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부부상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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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899회 작성일 04-04-06 01:28본문
님은 아직도 아이를 아직 갖고 싶지 않지만, 남편과 시어머니는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많이 힘들겠어요. 남편과의 성격차이를 느끼면서 남편과 대화하기 전에 님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님의 태도에 격려를 보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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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하면서도,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마음을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를 보면서 부담을 느끼고, 자신이 산후우울증이 걸릴 것 같다는 님의 표현에서 님이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선 남편과의 의견차이보다는 님이 왜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기를 갖는 시기에 대한 문제인지, 엄마가 된다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엄마가 되는 것 자체가 싫은 경우에는 자라나는 과정에 그 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님이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야 자신과 남편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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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남편과의 차이점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앞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님이 남편과의 차이를 알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문제를 알면서도 그냥 지나다가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표출됩니다. 님이 남편과의 차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은 남편 역시 님과의 차이 때문에 힘들 수도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님이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이유만큼 남편에게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부부가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만을 따라줄 것을 기대한다면 이러한 차이점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차이점을 인정하고 타협할 수 있으면, 차이점은 서로를 수용하면서 성숙할 수 있는 중요한 재산이 됩니다. 그렇지만 님의 마음이 이런 차이점 때문에 이혼생각이 날 정도로 불편하다면, 자신이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는 불만일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는 남편을 수용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일 수도 있고, 결혼에 대한 기대가 어긋나서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일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킬 자신감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님의 불편한 마음을 드려다 보시기 바랍니다. <br />
님은 지금 결혼 1년 3개월의 신혼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신혼초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시기는 서로 두 사람이 적응해야 하는 시기이고, 앞으로 두 사람이 관계를 맺는 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다른 가족에서 자란 두 사람이 서로의 장단점과 차이를 알고 또 공통점을 확인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서로 적응해간다는 것은 상대방의 욕구를 이해하고,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를 조정하고, 일상생활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노력입니다. 결혼이란 단순히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세계가 만나서 가정이라는 제 3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적응하고 헌신하면서 두 사람이 다 만족할 수 있는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자세가 건강한 부부생활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br />
남편이 님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종용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면 이혼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서로 의견을 좁히는 노력을 해보실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이 때 님이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남편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님의 마음을 솔직히 남편에게 전해보십시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신뢰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님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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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ma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결혼한지 1년 3개월째 되는 사람입니다. 지금 저는 저희 남편과의 문제로 상담을 받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br />
> 할말이 참 많은데 핵심적인 요점을 우선 말씀드리자면,<br />
> 첫번째는,<br />
> 저는 아직 아이를 낳고 싶지 않으나 남편과 시어머니께서는 아이를 낳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시어머니께서는 더욱이 그러하시구요. 결혼 후 제가 취업을 하기위해 아이 낳는 것을 미루어오다가(남편이 도움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취업문제, 아이문제로 많이 싸웠고, 그 결과 적극적으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남편 말로는 많이 참아줬다고 말합니다. 저 또한 남편입장에서 볼때는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현재 35살이고, 저는 28살이거든요..), 취업도 잘 안되었고 남편과의 약속(올해 3월이면 아이를 갖기로 한 약속)으로 이제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저 또한 아직 아이를 낳고 싶지는 않지만, 남편과 한 약속도 있고 해서 아이를 낳기 위해 건강검진도 받아보고, 아이를 위한 적금도 붓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도 아이를 낳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에게도 미안한 일이고 산후우울증도 걸릴것 같고 그렇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을 보면 처음 드는 생각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동안 남편이 저의 편의를 봐 준 것과, 남편하고 한 약속을 생각하면 지켜야> 하지만,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제 맘을 저도 어쩌지 못하겠습니다.<br />
> 두번째는,<br />
> 저는 여행다니고 돌아다니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러지 않습니다. 연예할때도 제가 언제나 가자고 해야 마지못해 따라왔으며, 먼저 어디가자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착하고, 성실하고, 그리고 저도 남편을 많이 좋아하니까 그러한 점이 개의치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까 그러한 점들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요새는 이 사람과 살면서 어디를 가려고 할때면 나는 평생 이렇게 졸라야 하는구나 생각이 드니까 너무 답답합니다. 연애할때 여러가지 맞춰보지 않고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결혼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br />
> 그래서 요새는 위의 이러한 문제 등으로 우리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이혼생각이 자꾸 뇌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남편이 싫은 건 아니고 아직도 좋아는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더 많은데 제가 가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살게 되면,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남편에게 지금 저의 이러한 상태를 말하진 않았습니다. 얘기하기 전에 먼저 상담을 드려보고 싶어서요.<br />
