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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결혼한지 6개월 됏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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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혜욱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803회 작성일 04-03-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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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이신데 시부모님의 간섭으로 숨막힐듯 답답하고 속상하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돌아가신 친정 아버님 대신에 시부모님을 친 부모님처럼 여기며 자랄 때 받지 못한 아버지의 사랑을 기대했을텐데 오히려 통제를 받고 시녀처럼 느껴지니 마음속의 갈등이 심하리라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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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은 통제욕구가 강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아들을 아직도 어린 아이 취급을 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며느리도 같이요.물론 무의식적이죠. 어머님도 상당히 의존적인 분으로 아들에게 밀착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밀착된 가정 입니다.시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하시지만 부모님 생각에 필요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식에게도 필요하고 옳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강요하고, 그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면 오히려 배신감을 느끼실 것입니다. 가족간에 적절한 경계선과 분리가 필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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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님께서는 시부모님께 큰 기대를 갖고 결혼하신 듯 합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여 화가나고 서운합니다. 또한 착하게 살아야한다 등등의 가족규칙에 메여 적절하게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사신듯 합니다. 그러나 내면을 한 번 살펴보십시요. 자신의 욕구를 시부모님이 채워줄 수는 없습니다.그리고 현실적으로 시부모님은 심리적으로 그런 여유를 가지신 분이 아닙니다. 자신의 욕구는 자신이 채워야 합니다. 시부모님께 의존할 수 없습니다.<br />
남편께서도 아마 부모와 심리적으로 분리가 안되어 있을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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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분사이에 강한 친밀감을 키워야 합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여 내면의 힘을 키울 때 독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상의해서 구체적인 선을 그으셔야 합니다. 직장생활과 살림, 시댁에서의 시간, 그리고 부부만의 시간,님의 개인적인 시간, 또 사회적인 시간 등을 적절히 배분해서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분이 조금씩 부모님의 간섭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를 해야합니다. 처음에는 분란이 있고 혼란이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두 분이 약속을 하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두 분의 삶은 아니 님의 삶에 대한 책임은 님에게 있습니다. 또 님의 마음을 조금씩 표현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구소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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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 wrote:<br />
