 포기하고 아들에게 존경받는 엄마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면, 이제는 아들이 님의 정신적 도피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님이 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가 님의 기대를 채워주어야 한다고 바란다면, 님은 아이에게 집착하게 되고 통제하게 되면서 서로 힘든 관계를 맺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님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님은 자신이 충족하고자 하는 기대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혼을 하지 않거나 하는 경우도 그리고 아이를 떠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채우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 <br />
<br />
끝으로 이혼하시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대책(경제적, 아이육아 등)이나 이혼과정이나 양육권을 인정받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능성도 잘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결정에 도움을 바라는 님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 도움을 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br />
<br />
<br />
젊은태양 wrote:<br />
> 저는 6살된 남자아이의 또래보다는 많이 늦은 43세의 엄마입니다.<br />
> 호적에 오르진 않았지만 29세때 결혼했던 경험으로(혼인신고는 안함)다시는<br />
> 내 인생에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37세때쯤 나이 드신 엄마와 둘이 사는게<br />
> 너무 힘이 들어 도피처로 택한게 실수였나봅니다.<br />
> 전 솔직히 사실을 얘기하고 저의 엄마가 우연히 중매를 하게 되어(엄마가 아시는 30년지기 친한분이 중매를 섰죠)만나서 여러가지 조건이 괜찮은것 같아 날짜부터 잡고 지내던 중 임신을 하게 되어 그런 상태로 결혼식을 하고 살았답니다.<br />
> 결혼식 할때도 시어머님과의 마찰때문에 안할려고 생각했다가 결혼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했는데 문제는 바로 시작되었답니다.<br />
> 남편의 학벌문제로 또,재산문제로...<br />
> 맞춤법이라곤 전혀 맞지 않느 글씨에 가진돈도 별로 없으면서 2년간만 따로 살면서 그동안 2층 전원주택을 지어 1층은 어머니가 2층은 우리가 살자고 했던것<br />
> 입니다.<br />
> 다 거짓이라는 걸 알고나서 기가 막히더군요...<br />
> 그래도 처음에는 희망을 가지고 평강공주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해 볼려고 노력을 했고 기한을 5년을 줬지만 별로 나아진건 없습니다.<br />
> 아직도 기본적인 맞춤법 틀리는 것은 여전하고 오로지 스포츠에만 관심이 많고 TV보기가 취미이고 앞으로의 비젼이랄지 그런 것은 전혀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더불어 시어머니한테는 바보같은 효자지요...<br />
> 뭐든지 시키면 체력은 남아도는지 Yes Man 이랍니다.<br />
> 전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나이가 많고 동생이 3명이나 되는 관계로 공부에 대한 욕심을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바람에 고3때 우울증이 심하게 걸린 적도 있었읍니다.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간헐적으로 그러다가 나중엔 포기했답니다.지금도 책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늦었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br />
> 다.그런데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고는 담을 쌓았더군요...<br />
> 흔한 말로 지적 수준이 안 맞는다고나 할까요...<br />
> 제가 잘난 척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순간 순간 너무 힘이 들고...<br />
> 남들 앞에서 특히 제가 친한 사람들앞에서 창피하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br />
> 어찌해야 할지..저의 힘으론 역부족을 느낍니다(계속 반복해서 추궁을 하니까 이젠 아주 못하겠다고 함)<br />
> 그래서 요즘들어 남편과 시댁식구들을 포기하고 저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편입니다.죽을수 없기 때문에 또한 내가 책임져야 하는 아들이 있기에...<br />
> 저의 목표는 존경받는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br />
> 이혼하려고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br />
>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고 그 당시 환경적 요인때문에 도피처로 쉬고자 했던게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br />
> 저한텐 남편복은 아예 없었는데 시도한게 실패한 원인이고 다시 새 인생을 시도하려고 합니다.제가 보는 관점으론 더이상 공통점을 찾아 해결을 본다는 것은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처음부터 첫단추가 잘못 껴진것 같습니다.<br />
> 남편은 아마도 제가 자기 엄마처럼(시집올때부터 엄청 고생이 심했다고 하심)경제적으로 계속 책임져 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참고로 남편이 저보다 1살 어리거든요..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책임감보다는 인정 해 주길("더이상 내가 뭘 어떻게 해" "내가 알아서 할께"식으로)바라지만 하나도 해결 해주는 부분은 없고 월급만 갖다주면 그걸로 끝입니다.저는 서울이 고향이고 남편 고향은 지방이라 여기서 사는 것도 가끔씩은 너무 답답해서(연고 하나도 없음)미칠 지경입니다.<br />
> 아이가 아직은 어려서 심각한 느낌은 안 갖겠지만 제 생각은 정말 안되겠다 싶을때 헤어지는게 아이를 위해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계속 안 좋은 상태로 사느니 둘이서 살더라도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사는게 현명하다 싶습니다.<br />
> 주변에선 그래도 참고 살라곤 하지만 어렸을 때의 제 경험으로(저의 부모님이 자식때문에 싫지만 살았거든요)봐선 부모가 사이좋은 화목한 가정적 환경을 물려주지 못할 바엔 자식때문에 참고 사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보거든요...<br />
> 그래야 제가 늙어서도 후회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br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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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이혼에 대해 생각하면서 글을 주셨군요. 남편은 님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지 못하고 앞으로도 나아질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는 님의 안타깝고 답답해하는 마음을 읽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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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학업을 중단하는 것 때문에 우울증이 걸릴 정도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책읽기를 좋아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님의 마음에서 님이 지적인 면에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님은 남편이 지적인 사람이 되도록 추궁하지만, 남편은 이러한 님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남편은 님의 반복되는 요구가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남편 자신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특별한 동기가 없으면, 님이 추궁한다고 해서 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요구하는 님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추궁 내지 비난을 한다면, 오히려 마음을 닫고 저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님의 태도에 따라 이에 대한 남편의 반응도 다를 수 있습니다. 