>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이 줄여보고자 했는데 쓰고나서도 아직 못한 얘기들은 많네요.. 바쁘시겠지만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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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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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하면서도,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마음을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를 보면서 부담을 느끼고, 자신이 산후우울증이 걸릴 것 같다는 님의 표현에서 님이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선 남편과의 의견차이보다는 님이 왜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기를 갖는 시기에 대한 문제인지, 엄마가 된다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엄마가 되는 것 자체가 싫은 경우에는 자라나는 과정에 그 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님이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야 자신과 남편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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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남편과의 차이점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앞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님이 남편과의 차이를 알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문제를 알면서도 그냥 지나다가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표출됩니다. 님이 남편과의 차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은 남편 역시 님과의 차이 때문에 힘들 수도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님이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이유만큼 남편에게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부부가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만을 따라줄 것을 기대한다면 이러한 차이점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차이점을 인정하고 타협할 수 있으면, 차이점은 서로를 수용하면서 성숙할 수 있는 중요한 재산이 됩니다. 그렇지만 님의 마음이 이런 차이점 때문에 이혼생각이 날 정도로 불편하다면, 자신이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는 불만일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는 남편을 수용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일 수도 있고, 결혼에 대한 기대가 어긋나서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일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킬 자신감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님의 불편한 마음을 드려다 보시기 바랍니다. <br />
님은 지금 결혼 1년 3개월의 신혼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신혼초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시기는 서로 두 사람이 적응해야 하는 시기이고, 앞으로 두 사람이 관계를 맺는 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다른 가족에서 자란 두 사람이 서로의 장단점과 차이를 알고 또 공통점을 확인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서로 적응해간다는 것은 상대방의 욕구를 이해하고,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를 조정하고, 일상생활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노력입니다. 결혼이란 단순히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세계가 만나서 가정이라는 제 3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적응하고 헌신하면서 두 사람이 다 만족할 수 있는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자세가 건강한 부부생활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br />
남편이 님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종용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면 이혼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서로 의견을 좁히는 노력을 해보실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이 때 님이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남편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님의 마음을 솔직히 남편에게 전해보십시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신뢰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님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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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ma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결혼한지 1년 3개월째 되는 사람입니다. 지금 저는 저희 남편과의 문제로 상담을 받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br />
> 할말이 참 많은데 핵심적인 요점을 우선 말씀드리자면,<br />
> 첫번째는,<br />
> 저는 아직 아이를 낳고 싶지 않으나 남편과 시어머니께서는 아이를 낳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시어머니께서는 더욱이 그러하시구요. 결혼 후 제가 취업을 하기위해 아이 낳는 것을 미루어오다가(남편이 도움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취업문제, 아이문제로 많이 싸웠고, 그 결과 적극적으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남편 말로는 많이 참아줬다고 말합니다. 저 또한 남편입장에서 볼때는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현재 35살이고, 저는 28살이거든요..), 취업도 잘 안되었고 남편과의 약속(올해 3월이면 아이를 갖기로 한 약속)으로 이제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저 또한 아직 아이를 낳고 싶지는 않지만, 남편과 한 약속도 있고 해서 아이를 낳기 위해 건강검진도 받아보고, 아이를 위한 적금도 붓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도 아이를 낳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에게도 미안한 일이고 산후우울증도 걸릴것 같고 그렇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을 보면 처음 드는 생각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동안 남편이 저의 편의를 봐 준 것과, 남편하고 한 약속을 생각하면 지켜야> 하지만,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제 맘을 저도 어쩌지 못하겠습니다.<br />
> 두번째는,<br />
> 저는 여행다니고 돌아다니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러지 않습니다. 연예할때도 제가 언제나 가자고 해야 마지못해 따라왔으며, 먼저 어디가자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착하고, 성실하고, 그리고 저도 남편을 많이 좋아하니까 그러한 점이 개의치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까 그러한 점들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요새는 이 사람과 살면서 어디를 가려고 할때면 나는 평생 이렇게 졸라야 하는구나 생각이 드니까 너무 답답합니다. 연애할때 여러가지 맞춰보지 않고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결혼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br />
> 그래서 요새는 위의 이러한 문제 등으로 우리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이혼생각이 자꾸 뇌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남편이 싫은 건 아니고 아직도 좋아는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더 많은데 제가 가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살게 되면,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남편에게 지금 저의 이러한 상태를 말하진 않았습니다. 얘기하기 전에 먼저 상담을 드려보고 싶어서요.<br />
>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이 줄여보고자 했는데 쓰고나서도 아직 못한 얘기들은 많네요.. 바쁘시겠지만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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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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