> 저는 1남3녀중의 차녀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br />
> 남편은 위로 누나가 잇고 중간에 형이 있엇는데 남편 낳기전에 죽엇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금이야 옥이야 하시나 봅니다. <br />
> 연애때도 시아버지는 딱 1번 나가살래 물어보시고.. 항상 같이 산다는 전제하애 말씀하셔서 아니요..라는 말도 못하고 또 워낙 잘해줫기 때문에 남편보다 시부모님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결혼했습니다. 작년이맘때,,상견레도 햇었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한일이 있엇는데 그때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울기까지 햇습니다. 이런부모 없다 싶어서 결혼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쳣구여..시부모님이 윗층 살고 저희가 아랫층 사는데 원래 세를 놧엇엇습니다. 저희 신혼집으로 꾸미면서 도배 장판 전등까지 아버님이 다 갈아주시고 빈집일때 이틀에 한번꼴로 방 3개를 다닦고 변기며 화장실 타일바닥까지 다 닦았다구 말씀들엇습니다. 주위에서도 그런 시부모 없다고 복이라고..아버지 일찍 돌아가셨으니 내 아버지다 생각하고 잘하고 살라고 하십니다. 부모밑에 살면 돈도 안들고 얼마나 좋냐고들 햇습니다<br />
> 결혼전에는 아버님이 자주 말씀하셧습니다..내가 너희한테 밥값을 받겟냐 돈을 달래겟냐..그말씀을 입에 달고 사시더니 신행갔다오자마자 한달에 40만원씩 내라고 하십니다<br />
> 저는 이때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한거 같습니다.<br />
> 저희 월급에서 40은 너무 큰돈이엇고 입에 달고 사신 말씀도 있고 시부모님이 달라는데 안된다거나 깎을수도 없엇고 남들은 부모님이랑 살면 돈도 안들고 빨리 모으고 좋치 않냐 해서 아..그럴수있는거구나 했는데 벙쩟습니다.<br />
> 용돈을 안드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대놓고 얼마내놔라 하시니 입에 달고 사신 말씀이 생각나서 더 어이가 없엇습니다.<br />
> 한달에 한번씩 40드리고 아침저녁은 윗집(시부모님집)에 올라가서 먹엇습니다<br />
> 저는 아침먹는편인데 남편은 세숟가락도 안먹습니다. 제가 미리올라가서 차려놓고 전화하면 올라와서 먹습니다. 먹기싫어 눈은 반감고 억지로 먹습니다<br />
> 시어머니는 아침일찍 출근하십니다. 한동안은 어머니 출근시간에 맞춰서, 6시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는 8시 20분전까지 씻고 옷입고 밥차리고 부모님과 밥먹고 설겆이 하고 내려와서 화장하고 출근할옷으로 입고 인사드리고 출근했습니다. 아침에 2시간 반정도를 눈뜨고 잇으려니 너무 피곤햇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나의 출근시간에 맞춰서 일어나서 올라가서 밥먹고 치우고 내려와서 준비하고 출근햇습니다. 점점 그것도 힘들어졌습니다. 남편 밥 세숟가락 정도밖에 안먹는데 혹시나 부모님이 보시는 날도 있으니(아버님이 격일출근) 있는거 없는거 반찬 다 꺼내놓고 먹습니다. 근데 남편은 시쿤둥..얼마전부터는 아예 아침에 우리집에서 누룽지 같은거 끓여먹습니다. 원래 잘먹는 사람이 아니라 저 한그릇먹을때 어쩔수 없이 떠먹고 잇습니다. 이제는 안먹입니다. 저도 배고프면 먹고 아니면 안먹습니다. <br />
> 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왜냐구여? 제 생각에 저는 간섭에 민감합니다. 실상은 대놓고 간섭마!하고싶은데 착하게 살아야한다, 싸가지 없게 행동하면 안된다, 참아야한다..그렇게 자라서 마음은 부글부글 하지만 말못합니다. 제가 지지고볶고 밤늦게까지 간식만들어 먹이고 알아서 하는데 시부모님께서 빨래는 언제하냐? 갸 옷갈아입혀라, 세탁기는 언제돌리냐? 전자렌지는 어디어디에 놔라, 흰우유는 먹이냐?(원래 흰우유안먹고 커피우유만 마심) 흰우유 안먹던데여 매일 커피우유사다 놓는데여..하니까 니가 안줘서 안먹는거라고 이상하다구 집에 있을때(결혼전)는 내가 데워놓으면 꼭 먹엇다고 커텐을 바꿔라 너무 얇다 이런건 춥다. 교회나가자. 시어머니 퇴직금 넘볼생각 절대 하지마라(시아버님) 내 퇴직금으로 집얻어줄께 나갈래??(시어머니)...저 퇴직금 넘보지도 않았고 생각도 안했고 집얻어 나갈수 있다는 생각조차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그냥 떠본것이지요..괜히 그말듣고 아!내보네 주는건가?? 하는 기대만 하고 그다음은 아무말, 아무일 없습니다..상심했지요...특히 남편이 원래 마른 체질입니다. 살이 빠졋네 어쩟네 하십니다. 잘먹이라고여. 결혼한?gt; ?얼마나 됏다고..지금 마른 상태가 제책임입니까? 글엄 잘먹여서 결혼전에 좀 찌워놓으시던가여..<br />