부부가 지적 수준의 차이 때문에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의사소통문제가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는 정도로 심각한 경우인지 또 님에게 중요한 것인지는 님 자신만이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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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서 현재 남편과 결혼을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남편에 대해 창피하다고 생각한다면 남편은 님의 도피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이 남편과의 관계를 포기하고 아들에게 존경받는 엄마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면, 이제는 아들이 님의 정신적 도피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님이 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가 님의 기대를 채워주어야 한다고 바란다면, 님은 아이에게 집착하게 되고 통제하게 되면서 서로 힘든 관계를 맺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님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님은 자신이 충족하고자 하는 기대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혼을 하지 않거나 하는 경우도 그리고 아이를 떠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채우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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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혼하시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대책(경제적, 아이육아 등)이나 이혼과정이나 양육권을 인정받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능성도 잘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결정에 도움을 바라는 님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 도움을 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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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태양 wrote:<br />
> 저는 6살된 남자아이의 또래보다는 많이 늦은 43세의 엄마입니다.<br />
> 호적에 오르진 않았지만 29세때 결혼했던 경험으로(혼인신고는 안함)다시는<br />
> 내 인생에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37세때쯤 나이 드신 엄마와 둘이 사는게<br />
> 너무 힘이 들어 도피처로 택한게 실수였나봅니다.<br />
> 전 솔직히 사실을 얘기하고 저의 엄마가 우연히 중매를 하게 되어(엄마가 아시는 30년지기 친한분이 중매를 섰죠)만나서 여러가지 조건이 괜찮은것 같아 날짜부터 잡고 지내던 중 임신을 하게 되어 그런 상태로 결혼식을 하고 살았답니다.<br />
> 결혼식 할때도 시어머님과의 마찰때문에 안할려고 생각했다가 결혼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했는데 문제는 바로 시작되었답니다.<br />
> 남편의 학벌문제로 또,재산문제로...<br />
> 맞춤법이라곤 전혀 맞지 않느 글씨에 가진돈도 별로 없으면서 2년간만 따로 살면서 그동안 2층 전원주택을 지어 1층은 어머니가 2층은 우리가 살자고 했던것<br />
> 입니다.<br />
> 다 거짓이라는 걸 알고나서 기가 막히더군요...<br />
> 그래도 처음에는 희망을 가지고 평강공주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해 볼려고 노력을 했고 기한을 5년을 줬지만 별로 나아진건 없습니다.<br />
> 아직도 기본적인 맞춤법 틀리는 것은 여전하고 오로지 스포츠에만 관심이 많고 TV보기가 취미이고 앞으로의 비젼이랄지 그런 것은 전혀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더불어 시어머니한테는 바보같은 효자지요...<br />
> 뭐든지 시키면 체력은 남아도는지 Yes Man 이랍니다.<br />
> 전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나이가 많고 동생이 3명이나 되는 관계로 공부에 대한 욕심을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바람에 고3때 우울증이 심하게 걸린 적도 있었읍니다.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간헐적으로 그러다가 나중엔 포기했답니다.지금도 책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늦었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br />
> 다.그런데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고는 담을 쌓았더군요...<br />
> 흔한 말로 지적 수준이 안 맞는다고나 할까요...<br />
> 제가 잘난 척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순간 순간 너무 힘이 들고...<br />
> 남들 앞에서 특히 제가 친한 사람들앞에서 창피하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br />
> 어찌해야 할지..저의 힘으론 역부족을 느낍니다(계속 반복해서 추궁을 하니까 이젠 아주 못하겠다고 함)<br />
> 그래서 요즘들어 남편과 시댁식구들을 포기하고 저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편입니다.죽을수 없기 때문에 또한 내가 책임져야 하는 아들이 있기에...<br />
> 저의 목표는 존경받는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br />
> 이혼하려고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br />
>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고 그 당시 환경적 요인때문에 도피처로 쉬고자 했던게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br />
> 저한텐 남편복은 아예 없었는데 시도한게 실패한 원인이고 다시 새 인생을 시도하려고 합니다.제가 보는 관점으론 더이상 공통점을 찾아 해결을 본다는 것은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처음부터 첫단추가 잘못 껴진것 같습니다.<br />
> 남편은 아마도 제가 자기 엄마처럼(시집올때부터 엄청 고생이 심했다고 하심)경제적으로 계속 책임져 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참고로 남편이 저보다 1살 어리거든요..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책임감보다는 인정 해 주길("더이상 내가 뭘 어떻게 해" "내가 알아서 할께"식으로)바라지만 하나도 해결 해주는 부분은 없고 월급만 갖다주면 그걸로 끝입니다.저는 서울이 고향이고 남편 고향은 지방이라 여기서 사는 것도 가끔씩은 너무 답답해서(연고 하나도 없음)미칠 지경입니다.<br />
> 아이가 아직은 어려서 심각한 느낌은 안 갖겠지만 제 생각은 정말 안되겠다 싶을때 헤어지는게 아이를 위해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계속 안 좋은 상태로 사느니 둘이서 살더라도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사는게 현명하다 싶습니다.<br />
> 주변에선 그래도 참고 살라곤 하지만 어렸을 때의 제 경험으로(저의 부모님이 자식때문에 싫지만 살았거든요)봐선 부모가 사이좋은 화목한 가정적 환경을 물려주지 못할 바엔 자식때문에 참고 사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보거든요...<br />
> 그래야 제가 늙어서도 후회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br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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