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상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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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504회 작성일 04-02-24 23:0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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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고민이 되시겠군요. 이혼하기 전에는 이혼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지만 이혼을 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지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자녀 양육문제에 대해 이혼 당시에 합의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혼 후에 그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외국에서처럼 이혼 당사자들이 부부로서는 헤어지더라도 부모 자녀의 관계는 잘 유지해 나가는 그런 문화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이혼사실이나 양육문제에 대해 쉬쉬하고 알리지 않으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자녀들의 의사는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친 엄마가 없어져 버리지 않는 한 언제고 이 사실이 알려질 수도 있고, 그 때에는 더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두 분 모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현명한 판단을 위해 몇 가지를 고려하실 것을 권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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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전남편께서 아직까지 피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님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상태에서 아이 앞에 친 엄마로서 제대로 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혼 후에도 부모가 여전히 갈등상태에 있게되면 아이는 양 쪽을 오가며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지 간에 자녀 문제에 관한 한은 성숙한 모습으로 협조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 것이 아직 가능하지 않다면, 좀더 서로의 감정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며, 법적으로 엄마의 권리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식의 대결구도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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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남편이 재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본인의 미래와도 연관시켜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각자 재혼을 하게 될 경우 두 분 다 다른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자녀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그 때가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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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어떤 방향으로 선택을 하든 간에 자녀의 행복만을 위해 님의 감정과 님이 원하는 바를 무조건 억압하는 식으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결국에 가서 님도 책임을 질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사 아기를 만날 것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님 스스로 선택한 것이어야지 남편의 강요에 의해 희생당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보다도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시고 나서, 세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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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이제 만 네살된 아이의 엄마입니다.<br />
> 아이의 양육 문제로 오랫동안 실갱이를 하다 결국은 아빠가 아이를 키우기로 하고 지난 해 저희 부부는 이혼을 했습니다.<br />
> 이혼 당시 아이를 정기적으로 보여줄 것을 합의점으로 이혼을 했으나, 아이 아빠는 재혼문제를 들추어 저에게 아이 앞에 나타나지 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br />
> 제가 원한다면 아마도 법적 조치로 아이를 계속 만날 수는 있을 것입니다.<br />
> 그러나, 정작 어떤 것이 아이를 위한 방법인지 참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br />
> 저는 아이의 곁에서, 비록 내 손으로 키울 수는 없지만 아이의 곁에 있고 싶은데, 어쩌면 그런 제 욕심이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br />
> 아이의 아빠 말처럼 둘인 엄마 사이에서 갈등을 할 아이를 생각하니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은 것도 같습니다..<br />
> 그러나 어차피 언제까지나 제가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죽어 없어지지 않는 다음에는.<br />
> 거짓말을 하는 부모이기 보다는 아직 어리니까 양쪽에서 많이 노력한다면 아이가 덜 고통스럽게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br />
> 하지만 아이의 아빠는 우리의 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br />
> 노골적인 적개심을 아직도 저에게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것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우리들의 이혼사유는 정말 성격 때문입니다.)<br />
>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br />
> 좋은 고견이 있으시면 판단에 도움을 주세요.<br />
> 그럼 감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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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고민이 되시겠군요. 이혼하기 전에는 이혼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지만 이혼을 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지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자녀 양육문제에 대해 이혼 당시에 합의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혼 후에 그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외국에서처럼 이혼 당사자들이 부부로서는 헤어지더라도 부모 자녀의 관계는 잘 유지해 나가는 그런 문화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이혼사실이나 양육문제에 대해 쉬쉬하고 알리지 않으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자녀들의 의사는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친 엄마가 없어져 버리지 않는 한 언제고 이 사실이 알려질 수도 있고, 그 때에는 더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두 분 모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현명한 판단을 위해 몇 가지를 고려하실 것을 권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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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전남편께서 아직까지 피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님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상태에서 아이 앞에 친 엄마로서 제대로 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혼 후에도 부모가 여전히 갈등상태에 있게되면 아이는 양 쪽을 오가며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지 간에 자녀 문제에 관한 한은 성숙한 모습으로 협조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 것이 아직 가능하지 않다면, 좀더 서로의 감정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며, 법적으로 엄마의 권리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식의 대결구도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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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남편이 재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본인의 미래와도 연관시켜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각자 재혼을 하게 될 경우 두 분 다 다른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자녀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그 때가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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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어떤 방향으로 선택을 하든 간에 자녀의 행복만을 위해 님의 감정과 님이 원하는 바를 무조건 억압하는 식으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결국에 가서 님도 책임을 질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사 아기를 만날 것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님 스스로 선택한 것이어야지 남편의 강요에 의해 희생당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보다도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시고 나서, 세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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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이제 만 네살된 아이의 엄마입니다.<br />
> 아이의 양육 문제로 오랫동안 실갱이를 하다 결국은 아빠가 아이를 키우기로 하고 지난 해 저희 부부는 이혼을 했습니다.<br />
> 이혼 당시 아이를 정기적으로 보여줄 것을 합의점으로 이혼을 했으나, 아이 아빠는 재혼문제를 들추어 저에게 아이 앞에 나타나지 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br />
> 제가 원한다면 아마도 법적 조치로 아이를 계속 만날 수는 있을 것입니다.<br />
> 그러나, 정작 어떤 것이 아이를 위한 방법인지 참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br />
> 저는 아이의 곁에서, 비록 내 손으로 키울 수는 없지만 아이의 곁에 있고 싶은데, 어쩌면 그런 제 욕심이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br />
> 아이의 아빠 말처럼 둘인 엄마 사이에서 갈등을 할 아이를 생각하니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은 것도 같습니다..<br />
> 그러나 어차피 언제까지나 제가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죽어 없어지지 않는 다음에는.<br />
> 거짓말을 하는 부모이기 보다는 아직 어리니까 양쪽에서 많이 노력한다면 아이가 덜 고통스럽게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br />
> 하지만 아이의 아빠는 우리의 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br />
> 노골적인 적개심을 아직도 저에게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것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우리들의 이혼사유는 정말 성격 때문입니다.)<br />
>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br />
> 좋은 고견이 있으시면 판단에 도움을 주세요.<br />
> 그럼 감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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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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