> 처음에는 예예 하고 웃고 말았는데 이제는 미치겟습니다<br />
> 머를 먹이는지, 굶기진 않는지, 옷은 빨아입히는지..감시하는거 같습니다<br />
> 저를 시녀로 여기시는거 같습니다. 앞에서 잘해주신거 저 감사하게 생각했엇고 지금도 그렇치만 그이유가  넌 내아들 시녀니까.. 이렇게까지 생각됩니다.<br />
> 저녁마다 잘먹이라는 말씀을 하시면 저 정말 귀막고 싶습니다..<br />
> 퇴근해서 시부모님과 저녁먹고 설겆이하고 티비도 좀 같이 보다가 내려와서 청소빨래하고 간식만들다 보면 다리가 아플정도인데 먹여라먹여라 絿척?예예하다가 미치겠더라구여..이제는 안만들어여. 야식먹고싶다고 하면 짜장라면같은거 끓여줍니다.<br />
> 매일 저녁에 뵈야 하는데 그것도 싫어서 요즘은 핑계대고 늦게 들어갑니다. 전화드려서 핑계를 대죠..몇번 그러다가 좀 죄송한 마음에 윗집에 좀 오래 앉아 있으면 또 잔소리 나옵니다..그러면 후회하죠..아 그냥 적당히 있다 내려갈껄 너무 오래있엇구나..<br />
>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것도 부담스럽습니다.<br />
> 그래서 자꾸 식사시간이 지난다음에 들어갈려고 하구여. <br />
> 밥먹엇냐고 물어보시면 먹엇다고 대답하지만, 실은 내려가서 혼자 빵조가리라도 먹습니다. 그게 더 맘편하거든여<br />
> 시누와 시누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토일 양일 다올때도 있고 <br />
> 아니면 둘중 한날은 꼭 옵니다<br />
> 군대간 제동생 첫휴가에 엄마 생신에.. 언니 임신에.. 이 주일 사이에 친정에 3번정도 간적있거든여..(거리는 20~30분거리에여) 3번째에는 시아버지 "또 가?" 이러십니다..<br />
> 시누가 와서 저를 괴롭히는건 아닙니다. 근데 저도 주말에나 쉬는 사람인데 부담되더군여. 일요일도 싫습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부모님 신경써야 되니까여..<br />
> 남편은 허허 웃고.. 맘에 걸리는일 있으면 다 말해 하더니..<br />
> 언젠가는 제가 한얘길 넌 우리누나 오는거 싫다면서~ 이럽니다..<br />
> 그래서 이렇게 입장이 틀리구나 햇습니다...<br />
> 한번은 전자렌지 놓는 위치를 시부모님이 수없이, 수없이! 많이 말씀하셔서 남편한테 얘기햇더니(남편도 많이 들음) 저 씻는 사이 몰래 올라가서 얘기했다가 된통 깨졋습니다<br />
> 아버님이 노발대발 하시고 나는 니네 생각해서 어디어디에 놓으라고 한건데 너가 효자인줄 알앗더니 결혼하더니 변햇답니다.<br />
> 전 큰소리나서 놀래서 올라갓더니 상황이 그렇더군여..애써 제가 안그런척 표정관리하고 내려와서는 왜 그랫냐고 내가 뭐가 되냐고 햇더니 자기 부모님은 말씀드리면 다이해하신다고, 자기부모님은 다르답니다..<br />
> 아 집에 들어가기 싫습니다. 부모님이 보기 싫구여 간섭받는게 답답하구여 감시받는거 같아 기분도 나쁩니다. <br />
> 결혼초에는 안방에서 잠도 못잣습니다. 바로 위가 부모님집 안방이라서, 바로 위에 계시다고 생각하면 답답해서 잠이 안왓습니다. 내가 그래서 잠못잣다는걸 안게, 안방에서 자면 잠을 못자고 5~6번씩깨서 다른방에 가서 잤더니 아침까지 잘 잤드라구여..6개월동안 울기도 많이 울엇습니다. 답답해서요..<br />
> 점점 감정이 앞섭니다. 이성을 잃고 감정에 휘말리면 나한테 손해고 그게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면.. 더 힘들어 지겟지요<br />
> 지금은 저혼자 속끓이고 있는거지만 행동으로 나타나면 부모님은 어떻게 반응하실지,,안조아 하시겟죠.. 그러면 저는 또 힘들어지고..<br />
> 지금 제 마음은, 나가서 살고 싶어여. 떨어져서 가끔만 보구 싶다는거져..신혼인데 6개월동안 부모님앞에서는 웃고 내려와서는 울고 그랫습니다. <br />
> 칼퇴근해서 집으로 달려가야하는것도 부담되구여<br />
> 보기싫은데 내맘대로 상황을 바꿀수가 없으니까 답답해여..<br />
> 점점 감정이 앞서면 안되는데. 집에 들어갈 생각만해도 짜증나고 주말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납니다<br />
> 오늘은 남편한테 진짜 짜증을 내고 화를 냈습니다. 넌 나한테 아무도움이 못된다고, 내가 아무리 힘들다고 말해도 너는 어쩌노..어쩌노 하면서 감정이 가라앉길 바란다고..얼마 버티다 또 힘들어하면 그때는 또 어쩌노..어쩌노..하구여.. <br />
> 저를 잘다스리고 현명하게 살고 싶어여. 제가어떻게 해야 할까요<br />
> 멀리서 제 자신을 조망할수 있어야 할텐데 지금은 아무생각이 안나고<br />
> 답답하고 짜증만 나요<br />
> 일도 못하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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