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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에 외아들....이혼의 문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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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lla 댓글 0건 조회 3,902회 작성일 04-04-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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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r />
너무너무 힘이 들고 속이 상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br />
솔직히는 이제 어디에대고 말할곳도 없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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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둘다 교회를 다니고, 만나게 된것도 어느 기독교 단체에서하는 "만남준비학교"라는곳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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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홀어머니에 외아들...달랑 2식구지요. <br />
아버님은 12년전에 돌아가셨고, <br />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고생하시며 돈벌어 집장만하고, 아들 대학을보내셨지요. <br />
어머니또한 교회권사님이셔서 신앙적으로, 그리고 골치아픈 시댁식구도없이 어머니 한분 못모시랴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br />
그렇게 결혼을한지 4개월인데 이제 저희는 이혼의 문턱에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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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자기중심적이시고, 다혈질이신 어머니와 <br />
30년이 넘도록 그런 어머니밑에서 순종만 한 남편, 그리고 그 모든 환경들이 너무나 숨막히기만 저로 인해서 저희 가정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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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권도 모두 어머니가 쥐고계시고,<br />
어머니는 당신은 항상 옳다고 하시지만 <br />
변덕도 너무 심하시고, 간섭도 너무 심하십니다. 아기 가지는것, 심지어는 부부관계할때 남편허리 잡지말라는 말씀까지 하십니다. <br />
그리고 화가 나시면 당신 스스로 화가 누그러 들때까지 걷잡을수없습니다. <br />
어머니는 그동안 쌓인 모든것을 남편과 저에게 퍼부스십니다. 제가 하지않은것까지 당신의 추측으로 그렇다고 우기시면서요. <br />
저희 부부는 그런 어머니앞에서 무릎꿇고 용서를 빌고 또 빌고...<br />
그게 결혼해서 한달에 1-2번 꼴로 계속이였습니다. <br />
너무나 싫었지만 그냥 속으로 눌러담아 둘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소리지르고 욕하는것이 너무 무서워 심장이 오그라 붙는것같았거든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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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일이 급격히 심각해진것이 제가 임신을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임신을 확인하고서도 어머니의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 또 무릎을 꿇고 2시간을 빌고 제가 하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조리차 저희 부부를 친정에 보내주셨는데 뜻하지않게 신랑이 어머님께 왔다갔다하면서 저에게 말을 전한것이 화근이 되어 이간질이 되었습니다. <br />
상황이 갑자기 눈덩이 처럼 불어나 <br />
친정부모님과 시어머니, 저희 부부의 대질까지 하기 시작했고, 그동안의 참았던것이 저도 폭발하였고, 시어머니도 발작을 하셨죠. <br />
친정부모앞에서 시어머니는 저에게 "기집년이 어디서 지 서방 무시하느냐", "하혈하면 피쏟아라. 팔자에 자식이없으면 사람마음대로 되느냐"는 말씀까지 하셨고, 저또한 이대로는 못살겠으니 분가시켜달라...그래도 분가는 안된다고해서 그럼 이혼하겠단 말까지 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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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 전 자살시도도 하였고, 두번이나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면서 아이가 유산되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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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오시지도, 전화도 없으시고, <br />
신랑을 통해 들은 말로는 이제는 도저히 저를 용서 못하신다고 엄마냐, 네 집사람이냐 선택을 하라고 하시드랍니다. (나중엔 이혼을 바란게 하니다. 사람이 화가나면 무슨 말인들 못하냐고 하더군요) <br />
지금도 시어머니는 하루하루 다른 말씀을 합니다만, 시간을 벌어 결국엔 저를 들어와 살게하시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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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도 중간에서 너무 힘들어합니다. <br />
왜 안그렇겠습니까. <br />
너무나 고생하면서 자기 길러준 엄만데, <br />
저도 무슨 권리로 모자의 연을 끓으라고 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관계가 누그러 질테니 뚝 떨어진 곳에서 분가해서 살자고했는데 그럼 엄마하고 가까운 곳에서 분가해서 살잡니다. 전 너무너무 싫거든요. 끔찍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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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머니 어떤때는 안쓰럽습니다. <br />
불쌍하구요. <br />
고생하신거,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이해할때 너무 안되보이죠. 잘해야지,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그러면서도 어머니가 하신 말들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어머니도 그러시겠죠. <br />
그리고 66년을 그렇게 사신 분이데 전혀 바뀌지 않을꺼란것도 압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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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어머니도, 저도 못버리고 계속 힘들어만 할껍니다. 압니다. 어떠한 선택도 못할꺼라는걸요. 그런 남편이 원망스럽고, 싫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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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먼저 선수를 쳤습니다. <br />
이혼하자고, 이제는 내가 먼저 보내줄테니 효자아들로만 남으라구요. <br />
어쩌면 버림받는것이 두려웠던것도 같아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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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이 듭니다. <br />
이혼만이 능사는 아닐꺼라는 생각도 들면서 <br />
평생을 시어머니와 우유부단한 남편때문에 <br />
힘들어 하면서 사느니 속편하게 이혼녀로 남는게 나을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br />
그러면서도 남편이 그립고 생각나는건 왜일까요...<br />
남편...저한텐 정말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잘하는 사람이거든요. 아마 그런 사람 다시 만날수없다는것도 잘 알아요. <br />
어머니만 안계시다면 우린 참 행복하게 살수있을것같은데...그래서 차라리 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는 못된생각도 합니다. 나쁘죠?<br />
참 힘이 듭니다. <br />
어떻게 해야할지...<br />
저를 꾸짖기라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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