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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을 존경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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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홍자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949회 작성일 04-03-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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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신혼의 꿈을 안고 친정식구도 멀리하고 이곳까지 와서 결혼을 했는데 이런 상황이니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상하실까 짐작이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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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진취성과 성실함이 있군요. 그러나 남편은 좋은게 좋은 것이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릴 수는 없는 성격이구요. 반면에 부인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모두를 끌고 가려하는 독선적인 면이 있지만, 남편은 밀어부치지 않고 모두에게 부드럽게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요.  사실 인간은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원래 태어나는 것이고 그래서 서로 맞추어 살기가 힘들기도 하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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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매우 의존적인 성격이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가능하면 회피하면서 누군가 대신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투덜거리는 것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시도입니다. 성격이 이렇다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을 일부러 안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사는 것에 그동안 익숙해 왔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러니까 고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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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인의 모습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br />
적지도 않은 남편의 빚을 해결해 주고, 남편이 힘들다고 투덜거리니까 10년이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택배를 시작하게 해서는 부인이 주도적으로 그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요?<br />
잘살기 위해 열심히 애쓰는 부인의 노력은 장하지만 한편 그렇지 않아도 약하고 의존적인 남편을 더욱 의존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br />
이제부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구별하여 확실하게 알려주고 마음에 안들어도 남편일은 남편에게 온전히 맡기시기 바랍니다. 잔소리 하는 것보다 믿고 기다린다는 마음을 분명히 전하시고 힘들지만 남편이 스스로를 책임지도록 기다리셔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인내가 필요한 일입니다. 정말 부인이 남편이 벌어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 빚을 지지나 않는지, 카드사용은 무분별하게 하지는 않는지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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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잔소리 한다고 남편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단호한 한계를 분명히 전달하고 내가 얼마나 힘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지를 이야기 하십시요. 잔소리는 남편을 더욱 의존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대신 걱정해 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니까요. 문제 해결이란 내가 옳다고 내 방식대로 변화시키는 것이 결코 아니라 어떻게 서로 공존하는가를 배우는 것입니다. 만약 남편과 잘 사시기를 바란다면 서로의 관계만은 해치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br />
만약 남편이 변하지 않거나 또는 기다릴 수가 없다면 그 다음엔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책임지면서 따뜻한 남편과 사시든지 아니면 다른 삶을 선택하시든지. 어느 것이든지 쉽지는 않겠지요. <br />
힘드시겠지만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는 노력만큼 당신은 분명 성장하게 되어 그 이후의 삶이 어떤 형태가 되든 행복해 지는 방법을 터득하시게 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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